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노래 잘해요

in #kr2 months ago

6년 만에 나오는 싱글 앨범 발매를 앞두고 2016년 12월 11, 18일에 방송된 복면가왕에 하트다 하트여왕이라는 가명으로 나왔다.

예선전부터 전혀 쉽지 않은 상대였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나 정경화의 "나에게로의 초대"를 부르면서 멋진 무대를 보여 준 결과 앨리스를 단 7표 차이로 이겼다. 그녀의 팬들은 복면가왕에 나온 것에 매우 반가워했지만, 대중들의 관심은 생각보다 덜했는데 그 이유는 앨리스의 정체 때문.

이 때문에 반응이 다양각색으로 나뉘어서 "역대급 듀엣 경연이었다.", "왜 앨리스가 1라운드에서 떨어지냐?", "제작진은 왜 이 두 사람을 1라운드에 붙였냐?" 등등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오면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준결승에서는 15차 경연 준우승자인 스파르타가 부른 이소라의 "제발"로 예선전처럼 멋진 무대를 보여주면서 판정단들을 감동하게 만든 결과 독특한 음색을 가진 시간을 달리는 토끼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6] 사실 이 때부터 이미 예선전에서 그녀에 대한 불호 반응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결정타가 된 것은 바로 결승전.

결승전에서는 부활의 Lonely Night[7]를 불렀는데 인트로가 서정적으로 편곡된 탓에 판정단들은 선곡 미스라고 판단했으나 노래가 전개될수록 심상치 않은 전개로 흘러가더니 클라이막스에서는 오페라 개인기로 보여준 엄청난 고음을 5단 고음으로 마구 발사하면서 판정단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8]

이 무대를 보고 카이는 자기가 생각한 그 가수가 맞다면서 그녀의 실력을 극찬했으며 5단 고음에서 무슨 감전당하는 사람처럼 전율하던 유영석은 하트여왕의 무대를 보며 "하트여왕의 클래스는 헤라클레스."라고 평가했다. 또한 네티즌들도 '여자 음악대장', '우리동네 하트여왕'이라면서 극찬하는 반응이 많았으며 음악대장의 인기가 엄청나게 오르면서 많은 실력 있는 가왕들도 음악대장과 비교되며 비판받는 반응이 나오곤 했는데 그 음악대장과 비슷하다고 할 정도니... 방송 후 기사 댓글을 봐도 '여자 음악대장이다', '라젠카만큼의 충격이다' 같은 댓글의 공감수가 매우 높았으며 가왕에 대한 비판 의견도 있었던터라 그녀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자신만의 음색을 살린 멋진 무대로 역시 선곡 미스라는 평을 깨부순 조율하고 가실게요! 바이올린맨과의 대결에서 61표를 받으면서 우승했으며 대부분의 경연에서 완승했던 가왕과 5표 차 접전을 벌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판정단들과 네티즌들은 바이올린맨도 정말 잘했지만 그녀의 무대가 너무 세서 어쩔 수 없다면서 안타까워 할 정도로 1라운드 못지 않게 결승전에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녀가 나온 계기는 장녀를 키우다 보니까 계속 시간은 흐르고, 계속 잊혀져가는 게 두려웠는데 복면가왕 제의가 들어와서 좋았다고 말했다.

사실 그녀는 실용음악과 교수 경험이 있어서 음악적 조예와 이론적 지식이 빼어나 역시 정석적인 발성과 높은 테크닉을 가진 김연우와 자주 비교된다. 워낙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은 만큼 가왕이 되었다면 정말 음악대장 못지 않은 장기집권 가왕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며 네티즌들도 가왕을 못 한 것에 대해서 많이 아쉬워한다. 실제로 음악대장, 캣츠걸 등 장기집권을 했던 가왕들은 모두 자신의 주 장르 외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호평을 받았는데, 실제 본인의 음악 커리어에서도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내공을 쌓았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9]

복면가왕 출연 후 인터뷰에 의하면 2, 3라운드 선곡은 본인이 존경하는 이소라와, 친남매처럼 친하게 지내는 박완규의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무대 공포증이 있었는데 복면가왕에서는 가면 때문에 더 편했다고 밝혔다.

어쨌거나 복면가왕 참가를 계기로 완벽히 재평가에 성공한 듯. 가왕이 되지 못한 게 아쉬웠다는 반응도 많았는지 "다음에 재도전해서 꼭 가왕이 되어달라"는 얘기도 있었다.
박기영.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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