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Roh's 알쓸신잡] 단타에 지쳐 사두고 잊고 싶은 투자자에게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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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리플이 상장된다는 소식이 퍼졌다.
상장 기대감에 리플 가격은 급등했고 이후 코인베이스가 “리플을 상장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리플 가격은 그대로 고꾸라졌다.
이처럼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있어서 가장 큰 호재 중 하나는 상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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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가장 큰 악재는 뭘까.

여러 가지가 의견이 있겠지만 상폐(상장 폐지, delisting)가 초대형 악재 중 하나라는 데엔 이견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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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인 지난 5일 블리츠캐시(BLITZ)를 보유하고 있던 몇몇 ‘코린이’들이 패닉에 빠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가 5월 18일자로 블리츠캐시를 상장 폐지한다고 공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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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선고>[이미지 = 비트렉스 공지 캡쳐]


공지가 뜨자마자 각종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채팅방에 이 소식이 퍼졌고 블리츠캐시 가격은 장대 음봉을 그리며 급락했다. 0.00012BTC 언저리에 있던 블리츠캐시 가격은 0.00004BTC 아래로 하루만에 3분의 1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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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캐시-비트코인 차트(2018년 3월~5월)> [이미지 = Crypto-B 앱화면 캡쳐]


암호화폐 투자에 실패했다고 세상을 포기하면 장례식 때 원금이 회복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이 1년 전에 꼭지를 물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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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개소리’다. 다시 태어나도 원금이 회복될지 미지수다. 1년 전과 비교해 몇 토막이 났는지는 굳이 헤아려보지 않겠다. (블리츠캐시에 대한 비난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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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캐시-비트코인 차트(2017년 5월~2018년 5월)> [이미지 = Crypto-B 앱화면 캡쳐]


상장 폐지란 전망이 불투명한 암호화폐를 솎아내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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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곳에 투자한 투자자 입장에선 매우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장기 우상향이란 투자자들의 믿음은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적용될 진 모르겠지만 수백, 수천가지 암호화폐 하나하나에까진 절대 적용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이런 상장 폐지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자꾸 비트렉스 얘기를 해서 비트렉스에게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보자.

블리츠캐시 이전인 5월 11일엔 XVC가, 4월 27일엔 SNRG가, 4월 6일엔 PKB가 거래소에서 사라졌다. 한 번에 한 개씩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3월 23일엔 PDC, GCR, CLUB, CPC가, 그에 앞서 AGRS, MAID, 1ST가 함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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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연쇄 상폐마다. 코인 쇼핑을 해두고 인디언식 기우제를 지내는 투자자 입장에선 최대 복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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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 MORE? “무서워서 못보겠다”> [이미지 = 비트렉스 공지 캡처 화면]


그렇다면 이러한 연쇄 상폐마의 마수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코인이 좋대”라는 지인의 추천이건, “이 코인을 사세요”라는 펌핑방의 매수 시그널이건 매수하기 전에 투자등급을 판단하는 정보업체를 참고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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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평가기관인 와이즈레이팅스은 올해 초부터 사상 최초로 암호화폐에 대한 신용등급을 매기기 시작했다. 와이즈레이팅스는 “코인의 기술과 사용 방식, 거래 패턴 등 다각적인 데이터 요소를 조합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등급평가 모델을 사용해 결과를 산출한다”고 밝혔다.

와이즈레이팅스는 첫 평가에서 비트코인에 C+등급을 매기며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C등급은 ‘Fair’ 등급이다. (최근 평가에선 B- 등급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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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레이팅스는 아래와 같이 암호화폐를 5단계로 구분한 뒤 +-를 붙인다. 보다 구체적인 평가 방식이 궁금하다면 와이즈레이팅스 홈페이지에 가면 확인할 수 있다. (구글 번역기를 잘 활용하자!)

다만 와이즈레이팅스는 이러한 등급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암호화폐 시장이 초기 시장이고 정보가 불완전한 만큼 언제 등급이 뒤바뀌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일종의 자기방어다.

"안전한 암화화폐란 없다. 진화의 초기 단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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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를 피하는 또 다른 방법은?

가급적 많은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암호화폐를 선택하는 것이다. 많은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는 건 거래소의 상장 기준을 그만큼 통과했다는 의미다. 한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하면 다른 거래소로 건너갈 수도 있다.

아예 처음부터 보수적으로 상장하는 거래소를 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빗썸 상장 종목들은 어떤 등급을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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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상장 암호화폐의 와이즈레이팅스 등급(5월 10일자)>
*와이즈레이팅스에서 등급을 매기지 않은 골렘 에이치쉐어 카이버네트워크 등은 제외했다.


빗썸 상장 암호화폐 중에선 이오스가 B+로 가장 높은 평가를, 비트코인 골드가 D+로 제일 낮게 평가 받았다. 최근 상장한 종목인 트론(C+) 비체인(C) 아이콘(C) 질리카(B+)도 대부분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와이즈레이팅스 평가 대상 가운데는 타 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D~E 등급의 코인들도 많이 눈에 띄는 데 비추어 봤을 때 양호한 편이다. 이러한 평가 결과는 일각에서 제기된 논란과는 달리 빗썸이 신규 코인 상장 시 엄격한 기준에 의해 가치 있는 코인을 선별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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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호화폐 투자 커뮤니티 사이에선 ‘모 거래소가 얼마를 받고 상장을 시켜준다’는 가격표가 돌았다. 이런 식의 상장에 따른 최대 피해는 결국 잘 알지도 못하고 투자한 투자자일 수밖에 없다. 암호화폐 발행자와 거래소에게 소중한 투자금을 고스란히 갖다 바치는 셈이다.

대박을 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암호화폐를 사뒀다가 상폐를 맞았다면, 매매를 할 때마다 손실이 난다면, 단타에 지쳐 우량 종목 위주로 매수한 뒤 묵혀두고 싶다면 믿을 만한 거래소에 있는 코인을 사두고 잊는 게 오히려 더 나은 투자가 될 수 있다.



*본 조사분석 자료는 당사가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기초로 참고가 될 수 있는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자료이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본 자료는 개인의 의견을 반영하였으며 회사의 공식적인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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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악재가 뭐냐구요?
당신들이 이번에 팝체인으로 저지른 만행 아닐까요.
어이 상실이네요 ㅎ

빗썸 형님 스팀 상장 안하시나요

이오스랑 같은 등급인 스팀은 상장 안하고
PCH 상장을 하려고 하신 몇일전 일은 잊은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팝체인ㅋㅋㅋㅋㅋ

BBalli steem ina sangjang!!

오피셜 계정이 올린 글이 개인의 의견이라니 어리둥절

악재 하면 팝체인이죠!! 유체이탈 화법은 유행이 지난 것 같아요.
수동 출금은 시스템으로 바뀌었나요?


official= ‘개인적’?
게다가 셀프보팅. 종합선물세트네요.
빗썸 사칭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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