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크툽

오늘은 파울로 코엘료의 단편 이야기집 마크튭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나는 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다. 학창시절이야 자주 읽었지, 졸업하고 나서는 대부분 내가 읽었던 책들은 수학, 과학 대중서나 도올 선생님의 책, 심리학 개론서, 등 기타 전문 지식 책들을 주로 읽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사려다가 왠지 배송비를 내기 싫어 판매자의 다른 상품들을 살펴보다가 이 파울로 코옐료의 소설 책들을 구입하게 됬다. 덕분에 배송비를 내진 않았지만, 배송비보다 구입한 책값이 훨씬 크다는게 ㅋㅋㅋㅋ

파울로 코엘료는 그래도 나도 아는 작가로 그의 대표작 연금술사은 학창시절 매우 자주 읽었다. [그래서 책 표지가 너덜너덜 해졌다.] 그 작가의 여러 소설책들이 나의 다른 과학책과 함께 왔는데, 여러 책 중에 눈이 간 책이 하나 있었다.

그 책이 바로 마크툽이다.

마크툽, 분명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마크툽은 아랍어로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란 뜻을 가진다.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책의 8번째 이야기에 따르면

모든 것은 이미 기록되어 있다 하더라도, 신은 자비롭고 우리를 돕기 위해서만 펜과 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미 기록되어 있는 일, 이 말은 운명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더 파고 들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이 마크툽의 의미는 더 알지 못하겠다.

내가 너무 배배 꼬인 삶을 살아온 것인가, 저 마크툽이란 말이 인생,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어, 그 길을 벗어나지 못한다란 의미로 받아들여져서 인가...

이 책은 179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 하나 하나가 독립적으로, 그림을 포함해 많아야 두장 정도로 되어 있다. 각각 우화 형식으로 인생과 삶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내 마음에 들었던 것은 33꼭지 였다.

우리는 다시 작아질까 두려워 자라는 것을 포기한다. 울게 될 것이 두려워 웃는 것을 포기한다.

물론 여러 다른 꼭지들도 있지만 지금 내 상황에 적합한 것은 이 내용이라 ㅎㅎ;

[아 쓰다보니, 예전 집에 돌아다니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이거랑 느낌이 비슷하네?]

아무튼 이 책에서 스승이 많이 등장하는데 코엘료가 말하는 스승이란 누구일까

첫 느낌은 연금술사의 스승이 떠올랐다.

일단 연금술사에서 읽었던 톤과 이 책의 톤이 비슷했기에 ㅋㅋㅋ. 같은 저자라 그런 것일까?

저 스승이 실존하는 스승인지 궁금했고, 파울로 코옐료의 삶에 대해 궁금해졌다. [그의 책 순례자를 읽어봐야 하나?]

그는 브라질 출신의 소설가로,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청소년기 우울증과 분노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3번이나 병원에 입원하였고, 여러 운동을 했다. 즉 그는 평탄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의 책에서 성숙한 사고를 읽어 낼 수 있는 것일까?

아무튼 위키피디아만 가지고는 그의 스승의 존재를 알 수 없었다. 이런 ㅠㅠ

그의 스승을 찾기 위해(?) 그가 내게 준 감동을 좀 더 느끼기 위해 그의 다른 책들도 한번 읽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