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삼륙의 어원

in #kr8 years ago

아주 친한 친구 사이' 또는 '죽이 척척 맞는 사이'를 가리키기 위해서 '아삼륙'이란 말을 쓰곤 합니다. 주로 중장년층에서 사용하지요.

그저께 직장 동료들과 술을 마실 때, 한 선배님께서 '가랑 가랑 아삼륙이여.'라고 하시기에 취기에 언어유희를 한답시고 '어떻게 아삼륙이에요, 이삼은 육이지.' 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검색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삼륙이 도박의 일종인 마작(또는 그와 유사한 놀이)과 관련된 용어였고 이것이 비유적으로 쓰이면서 단짝이라는 의미를 획득하였다는 것이지요.

Screenshot_20180114-141617.jpg

그런데 어원은 아삼륙이 아니고 이삼륙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삼륙의 중국식 발음 'ersanliu'가 우리말에 '아삼륙'이란 말로 굳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패 이름인 쌍진아, 쌍장삼, 쌍준륙의 끝 글자를 따서 아삼륙이 만들어졌다는 설명도 맞는 듯합니다. 다만 이때는 '쌍진이'가 아니고 '쌍진아'가 되었는지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원래는 패의 수를 가리키는 '두 이' 자였겠으나 의미상 '버금 아' 자로 대체했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 제겐 그럴 듯해 보입니다.

다만 순서상으로 이삼륙이라는 단어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후 이것의 중국식 발음이 한국에서 아삼륙으로 굳어진 것이 먼저이고, 각 패 이름의 끝 글자를 따면 아삼륙이 만들어지도록 쌍진이의 '이'를 쌍진아로 '아'로 대체한 것이 나중이 될 것 같습니다.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제 나름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적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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