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삼륙의 어원
아주 친한 친구 사이' 또는 '죽이 척척 맞는 사이'를 가리키기 위해서 '아삼륙'이란 말을 쓰곤 합니다. 주로 중장년층에서 사용하지요.
그저께 직장 동료들과 술을 마실 때, 한 선배님께서 '가랑 가랑 아삼륙이여.'라고 하시기에 취기에 언어유희를 한답시고 '어떻게 아삼륙이에요, 이삼은 육이지.' 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검색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삼륙이 도박의 일종인 마작(또는 그와 유사한 놀이)과 관련된 용어였고 이것이 비유적으로 쓰이면서 단짝이라는 의미를 획득하였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원은 아삼륙이 아니고 이삼륙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삼륙의 중국식 발음 'ersanliu'가 우리말에 '아삼륙'이란 말로 굳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패 이름인 쌍진아, 쌍장삼, 쌍준륙의 끝 글자를 따서 아삼륙이 만들어졌다는 설명도 맞는 듯합니다. 다만 이때는 '쌍진이'가 아니고 '쌍진아'가 되었는지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원래는 패의 수를 가리키는 '두 이' 자였겠으나 의미상 '버금 아' 자로 대체했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 제겐 그럴 듯해 보입니다.
다만 순서상으로 이삼륙이라는 단어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후 이것의 중국식 발음이 한국에서 아삼륙으로 굳어진 것이 먼저이고, 각 패 이름의 끝 글자를 따면 아삼륙이 만들어지도록 쌍진이의 '이'를 쌍진아로 '아'로 대체한 것이 나중이 될 것 같습니다.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제 나름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적어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