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e 칼럼) 스팀잇 보팅봇의 비합리적인 구조에 관하여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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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원활한 프로젝트 운영을 위해 스팀잇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많은 새로운 것들이 보임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스팀잇의 많은 제도중 보팅봇의 구조를 보고 제가 느낀바가 있어 글을 써보려 합니다.
또한 이러한 부분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진정 필요하고, 또 나아갈 방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에 앞서, 우선 이 글은 보팅봇의 찬반에 관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아주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글입니다. 보다 심도있는 글을 한번 더 다룰 계획입니다:)


보팅봇의 구조에 관하여

정말 간단히 설명하면 보팅봇은 스팀파워 임대 또는 스팀,스달전송으로 댓가를 받은 후,그에 상응하는 보팅을 주는 시스템입니다. 주로 봇(bot)이 많이 하고 그 과정이 기계적이기때문에 보팅봇으로 불리죠!

대략적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1만의 스팀파워를 가진 사람은 하루에 2.128을 보팅할 수 있습니다.
한달을 30일이라 가정하면 한달에 $63.84$를 보팅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스팀 시세가 0.358863이므로 177.895스팀으로 환산됩니다.
즉, 전부 셀프보팅한다면 한달에 약 1.77%의 이득을 볼 수 있으며, 년 이율 21.24%입니다.

그런데 보팅봇의 이율은 처음 만들어질 당시 대부분 10%에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현재는 스팀의 시세변동으로 인해 손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연 보팅봇 운영자가 절반이 넘는 이득을 꿀꺽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첫번째로 수익이 빠져나가는 곳은 스파 임대입니다. 보팅봇은 많은 스팀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스팀파워도 있지만 대부분은 누군가로부터 '임대'받은 것입니다. 보팅을 해주겠다며 받은 임대도 있지만, 유료 임대의 비중이 아주 큽니다.

두번째로 수익이 빠져나가는 곳은 보팅봇의 운영 비용입니다. 보팅봇의 유지에도 지속적인 비용이 들어갑니다.

마지막으로 보팅봇은 사익을 추구하므로 이렇게 많은 이익을 제하고도 자신의 몫을 일부 가져갑니다.

보팅봇의 순기능과 역기능은 제쳐놓고, 참으로 비합리적이고 낭비가 심한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반대의 구조인 스파 임대를 댓가로 일정량의 스팀을 매달 전송받는 분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이런 비합리적인 구조, 어디서 많이 보신것 같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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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존의 자본주의 시장에서 피할 수 없는 문제중 하나가 비합리적 유통구조 문제입니다. 중간에 사람의 손을 많이 탈수록 비싸진다는 논리죠. 그나마 보팅봇은 두세단계밖에 거치지 않았으니 그나마 덜하다고 할까요. 최근의 유통구조를 간략화해 소비자가를 많이 떨어뜨린 이마트의 노브랜드같은 상품이 있으나 이를 보팅봇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요즘 스팀잇의 여러 사업 구조를 보면 개중에는 제대로 된 관리감독과 경쟁이 없다보니 소비자를 우롱(?)하는 사업도 많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에 대해 '사익'이 아닌 '공익'을 추구하는 프로젝트의 운영자로써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생각해봅니다.

최대한 간략하게 정리해 봤는데요. 그래도 꽤나 긴 글이 되었네요.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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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유통과 관련해 많은 이들이 잘못된 믿음을 가지는 것이 유통단계가 복잡하면 소비자가 손해를 본다는 부분입니다

얼핏 이해가 안 가실건데 완전하게 생산자 소비자간의 직거래로 운영되는 건프라 시장을 보면 됩니다
복잡한 설명을 건너띄면 전통적인 건프라 시장은 유통 구조로 인해 정가대비 30%할인된 가격으로 유통되는데 제조사인 반다이가 온라인 직배송을 하면서 정가 그대로 다 받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오픈마켓 아마존 소셜커머스 등 유통 공룡들은 유통 구조 간략화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한다고 속이고 있으나 이는 단순히 자본독점을통해 편익을 취하기 위함입니다
결제 대금을 판매자에게 정산하기전에 업체가 보관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이자 수익이 바로 영업이익입니다
절대 물건 팔아서 수수료 남기는 장사가 아닙니다
그 댓가는 전통적인 유통구조 붕괴로 인한 실업자 양산과 경기불황이죠

문제는 유통과정으로 인해 부가 한 곳에 독점되는 현상입니다
물론 복잡한 유통단계로 인한 소비자 손해가 없는 것은 아니나 반대로 그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해지는 면도 있습니다

봇 시장도 비슷하죠
결국 규모가 수익을 낳는 자본주의 법칙에 따르기 때문에 규모가 적은 일반유저들은 분배에서 항상 손해를 보게 됩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다음에 심도있는 글을 쓸 때 도움이 많이 될것 같네요!
규모가 수익을 낳는다는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백만의 1%
일백의 1%

같은 1% 이지만 결과는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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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생각하고 있던건데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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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동안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운영하면서 기본소득제나 뉴비정착지원등 무언가 드리는것만을 생각했는데 기존의 비합리적인 구조를 대신하여 매몰비용을 줄여드리는것도 제 프로젝트가 나아갈 방향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칼럼을 처음 작성해봤는데 재미도 있고 다른분들과 소통도 될것 같아 좋네요^^
더 나은 tree칼럼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D

보팅봇 수익률이 아마 10%보다 높을겁니다. tipU 경우 매일 페이아웃이 나와서 제가 2주정도 체크해봤는데 자기들이 말한대로 연환산 약 18%가 나오더라구요.

피드백 감사합니다:)
사실 마이너스 수익인곳도 있고 glory7님이 말씀해 주신곳처럼 높은 이율을 제시하는곳도 있어서 정확히는 제시하기 어렵네요. 다만 대략적으로 10%정도로 형성된곳이 많은듯 하기는 합니다만 정확하지 않은 자료를 제시하지못한게 맞습니다. 앞으로 자료조사를 좀더 철저히 하겠습니다(__)

tipU는 정말 혜자스러운 보팅봇이네요:)
제가 찾아본곳중 가장 이율이 높네요. 유상임대 없이 비교적 효율적으로 진행되는듯합니다.

임대로 스파 증식 부분 간파하셨군요~!
요즘은 임대 P2P Dlease 뜨고 있으나 이곳 또한 커미션을 받아 챙기더만요...

KR 커뮤니티 출석부 함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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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유상임대를 지양하고 커미션을 받지않는 보팅봇이 있다면, 그것은 공익추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설정할 때가 온것 같습니다.

이론적 이상적 현실에서 찾기 힘든 상황이라 보아요
물론 KR 커뮤니티 고래님들은 여러 프로젝트로 어마어마한 스파 투자와 시간투자로 나무를 심었죠~!

무상 임대를 해도 패시브인컴은 발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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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프로젝트의 이념이, 그 이상적 현실로 가는 해결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가능하다면 연 이율 20% 보장에 약간의 발생 차익으로 뉴비지원 및 자립유도까지 가능할 것 같아요.

이것뿐만 아니라, 현재 스팀에 있는 많은 사업을 소비자 친화의 형태로 대체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가 '공공재'가 되는 것입니다.

오픈채팅 활성화 및 홍보가 이루어진 후에 조만간 한번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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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케이알에도 케이알웨일이 있었는데, 요즘은 활동하는게 안보이네요. 보팅봇 잘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스팀잇에 눈가리고 아웅하는 이상한 사업들이 있는 것 같기는 해요.^^

예 맞습니다.
스팀잇 사업의 장단점및 필요성을 따지기 전에, 이상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업 선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R 커뮤니티 출석부 함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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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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