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알쓸신잡] 하드포크로 만들어진 비트코인 패밀리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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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비트코인 패밀리 상장, 비트코인 다이아몬드

지난 달 24일, 비트코인 다이아몬드(이하 BCD)가 빗썸에 상장되며 또 하나의 비트코인 하드포크 암호화폐가 거래되기 시작했다. 현재 빗썸에는 비트코인 캐시, 비트코인 골드, 비트코인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총 3개의 하드포크 암호화폐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 타이틀을 가진 새로운 암호화폐가 나타날 때면, 시장에서는 언제나 큰 관심을 갖지만, 왜 비트코인 이름이 붙은 코인이 여러 가지 인지, 하드포크가 무엇인지에 등 코인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모르는 이들이 다수이다.

최초의 탈 중앙화 암호화폐로 알려지게 된 비트코인은 네트워크상에서 중앙은행 없이 개인 간 자유롭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블록체인 1세대 기술로, 거래 장부에 사용자의 모든 거래 기록이 분산화 된 상태로 저장되어 해킹 위험이 현저하게 낮다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100% 완벽한 기술이 없듯이 비트코인도 여러 한계점과 문제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전문가와 개발자들은 비트코인을 ‘하드포크’ 하기 시작했다.


하드포크 (Hard Fork)란?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은 특정 거래가 완료된 순서대로 각 블록에 저장되고, 그 블록들이 체인처럼 연결되어 블록체인 생태계가 구성되는 형태이다.

하지만 블록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게 되면 이전에 연결되어 있는 기존 체인에서 포크 형태처럼 벗어나 새로운 체인이 생성된다. 즉, 기존 블록에 쌓여 체인이 이어지는 것이 아닌 새로운 체인이 만들어지는 ‘하드포크’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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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포크 과정 출처: Bitcoin Diamond WhitePaper >

하드포크된 체인은 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기능개선과 보안강화 등을 목적으로 블록체인을 업그레이드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기존 체인으로부터 만들어진 암호화폐와 새로 생성된 체인으로부터 만들어진 암호화폐 또한 호환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하드포크를 통해 탄생한 대표적인 암호화폐가 비트코인 캐시, 골드, 다이아몬드이다.


비트코인 패밀리들, 너희는 누구냐?

l 비트코인 캐시 (BCH) : 2017년 8월 1일, 비트코인 하드포크를 통해 등장한 최초의 암호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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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캐시가 등장하기 전, 사토시 나가모토를 비롯한 비트코인 핵심 개발팀의 일부 개발자들은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비트코인의 블록 크기가 확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Bitcoin can already scale much larger than Visa with existing hardware for a fraction of the cost. It never really hits a scale ceiling. “
-Satosi Nakamoto, 2009-

하지만 반대 진영의 개발자들은 블록 크기가 커질수록 네트워크가 중앙화 된다고 생각하여 확장을 반대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정황속에 세계 최대의 체굴 기업인 Bitmain 대표 우지한의 리드 하에 비트코인 하드포크가 진행되어 BCH가 탄생하게 되었다. BCH는 하드포크를 통해 블록 확장을 실현한 유일한 암호화폐로, 블록 크기를 1MB에서 8MB까지 확장 시킴으로써 비트코인이 가진 느린 거래 속도와 비싼 수수료를 해결했다. 또한, 소액 결제에 용이한 제로 컨펌 기능을 갖고 있어 결제를 요청할 경우 즉시 거래가 가능하도록 개발되었다.

*제로 컨펌(0-conf) : 트랜잭션을 발생시킨 경우, 단순히 TxID를 통한 이체 신청내역 사실 확인만으로 즉시 이체 처리를 하는 기능


l 비트코인 골드 (BTG) : 2017년 10월 25일경, 비트코인 캐시에 대항하기 위해 홍콩의 채굴 기업의 대표 잭 라이언의 리드 아래 탄생한 암호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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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블록체인의 491407번째 블록에서 발행된 BTG는 기존 채굴 산업의 독과점화를 방지하고자 탄생하였다. BTG 하드포크를 진행할 당시 비트코인은 소수의 채굴업자로 인해 채굴 탈 중앙화 현상이 무너지고 있었다.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공급량을 조절하여 가격 조작 가능성이 있었으며, 51%의 공격 위험성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다분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BTG는 채굴의 민주화, 완전한 채굴 탈 중앙화를 목적으로 하드포크를 진행하였다.

또한 기존 비트코인의 경우 ASIC 칩(특정 목적에 맞춰 생산하는 반도체)을 사용하여 채굴해야 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참여하기에는 진입장벽이 존재했다. 하지만 BTG는 일반 그래픽카드(GPU)로도 채굴을 할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채굴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채굴 알고리즘을 이퀴해시 (Equihash)라고 하며, 단순한 작업 처리가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l 비트코인 다이아몬드(BCD) : 2017년 11월 24일, 비트코인 블록 높이 495,866 에서 또 다른 비트코인 하드포크인 ‘비트코인 다이아몬드’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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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초기, BCD는 기존의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하여 큰 틀은 유지하되 개인 정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발행되었다.

하지만 BCD의 개발진은 개인 정보 보안을 위해 익명으로 처리된 암호화폐가 시장에서 자금 세탁과 같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기존 BCD 팀의 개발 목표와 달리 비트코인의 높은 수수료와 낮은 전송 속도를 개선하는 것으로 개발 방향을 변경하여 새로운 암호화폐 개발에 나섰다.

기존의 비트코인이 1MB의 블록 크기에 트랜잭션을 저장한 반면, BCD는 블록 크기를 1MB에서 8MB로 늘리는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하여 비트코인의 거래 처리 속도의 한계를 극복하였다. 블록 크기가 증가하여 정보를 보유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면서 기존 소요 시간 대비 더 많은 거래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트랜잭션 처리 속도는 비트코인 보다 4배 이상 향상했다.

또한 BCD는 비트코인이 51% 공격에 대한 취약하단 점을 보완하여 새로운 알고리즘을 반영하였다. 기존 채굴장의 자본력으로 탈 중앙화를 위협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채굴 알고리즘을 GPU 방식의 일종인 OPTIMIZED X13으로 변경하였다. 채굴 방식을 변경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쉽게 채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드포크, 암호화폐 시장의 긍정 혹은 부정?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축통화의 역할을 맡아 암호화폐 시장의 발전을 이끌었다. 현재까지도 시가총액이 가장 큰 블록체인이며 확장성이 가장 큰 암호화폐이다. 비트코인은 2017년 이후 총 44번의 하드포크가 발생했다. 수십번의 하드포크가 진행될 때마다 암호화폐의 시장은 두 부류로 나뉜다.

현 블록체인 보다 기술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완성도를 높이고 확장성을 확보하자는 하드포크 ‘찬성’ 입장과 하드포크를 통해 생성된 체인은 기존 체인과 호환이 되지 않아 그에 따른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하드포크 ‘반대’ 입장으로 나뉜다.

하드포크를 하는 것이 블록체인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정답은 어디에도 없다. 다만 하드포크가 기존의 암호화폐가 가진 기술적 한계를 보완하여 완성도 높은 암호화폐를 만들기 위한 필요적인 수단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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