[빗썸 경제톡] 스포츠의 변신은 무죄 ‘스포노믹스’

in #kr6 years ago

스포츠의 변신은 무죄 ‘스포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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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에서 현대의 문화로 자리잡은 스포츠

스포츠(Sport)의 어원은 라틴어 ‘disport’는 ‘분리되다(away)’라는 뜻의 접두어 ‘dis’와 ‘나르다(carry)’는 뜻의 ‘port’가 만나 만들어진 단어로 ‘자기의 본래 일에서 마음을 다른 곳으로 나른다’, 즉 ‘일에 지쳤을 때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렇듯 지루하고 나태해진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놀이의 수단으로 생각되던 스포츠는 기원전 2000년 경의 고대 중국은 물론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도 대중적으로 즐겼던 기록이 남아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기원전 9세기부터 열렸다고 추측되는 올림피아 제전이 현대에는 올림픽이라는 세계인의 축제로 이어졌다.

이렇게 시작된 스포츠는 근현대에 들어서 세계 각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화로 자리잡았다. MBA, MLB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 스포츠 대국인 미국, 차별 없는 생활체육을 통해 스포츠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일본, 2020년 스포츠 관광 시장 규모가 1조 위안을 돌파할 전망이라는 중국 등 스포츠는 한 나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하고 국민들을 고무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포츠와 경제의 만남

대한민국의 전라북도에 위치한 남원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으레 춘향과 몽룡을 떠올리게 하는 도시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사랑의 도시’ 남원시가 최근 가장 주목받게 된 일은 일편단심 성춘향과는 전혀 상관없는 스포노믹스상 수상이라는 소식이었다. 올해 11월 21일 서울에서 열린 ‘K-스포노믹스 대상’에서 지자체에서는 유일하게 남원시만이 최고 영예인 문화체육장관부 상을 수상했다. 스포츠에 대한 투자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과 각종 대회,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남원시는 그 결과 3년 만에 17개의 대회를 추가로 개최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도 97억에서 150억 수준으로 높일 수 있었다. 전지훈련에 따른 지역경제 창출 효과도 4년 만에 두 배로 뛴 것은 물론이다.

이런 사회적 현상을 스포츠와 경제의 합성어인 ‘스포노믹스(Sponomics)’라고 부른다. 스포츠는 이렇게 단순한 놀이와 문화를 넘어 지역 경제 창출에까지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관광, 엔터테인먼트, 이벤트와 결합해 경제적 가치가 매우 커지는 추세다.


왜 스포노믹스일까?

스포노믹스가 각광받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남원시의 사례에서도 봤듯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올해 초 열렸던 평창 올림픽은 우리의 가슴 속 깊이 남는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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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0조로 추산되었던 평창 올림픽대회의 경제적 효과는 생산·부가가치 유발 41조6000억원, 고용 유발 23만2000명으로 추산됐다. 또한 청와대는 폐막 후 평창 올림픽이 국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 상승시킨 것으로 발표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100대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가 1% 상승해 11조 6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에 세계 각국에서는 스포노믹스에 불을 더 지피고 있다.

두 번째는 고령화에 맞물린 건강의 중요성 확대와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조 2374억 원으로 이전 5년 간 연평균 11.2%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한다. 2010년 4조원 규모였던 스포츠웨어 시장이 2017년 7조원을 훌쩍 넘은 것도 우리 나라 사람들의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과거에 비해 기대 수명이 훨씬 늘어났고, 인구의 고령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건강하게 나이 들기’에 대한 니즈가 커진 것이다.


글로벌 사례를 통한 스포노믹스의 미래

스포노믹스가 발달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독일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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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국민의 건강증진과 인성회복을 위해 ‘골든플랜’을 제창했다. 내용인 즉, 1960년부터 15개년 계획으로 전국적으로 스포츠 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덕분에 독일 국민은 누구나 10분 이내에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 2015년 독일의 피트니스 시장 매출은 20%나 성장했고, 전체인구의 70%가 10만여개의 스포츠클럽에서 활동 중이라는 집계가 도출되기도 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남쪽에 위치한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 캐나다 휘슬러는 1975년 휘슬러 리조트형 지자체라는 이름으로 사계절형 산악 리조트 도시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후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이후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여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의 총 수입 11%를 차지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성장을 이룩했다. 세계 육상대회에서 큰 상을 휩쓸었던 중국 장거리 육상선수들의 전지훈련으로 유명해진 중국의 쿤밍 시도 국제적인 명성을 얻어 연간 10만 명이 찾는 스포츠 팀의 최적 전지훈련장으로 탈바꿈하게 되었고, 철강 산업으로 유명세를 탔다가 쇠락한 영국의 셰필드 시는 경기장과 생활체육단지를 건립하여 영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시티’로 자리잡게 되었다.

1978년 11월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총회는 ‘체육과 스포츠 국제헌장’을 공포했다. “체육 및 스포츠의 실천은 모든 이를 위한 기본권”이라는 조항이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지금, 스포츠는 경제와의 만남을 통해 인간을 넘어 국가와 세계 경제에서도 중요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포노믹스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구원투수로 활약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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