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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인공이 좌우로 왔다갔다 귀엽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아직 몬스터도 없고 뭣도 없습니다! 그저 넓고 퍼렇게 칠한 복도를 왔다갔다할 뿐입니다. 이 상태로 출시한다면 좋은 워킹 시뮬레이션 혹은 예술성을 지닌 인디게임으로 상을 받을 수 있겠지만 제가 만드는건 그저 빌딩안에서 온갖 무기를 루팅하고 몬스터를 사냥하며 주인공이 한번 죽으면 끝나는 그런 게임이기 때문에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제 빌딩의 구조를 만들겁니다!
구성은 간단하게 Hall(복도)과 Room(방)으로 이뤄질 것 입니다. 복도에는 다음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이전층에서 내려온 계단이 있고 지금 현재층이 몇층인지도 써 있을테고 복도에서 사무실(Room)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도 있고 자판기나 서랍장, 화분 같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Box도 있을 것 입니다. 입구와 출구는 무작위로 배치되며 1층에서 2층으로 연결되는 출구는 2층에서 입구가 됩니다. 2층으로 올라왔다면 1층으로 되돌아 갈 수 없습니다. 복도의 길이는 고정을 할 것입니다. 복도의 스케일이 제각각이라면 빌딩내부라는 일체감도 깨질 것이며 스케일이 큰 방의 경우 짧게 만들어진 복도와 구분이 안돼서 혼란스러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도에 입구,출구가 배치되었다면 방의 갯수를 결정합니다. 방의 수 만큼 서로 이어진 방문 한쌍을 만들고 하나는 복도에, 나머지 하나는 방 안에 배치합니다. 방의 사이즈는 최소사이즈~최대사이즈 사이에서 랜덤하게 만들어집니다. 복도를 통해서 방으로 들어갔을 때 회의실이 나올 수도 있고 화장실이 나올 수도 있는 것 입니다. 출구를 통해 나간다면 전체 층이 초기화되고 다음 층이 랜덤하게 구성됩니다. 복도를 돌아다니며 방을 들락날락하는 의미없는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갓겜이지만 제가 원하는건 평범한 게임이므로 계속 개발합니다!
이제 아이템 박스를 구현해서 배치합니다. 아직 다른 그래픽 리소스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박스는 다 자판기 모양입니다. 이미 아포칼립스상태가 되어버린 세계관이기 때문에 자판기에 돈 넣어서 뽑아먹는 파렴치한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마구잡이로 열어서 인벤토리에 쑤셔넣으면 됩니다. 자판기에서 총알을 얻을 수 있는 제가 원하던 삶...게임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해서 너무나도 뿌듯하군요.
아이템 박스는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가방과 같은 스크립트를 사용합니다. 차후에 잠겨진 박스를 만들어서 좀 더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자원을 소비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락픽 시스템을 넣기엔 너무 귀찮으니까요! 다음 개발일지는 무슨 내용일지 저도 알 수 없는 마구잡이 개발은 계속됩니다-
오 점점 완성되는군요. 파이팅하세요. ^^
저 자판기 엄청 디테일이 살아있네요...
그릴때 정말힘드셨을텐데... 대단하십니다!!!!
우왕 혹시 게임화면도 gif로 올려주실 수 있나용? 움직이는 것도 보고 싶어요!
오오오..... 그래픽이 느낌있네요! 결과물이 기대됩니다 :)
개발일지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개발일지 좋아요 좋아!
이런글에 추천이 없는게 이상하네요. 추천합니다. 그리고 좋은글 고맙습니다.
아포칼립스 세계는 참 신기합니다
은근히 자원이 넘쳐나요 ㅋㅋㅋ
어디서 얻는걸까요
오... 도트가 너무 취향 저격이네요...
출시가 기다려집니다!
글로 적으니 간단할 것 같지만 이면에는 큰 삽질이 숨어있죠. 고생하십니다.
와.... 정말 스팀잇에는 대단한 분들이 많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