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형성법-합성법, 파생법, 축약

in #kr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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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로운 단어를 형성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

단어를 형성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합성법파생법인데,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근과 접사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먼저 어근과 접사의 개념부터 살펴보도록 하지요.

어근과 접사

◇ 어근: 단어를 이루는 중심으로서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는 부분이며, 실질 형태소이다.
◇ 접사: 단어를 이루는 주변으로서 형식적인 의미를 가지는 부분이며, 형식 형태소이다. 어근의 앞에 붙는 접두사와 어근의 뒤에 붙는 접미사로 분류된다.

[여기서 잠깐]접사가 형식 형태소라고 하여 일부에서는 어휘적인 의미가 없이 문법적인 의미만 갖는다고 설명하는데 이것은 단어 형성법에 대한 이해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접사 중에는 어휘적인 의미를 갖는 경우가 많지요. 예를 들어 '군-'하면 [쓸데없는], '맨-'하면 [다른 것이 없는], '-꾼'하면 [사람]의 의미를 더하지요. 그러므로 접사는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라 단독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어근의 앞뒤에 붙어 새로운 단어를 형성하는 문법적 기능'을 가진 것을 중시하여 형식 형태소로 처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왕사탕'의 '왕-'도 접사인데 이 때는 단독으로 쓰이는 '왕'과는 의미가 다르게 [큰]이라는 의미로 바뀌었다는 점도 생각해 두세요.

합성법

어근과 어근이 붙어 하나의 단어를 이루는 과정을 합성법이라고 하고, 이러한 방법으로 탄생된 단어를 합성어라고 합니다. 합성어는 그 형성 과정에 따라 몇 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의미에 따라

-대등 합성어: 어근이 대등하게 본래의 뜻을 유지하는 경우
예) 앞뒤, 우짖다, 논밭
-종속 합성어: 한쪽의 어근이 다른 한쪽의 어근을 수식하는 경우
예) 손수건, 나가다
-융합 합성어: 어근들이 완전히 융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형성한 경우
예) 밤낮, 춘추

② 구성 방식에 따라

-통사적 합성어: 우리말의 일반적인 통사 구조에 일치하는 경우
예) 걸어가다, 돌다리, 잘하다, 건널목
-비통사적 합성어
예) 덮밥, 검붉다, 부슬비, 등산

[참고]비통사적 합성어에서 '덮밥'은 용언 어간이 체언을 꾸미기 위해서는 관형사형 전성 어미를 취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서, '검붉다'는 어간과 어간이 중간에 어미를 매개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슬비'는 부사가 체언을 꾸미고 있다는 점에서, 등산은 한자어로서 우리말의 어순과 반대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오르다 산을.) 각각 비통사적 합성어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파생법

어근에 접사가 결합되어 하나의 단어를 만드는 과정을 파생법이라고 하고, 이러한 방법에 의해서 형성된 단어를 파생어라고 합니다. 어근의 앞에 붙는 접사를 접두사, 어근의 뒤에 붙는 접사를 접미사라고 하는 것은 이미 말씀드렸지요? 여기서는 파생법의 몇 가지 예를 들고, 몇 가지 논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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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예를 들어 보였습니다. 중요한 사실 몇 가지를 설명하겠습니다.

① 파생의 과정에서 어근의 품사가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명사)이 '맨손'(명사)으로 파생되는 과정에서는 품사가 고정되어 있지만, '어른'(명사)이 '어른스럽다'(형용사)로 파생되는 과정에서는 품사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파생 과정에서 품사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접미사이지만 '메-'와 '강-'같이 동사 '마르-'를 '메마르다', '강마르다'와 같이 형용사로 파생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품사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②접미사와 전성 어미가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어 주의를 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의 예를 보세요.

-달콤한 (ㄱ)잠을 많이 (ㄴ)잠.

(ㄱ)은 '자-'에 명사 파생 접미사 '-(으)ㅁ'이 붙은 것으로 하나의 명사이고, (ㄴ)은 '자-'에 명사형 전성 어미 '-(으)ㅁ'이 붙은 것으로 동사가 명사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ㄱ)은 명사이기 때문에 서술성이 없지만 (ㄴ)은 동사로서 서술성을 가지고 있지요. 또한 (ㄱ)은 명사(체언)로서 관형어의 수식을 받을 수 있지만, (ㄴ)은 형태만 명사처럼 보일 뿐 실제로 동사(용언)이기 때문에 부사어의 수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③접사가 어근의 앞뒤에 붙기도 하고, 어근의 뒤에 연속으로 붙기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접사가 어근의 앞뒤에 붙는 예는 위의 표에서 '짓밟히다'를 제시하였고, 접사가 어근의 뒤에 연속으로 붙는 경우는 아래의 예를 보세요.

-복스레(복+-스럽-+-이)

이 경우는 어근 '복'에 형용사화 접미사 '-스럽-'이 붙고, 거기에 다시 부사화 접미사 '-이'가 붙어서 축약 과정을 거쳐 '복스레'가 형성된 것입니다. 일부 교재에서는 '복'에 부사화 접미사 '-스레'가 결합되었다고 설명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견해의 차이라고 할 것입니다.

합성법과 파생법이 같이 사용된 경우

합성법과 파생법이 같이 사용된 경우에는 직접구성성분(IC) 분석을 통해 단어의 구조를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직접구성성분이란 어떤 말을 두 부분으로 쪼갰을 때 나오는 두 성분을 말합니다. 단어가 아무리 복잡하게 형성되어 있어도 직접구성성분 분석을 해 보면 단어의 종류를 파악하기가 편리해집니다.(물론 이것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

-헛웃음: 파생어

{헛-(접사)+[웃-(어근)+-(으)ㅁ(접사)]}→{헛-+웃음}→헛웃음

-민물고기: 합성어

{[민-(접사)+물(어근)]+고기(어근)}→{민물+고기}→민물고기

'헛웃음'의 경우는 '웃음(파생어, 어근)'에 '헛-(접사)'가 결합된 파생어이고('헛웃-'이라는 어근이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민물고기'의 경우는 '민물(어근)'에 '고기(어근)'가 결합된 합성어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민-'과 '물고기'로 나눌 수도 있겠으나 의미상 '민물에 사는 고기'이므로 '민물'과 '고기'로 나누는 것이 맞다고 보아야겠죠?)

축약

단어 형성에서 말하는 축약은 음운의 변동에서 말하는 축약과 달리 단어의 일부 글자를 따서 축약된 형태의 말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노동조합'을 '노조'라고 부르는 것이 여기에 해당돼요. 최근 '엄마 친구 아들'을 줄여 '엄친아'라고 한다던가, '불고기 낙지 전골'을 줄여 '불낙 전골'이라고 하는 것이 있겠네요. 이 부분은 학생 여러분들이 저보다 더 잘 알 듯합니다. ^^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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