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단위와 문장 성분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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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과 관련된 문법 지식으로는 언어 단위, 문장 성분, 문장의 짜임, 문장의 표현 요소 등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언어 단위와 문장 성분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언어 단위

-언어는 음성, 음운, 음절, 형태소, 단어, 어절, 구, 절, 문장, 담화 등의 다양한 단위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음성, 음운, 음절, 형태소, 단어 등에 대해서는 기존에 이미 다루어 보았으며, 담화는 이후에 따로 다루게 되므로 여기에서는 어절, 구, 절, 문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① 어절: 문장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서 띄어쓰기의 단위.
② 구: 둘 이상의 어절이 모여 하나의 문장 성분처럼 기능할 수 있는 단위.
③ 절: 둘 이상의 어절이 모인 단위로서 주어-서술어 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독립적으로 사용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문장과는 구별되는 단위.
④ 문장: 화자의 생각을 완결된 형태로 담을 수 있는 단위.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그 사람은 내가 선생님임을 잘 안다.'라는 문장은 아래와 같이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어절: 그/사람은/내가/선생님임을/잘/안다
구: 그 사람은/잘 안다
절: 내가 선생님임
문장: 그 사람은 내가 선생님임을 잘 안다.

[참고]문장은 주어와 서술어를 포함하여 화자의 생각을 완결된 형태로 표현한 것이지만 문맥상 생략된 성분을 추론할 수 있는 경우에는 문장의 자격을 갖춘 것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밥 뭐 먹었니?', '육개장.' 같은 경우 각각 (주어), (주어, 서술어) 등이 생략되어 있지만 생략된 성분을 추론할 수 있으므로 문장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장 성분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문장 내에서 일정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문장 성분이라고 합니다.
-문장 성분은 크게 주성분, 부속 성분, 독립 성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① 주성분: 문장을 이루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성분
㉠ 주어: 문장의 주체가 되는 성분
㉡ 서술어: 주체의 동작이나 상태 등을 서술하는 성분
㉢ 목적어: 타동사의 행위의 대상이 되는 성분
㉣ 보어: 서술어가 '되다', '아니다'일 때 체언(체언 구실을 하는 말)에 보격 조사(때로 보조사가 대신 나타날 수도 있음)가 붙은 형태로 주어와 서술어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성분

② 부속 성분: 주로 수식하는 기능으로서 필수적이지 않은 문장 성분
㉠ 관형어: 체언을 수식하는 문장 성분
㉡ 부사어: 용언, 때로는 다른 부사, 관형사, 문장 전체를 수식하는 성분

[참고]부사어와 관형어는 필수적이지 않은 부속 성분이지만 때로는 '철수는 영희와 닮았다.', '나는 아름다운 것을 사랑한다.'의 밑줄 친 부분처럼 문장을 이루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부사어와 관형어를 필수 성분으로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문장 성립에 필수적인 부사어는 '필수적 부사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③ 독립 성분: 다른 문장 성분과 관계를 갖지 않고 독자적으로 사용되는 것
㉠ 독립어

문장 성분이 이루어지는 방법

① 주어: 체언 부류+주격 조사(이/가, 께서, 에서)
② 서술어: 동사, 형용사, 체언 부류+서술격 조사(이다)
③ 목적어: 체언 부류+목적격 조사(을/를)
④ 보어: 체언 부류+보격 조사(이/가)
⑤ 관형어: 체언 부류+관형격 조사(의), 용언 어간+관형사형 어미, 관형사 그 자체
⑥ 부사어: 체언 부류+부사격 조사(에, 에서, 으로, 와/과 등), 용언 어간+부사형 어미, 부사 그 자체
⑦ 독립어: 체언 부류+호격 조사(아/야, 이시여), 감탄사 그 자체

[붙임1] 체언 부류라 함은 하나의 체언, 또는 체언과 유사한 기능을 갖는 구, 절을 포함하는 표현입니다.
[붙임2] 조사들은 문장 내에서 생략되기도 합니다.
[붙임3]격조사가 나타날 자리에 보조사가 대신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수한 의미를 더하기 위해서)

서술어의 자릿수

서술어가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문장 성분의 개수를 서술어의 자릿수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아기가 잔다.(자다-한 자리 서술어)
-철수가 밥을 먹는다.(먹다-두 자리 서술어)
-친구가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주다-세 자리 서술어)

몇 가지 문제들

① 주격 조사 '에서'의 용법

'에서'는 일반적으로 부사격 조사(처소, 장소를 나타내는)이지만 단체의 의미를 가진 말 뒤에 붙어 주격 조사로 기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다.(처소의 부사격 조사)
-서울시에서 축제를 기획하였다.(주격 조사, '이/가'로 교체할 수 있음.)

② 목적격 조사의 보조사적 용법

'을/를'은 일반적으로 목적격 조사로 기능합니다. 그런데 국어의 문장 중에는 목적격 조사가 연달아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 경우 각각을 모두 목적격 조사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의 예문에서 '현수를'에 쓰인 '를'은 목적격을 나타내는 기능보다는 강조의 기능을 가진 것으로 보아서 학교 문법에서는 '목적격 조사의 보조사적 용법' 정도로 처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결론: 두 경우 모두 목적격 조사이지만, 후자의 경우 의미상으로는 보조사적 용법으로 기능함.)

-친구가 연필을 현수를 주었다.

③ 보어와 필수적 부사어와의 관계

아래에 있는 첫 번째 예문의 '얼음이'는 '얼음'에 보격 조사 '이'가 붙은 것으로서 보어입니다. 두 번째 예문의 '얼음으로'는 '얼음'에 부사격 조사 '으로'가 붙은 것으로 필수적 부사어가 됩니다.(생략할 경우 문장이 성립되지 않으므로) 그러나 견해에 따라 두 성분 모두를 문장 내에서 같은 기능, 즉 보충하는 기능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보어로 처리하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이른바 이중주어문이라고 불리는 형태의 문장과도 관련을 맺고 있는 바 보어, 필수적 부사어, 이중주어문(=학교 문법에서 는 서술절을 안은 문장이라고 함.) 간의 복잡한 문제는 차후에 기회가 있으면 종합적으로 다루어 보겠습니다.

-물이 얼음이 되었다.
-물이 얼음으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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