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경제톡] 지구촌 물가의 새로운 평가 기준 ‘아이폰지수’

in #kr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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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첫 번째 이야기, 지구촌 물가의 새로운 평가 기준 ‘아이폰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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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제품, 다른 가격

올해 8월 한 달 동안에만 비행기를 탄 사람이 1000만 명을 훌쩍 넘겼다는 국토교통부 통계가 발표되었다. 지금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지만, 불과 3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나 해외여행을 갈 수 없었다. 출장, 유학, 취업 등의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만 출국이 가능했고, 오로지 여행만 목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여권조차 발급되지 않았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가 시작되면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대가 됐고, 지금도 많은 이들이 휴가와 방학을 계산하며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여행지를 고를 때 염두에 두는 많은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물가이다. 총 여행 경비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5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생수는 어느 나라에 가면 100원에도 살 수 있고, 또 다른 나라에 가면 1000원에도 사지 못할 때가 있다. 외식을 하더라도 8000원 정도면 해결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만 원을 훌쩍 넘겨야 제대로 된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나라도 있고, 반대로 3000원 정도면 든든한 식사가 가능한 나라도 있다. 이렇듯 천차만별인 세계 각국의 물가는 과연 어떻게 비교해볼 수 있을까?


20세기, 햄버거로 경제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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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우리나라 국민들이 아직 해외여행을 모르던 시절,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햄버거에서 찾아냈다. 그 주인공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구매할 수 있는 햄버거인 맥도날드의 빅맥. 같은 제품을 세계 각국에서 팔기 때문에 가격 비교가 쉽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실물경제지표로 활용성이 높다는 이유에서 였다. 이렇게 시작된 빅맥지수는2018년 현재까지 이어져오며 통화가치와 물가 수준을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빅맥이 가장 비싼 나라 1위는 6.76달러로 스위스가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4.11달러로 전년보다 3계단 상승한 24위를 기록했다.


21세기, 아이폰으로 경제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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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세계 각국의 물가를 이야기해왔던 빅맥 지수에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맥만큼 많이 팔리고 빅맥보다 더 친근한 물품으로 새로운 지표가 탄생했다. 바로 ‘아이폰 지수’다. 빅맥지수가 최저 임금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빅맥의 가격만을 비교한 것이라면, 아이폰 지수는 전 세계 각국 도시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아이폰을 사기 위해 몇 시간을 일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한 단계 심화된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이집트는 4개월, 한국은 3주, 스위스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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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지수 1위를 차지한 곳은 스위스에서 가장 큰 도시로 꼽히는 취리히로, 38시간을 일하면 아이폰X 한 대를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근로 시간을 8시간으로 계산했을 경우, 약 5일을 일하면 아이폰X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2위 스위스 제네바에 이은3위 미국 로스엔젤레스는 50.6시간으로 6.25일, 그 뒤를 이은 마이애미는 52.3시간으로 6.5일을 일하면 아이폰X를 구매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서울은 어떨까? 서울에서는 146.8시간, 약 3주 간 일해서 번 돈을 꼬박 모아야 아이폰X를 살 수 있다. 전체 도시 중 39위다. 반대로 아이폰X를 사기 위해 가장 오래 일해야 하는 도시는 이집트의 카이로로 1066.2시간, 4개월하고도 2주일 정도를 더 일해야 아이폰X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PP(Purchasing Power Parity)란?

빅맥지수를 이어 새롭게 떠오른 아이폰지수, 그리고 비슷하게 사용되는 스타벅스의 라떼지수나 이케아지수는 산출 방법은 달라도, 그 근간이 되는 원리는 모두 같다. 바로 구매력평가지수(Purchasing Power Parity)다. 구매력평가지수를 알려면 ‘한 물건에는 하나의 가격만 존재한다’는 경제학적 가설인 ‘일물일가의 법칙’을 알아야 한다. 서울에서 만원인 이어폰이 부산에서 5000원이라면, 부산에서 5000원에 이어폰을 사서 서울에서 만원에 팔아 차익 5000원을 남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부산에서는 이어폰을 구하려는 사람이 늘어나 가격이 오르고, 서울에서는 이어폰을 파는 사람이 늘어나 가격이 떨어져 결국 같은 가격이 된다는 원리이다. 이처럼 같은 물건은 어디에서나 같은 가격으로 수렴하기 때문에, 동일한 물건을 서로 다른 화폐로 평가한 자료를 비교하면 순수한 의미의 환율을 도출해낼 수 있다는 개념이 바로 구매력 평가설, 그리고 구매력 평가지수다.


쉬운,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은

이러한 모든 구매력 평가지수 자료들은 물가나 환율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돕지만, 빈틈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각 나라마다 세금, 정부 규제, 경쟁 상황 등의 서로 다른 다양한 가격 결정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지표들이 세계의 물가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인 것만은 변치 않는 사실이다. 여행하는 나라의 물가를 알고 싶다면, 아이폰지수 그리고 빅맥지수를 보는게 어떨까. 어떠한 경제지표보다 더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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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파워도 없는 ㅋㅋ 빗썸 스팀잇. 이게 일반 회사랑 다른게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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