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의 엑스트라란 이런 느낌인가
아침 일찍부터 만원 버스와 지하철을 타게되니 서울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
본의아니게 옆 자리 중년 남성의 메세지를 보게 되었다.
그 메세지를 보았으면 안됬었다.
그 메세지는 불륜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ㄷㄷ
내 옆에서 사랑과 전쟁 실사판(?)의 일부분을 보게 되다니.. 가슴이 갑자기 콩닥콩닥 뛰었다.
메세지 창이 엄청 길었는데 그는 그 메세지들을 몇번이고 읽고 또 읽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나도 그 메세지를 같이 읽었는데.. 종교 행사(?)에 가서 눈 맞은듯..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그는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메세지를 보내고, 앞에 있던 내용들의 메세지를 삭제 하였다. 사무적인 내용들만 남아있어 남은 메세지만으로는 내용확인이 전혀 불가능.. 심지어 그는 그 메세지의 주인공 이름까지 바꾸었다. [완전범죄인가]
[어떤 핸드폰에는(?-안드로이드?) 카톡이 아닌 메세지는 삭제가 가능한듯?]
그 과정이 끝나고 부인+하트 이모티콘에게 전화를 거는 그와 내가 눈이 마주쳤다.
이것이야 말로 완전 범죄인가..
근데 머가 부끄러운 건지 갑자기 내 얼굴이 빨개지더라.
그도 내 모습을 보았는지, 아니면 전화 내용 때문인지 부랴부랴 다음 역에서 내렸다.
내가 완전범죄의 현장을 목격한 것인가?
내가 불륜 드라마의 한 장면의 엑스트라가 된 것인가?
먼가 찝찝한 이 기분을 풀기 위해 팝송을 틀고 볼륨을 높였다.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면서 먼가 씁쓸한 기분이 계속 들었다.
망상꾼인 나는 남의 가정에 대한 별의별 생각을 다하다,
결국 통계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작년 혼인 이혼 통계를 조사해보았다.
이런거 조사하다가 괜히 내 상처만 더 커지는듯..
...
흥미로운 경험을 하셨군요. ㅋㅋㅋ 종교행사 조심해야함... 나이 불문하고 교회오빠 위험함. ㅋㅋㅋ
원래 남의 가정사가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거리죠 ㅎㅎ
색다른 경험을 하셨네요,,,ㅎㅎ 혼인율이 갈수록 낮아져서 큰일이네요..
사랑과 전쟁 무서워요....
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아니, 아무리 그래도, 보통 이혼 통계 검색까진 안하지 않나요? ㅋㅋ
왜 본인이 상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