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소와 단어에 대하여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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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똥강아아지입니다. 오늘은 형태소와 단어의 개념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형태소란?

형태소란 일정한 뜻을 지닌 가장 작은 말의 단위입니다. 이 때 일정한 뜻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의미일 수도 있고, 문법적이고 형식적인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먹었다.'에서 '먹-'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위를 나타내지만, '-었-'은 과거 시제를, '-다'는 문장의 종결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형식적이고 문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형태소 분석 방법

형태소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유명한 것은 대치의 원리결합의 원리입니다. 대치의 원리란 '비슷한 성질을 가진 다른 말이 갈아들 수 있다는 뜻'이며, 결합의 원리란 '어떤 말의 앞뒤에 다른 말이 합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각각을 예를 통해 살펴보도록 합시다.

-꽃이 붉다.

위 문장에서 '꽃' 자리에는 '하늘, 그림' 등의 말이, '가' 자리에는 '도, 은' 등의 말이, '붉-' 자리에는 '예쁘-, 파랗-' 등의 말이, '-다' 자리에는 '-고, -어서' 등의 말이 갈아들 수 있지요. 이처럼 대치의 원리에 따라 형태소를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한편, '꽃'과 '이' 사이에는 '만'이 결합될 수 있고, '붉-'과 '-다' 사이에는 '-었-'과 같이 말이 결합될 수 있지요. 결합의 원리에 따라 형태소를 분석해 볼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형태소의 종류

형태소는 자립성에 따라, 의미의 종류에 따라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자립성의 유무에 따라 '자립 형태소'와 '의존 형태소'로 나눌 수 있고, 의미의 종류에 따라서는 '실질 형태소(=어휘 형태소)'와 '형식 형태소(=문법 형태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위에서 봤던 문장을 이 기준에 따라 나누어 보겠습니다.

자립 형태소 꽃
실질 형태소 꽃, 붉-
의존 형태소 이, 붉-, -다
형식 형태소 이, -다

이 예를 통해 용언의 어간('붉-')은 어미와 결합되어야만 한다는 점에서 의존 형태소이지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의미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실질 형태소임을 알 수 있네요.

의존 형태소는 그 앞이나 뒤, 또는 앞뒤에 어떠한 말이 와야 한다는 의미로 줄표(-)를 표기한다는 점을 알아 두세요. (단, 조사의 경우는 의존 형태소이지만 줄표를 표기하지 않습니다.)

형태소와 이형태

하나의 형태소는 그것이 위치하는 환경에 따라 다른 모양을 취하는 일이 있습니다.

(가)꽃이/나무가
꽃을/나무를
꽃으로/나무로
가면/먹으면
갈지라도(가-+-ㄹ지라도)/먹을지라도(먹-+-을지라도)

(나)잡아서/먹어서
잡았다/먹었다

(다)먹어서/잡아서/하여서

(가)의 경우는 앞 말의 끝소리가 자음이냐 모음이냐에 따라, (나)는 앞 말의 모음이 양성 모음이냐 음성 모음이냐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가 나타나고 있지요. 이 때 각각의 형태들은 서로 이형태의 관계에 있다고 말합니다. 이형태 관계에 있는 말들은 하나의 형태소로 처리됩니다.(=하나의 형태소가 환경에 따라 다른 형태를 취한 것입니다.) 앞 말의 음운적 환경에 따라 이형태가 나타난 (가), (나)의 경우를 음운론적으로 조건 지어진 이형태라고 합니다.
(다)의 경우에 '먹어서'와 '잡아서'는 음운론적으로 조건 지어진 이형태 관계에 있지요. 그렇지만 '하여서'는 이와는 다른 경우로 '-아서/-어서'가 올 자리에 '-여서'가 오고 있는데 이것은 '하-' 뒤에만 나타나는 것으로서 특수한 형태소 뒤에서 이형태가 나타났다고 하여 형태론적으로 조건 지어진 이형태라고 합니다.(형태론적으로 조건 지어진 이형태가 이것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어란?

단어란 자립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말의 단위입니다. 그러므로 위에서 본 형태소의 종류 가운데 자립 형태소는 그 자체로 단어가 된다고 볼 수 있지요. 그렇지만 남는 문제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조사'이지요.

조사는 반드시 어떤 말 뒤에 붙어 쓰인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의존 형태소이지요. 그러므로 조사는 단어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 문법에서는 조사를 하나의 단어로 인정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간과 어미의 결합(읽-+-고)은 그 결합의 정도가 끈끈해서 어간도 어미를, 어미도 어간을 간절히 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체언과 조사의 결합(꽃+이)은 그 결합의 정도가 어간과 어미의 그것보다는 덜하죠. 조사는 체언을 간절히 원하지만 체언은 조사가 없이도 얼마든지 자립해서 쓰일 수가 있으니까요. 이것을 조금 학문적인 말로 '체언과 조사의 결합은 어간과 어미의 경우보다 상대적인 분리성이 강하므로 어간과 어미는 결합된 형태를 하나의 단어로 인정하는 데 비해 체언과 조사는 각각을 단어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조사가 의존 형태소임에도 줄표(-)를 긋지 않는다고 한 것은 조사를 하나의 단어로 인정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남는 문제 하나를 더 말씀드립니다. 바로 '의존 명사'와 '보조 용언'입니다.

-나는 해야 할 것이 많다.
-이 옷을 입어 보아라.

위 문장에서 '것'은 의존 명사로서, '보아라'는 보조 용언으로서 자립성이 없지요. 그렇지만 이 둘은 일반적으로 명사와 용언이 등장하는 자리에 오고(=명사와 용언과 유사한 성질을 지니고 있고), 그 의미도 완전히 문법적이라고 보기 어려우므로 하나의 단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의존 명사와 보조 용언의 경우는 완전한 자립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준(準)자립어로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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