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사기였나, 내가 바보였나...(부제 : 상해 홀로 여행 중 겪은 일)
안녕하세요. 오당케남자입니다.
혼자 여행한 적 있으세요??
저는 혼자서 여행하는것에 대해서 큰 두려움은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가까운 나라들은 기회가 되면 혼자 여행하기도 했었지요.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지유로운 여행을 원하신다면 혼자 여행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공원에 가서 벤치에서 쉬기도 하고, 저녁에 개운하게 목욕탕가서 목욕도 하구요^^
다만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리고 싶진 않아요.
상해 여행의 기막힌 추억
한 5-6년 전 쯤, 저는 상해를 혼자 여행한 적이있습니다.
"예원"이라는 이쁜 정원을 둘러보고 있었지요.
다들 여러명, 혹은 커플끼리 사진도 찍고 즐겁게 구경하는데,
저 혼자 이 이쁜 정원을 누군가와 공유할수 없다는것에 살짝 아쉬움이 들려던 찰나. 어떤 커플이 제게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하더라구요.
홍콩에서 왔다며 소개를 하던 그 커플과 저는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상해에서 어디를 가봤냐. 어디를 갈꺼냐?" 몇마디 인사치례 이야기를 하다가
그 홍콩커플이 제안을 했습니다.
"자기들이 책에서 본 어떤 찻집을 갈텐데, 혹시 같이갈래??"
저는 인상도 괜찮아보이고, 다음 일정에 큰 무리가 없을것 같아 커플들을 따라나섰습니다.
(그때 저는 참 순수한 사람이었습니다)
도착한 곳은 뒷골목 어딘가에 있던 2층 찻집.
분위기는 약간 격식을 갖춘곳인 듯 했습니다.
저희는 방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차에 대한 조예가 깊어보이는 한 사람이 중국 차의 유래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저희 세명은 그 앞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 그런 시스템이었지요.
메뉴판이 나왔습니다.
6가지 차, 12가지 차. 뭐 등등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쎈거예요.
6가지 차 메뉴는 약 500위안. 12가지 차 메뉴는 900위안....
조금 놀랐고, 나갈까 말까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순수했고 같이온 일행을 두고 뛰쳐나갈 용기는 없었나봅니다.
이런 격식있어보이는 곳에서 그만한 대우가 있지않을까.
하면서 6가지 차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세명 모두 그걸 선택했지요.
차 소개는 중국어로 진행되었지만,
같이 간 커플이 열심히 제게 영어로 통역을 해줘서 큰 어려움이 없었지요.
설명이 끝나고 차를 한잔 따라주고. 홀짝 마시고.
다시 다른 차를 소개해주고 다시 차를 한잔 따라주고... 홀짝 마시고..
다시 다른 차를 소개해주고 다시 차를 한잔 따라주고..... 홀짝 마시고...
다시 다른 차를 소개해주고 다시 차를 한잔 따라주고............ 홀짝 마시고.....
중간에 땅콩을 같이 먹을거냐고 물어봐서 먹는다고 했어요.
결국 6가지 차를 모두 마셨습니다.
30~40분??? 정도되는 시간동안 6잔을 마신 후... 설마 이게 끝인가???
싶었는데... 정말 끝이었습니다.
ㅠㅠ
500위안을 주섬주섬 꺼내는데.... 계산서에는 530위안이 적혀있습니다.
땅콩가격이 따로 포함된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차를 잘도 다 마셔놓고, 설명도 잘도 들어놓고,
그제서야 가격에 대해서 따질 용기는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530위안을 계산하고, 멋쩍게 그 커플과는 헤어졌습니다.
뜻밖의 거금의 지출을 하고난 후,
허탈한 마음으로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지도 않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볼수록. 찜찜한 느낌이 들었지만...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자.
다음날 일정을 짜려고 여행책을 폈습니다.
하지만 그때 여행책에 적혀있는 내용을 보고 허탈함에 저는 다음 일정을 짤수도.... 저녁을 먹을수 없었답니다.....
요즘 여행객들을 상대로 하는 신종 사기
관광지 근처를 서성이며 주로 혼자 여행온 여행객을 상대로 대화를 시도한다.
호감을 높이기 위해 커플로 다니는 경우가 많고, 카메라, 여행용 백팩등을 이용해서 여행객 행세를 한다.
비싼 식당이나 카페에 가자고 제안해서 같이 간다.
사실 그 여행객들은 가게에 고용된 사람들이다.
.......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혼자온 여행객...... 커플..... 카메라..... 여행객행세...... 비싼카페......
비록 저는 머나먼 타국땅에서 사기를 당했지만
혹시나 혼자 여행하시면서 아무나 따라가서 이런일 당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사기가 아닐수도 있지요, 뭐 원래 비싼 카페에 우연히 만난 여행객커플이
저와 같이 간 것일 수도 있습니다...... 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Cheer Up!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
어딜가나 사기꾼들이 극성이네요 ㅠㅜ 저도 혼자여행을 즐기는데 일단은 경계하고 봐야!!
여행가서 "뭐 물어볼때는 길가는 커플에게 물어보면 친절한 답을 얻는다" 였는데....
이 이론에 반하는 사례였어요 ㅠㅠ
혼자 여행갈때 안전이 최우선이니. 원래 모르는 사람 따라가면 안되는데....
저는 실격이네요
반갑습니다 글 잘읽었어요~
팔로우&보팅하고 갑니다~^^
시간나시면 맞팔 부탁 드릴께요!
네 감사합니다~
500위안. 얼만지 궁금해서 환율 계산해보니 8만원이 넘는 돈이네요. ㅜ 완전 고급 레스토랑에서 밥먹는 가격이네요. 여행지에서는 항상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아까 그 커플이 바람잡이가 아닐 수도 있지만, 역시 해외여행을 할 때에는 사전조사를 잘 하고 가야겠네요. 여행자 흉내를 내며 가게로 유인하는 그런 사기도 있는지 오늘 첨알았네요.
8만원이 넘는돈이예요...
차를 커피잔에 주는게 아니고 조그만한 컵으로 줬거든요 ㅠㅠ
홀짝 홀짝 마시다보니 땡 끝났어요.
돈 잃으면서 배우면 제대로 배운다고 했으니.... 하나 배운셈 치는거지요뭐 ㅎㅎ
헉 뭐저런사람들이!!
읽는 저도 열받네요.. 여행객들을 노리는 사기는 정말..
가기전 주의사항 뭐이런것들도 잘 봐둬야할듯해요
나쁜사람들!!ㅜㅜㅠ
어떤친구는 당장 자리에서 박차고 나왔어야지!!! 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러지 못한 제 탓도 일부 있지요 뭐 ㅎㅎㅎㅎ
여행할때 주의사항 꼼꼼히 잘 보시고,
보통 즉흥적인 일탈이 문제가 되는 부분이 많기에
계획적으로 움직이시면 위험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참 마음 아픈 경험이겠습니다. 저런 일의 문제점은 이후 여행을 다 망쳐버리게 만든다는 거죠. ㅠㅠ 부디 그냥 좋은(?) 경험으로 넘기고 다음 일정은 더 즐겁게 보내셨길 기원합니다.
너무 속상하고 황당한일인데 이 기막히고 생생한 스토리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게
혼자 여행했을때의 문제점이라고나 할까요 ...
그날 저녁 충격에서 벗어나서 다음날부터는 다시 정상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별의 별 사기가 다 있네요. 참..
가이드북에 신종사기라고 주의하라고 친절하게도 적혀져있는걸.
저는 그걸 당했어요^^
또 최근에는 다른 수법도 많이 생겨났을거예요 아마.
어딜가든.. 여행객 노리는 사기꾼들이 많군요 ㅠㅠ
타지에 홀로다닐때는 주위를 경계?? 하면서 다녀야 합니다^^
안그럼 저처럼 홀릴수가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