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의 아침묵상 / 2017. 11. 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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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의 아침묵상 / 2017. 11. 18 (토)

■ 에스더 2:1-18

[ 하나님의 마음을 얻은 에스더가 왕후가 되다 ]

분노로 인해 왕후 와스디를 폐위 시켰던 아하수에로 왕은 뒤늦게 후회를 하지만 이미 조서를 내린 일을 돌이킬 수는 없었습니다. 분노로 행한 일은 이처럼 반드시 후회하게 됩니다(1). 그러나 성경은 그 일로 인해 왕의 측근 신하들이 다시 조서를 내려 전국에서 아리따운 처녀를 구하게 하도록 하고(2), 그 과정을 통해 유다자손인 에스더가 왕후로 간택되는 이야기를 전개해 감으로 하나님의 개입이 있었음을 깨닫게 합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는 과거의 모든 일도 주관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아하수에로 왕의 마음을 분노케 하여 왕후를 폐위케 하고 에스더를 새로운 왕후가 되게 하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부귀를 자랑하고 교만했으며 자기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하고 분노로 인해 왕후를 폐위시킨 왕이 스스로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게 하시어 하나님의 뜻이 성취도록 인도하신 것입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나 여호와라는 이름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머나먼 이방나라에서도 자기 백성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통해 일하고 계시는 분이심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하수에로 왕과 신하들의 마음을 주장하시고 궁녀의 일을 주관하는 해개의 마음을 주장하셔서 언약된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심을 증거합니다. 이는 왕이 오직 에스더만을 사랑하여 그녀를 위해 잔치를 베푼 것으로 증명됩니다(17-18). 우리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행했던 과거의 실패한 일에 대하여 후회하고 원망하기 보다는, 실패를 통해서도 새로운 하나님의 언약으로 인도하시며 선한 역사가운데로 이끄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지금이라도 믿음을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실패로 인한 후회와 원망은 스스로를 더욱더 침잠의 늪으로 몰아넣어 완전히 고립시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아니며 우리의 삶을 통해 정하신 뜻도 아닙니다. 사도바울은 이스라엘의 넘어짐을 하나님께서 정하신 예정의 실패로 보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넘어지기까지 실족하였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그들이 넘어짐으로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러 이스라엘로 시기나게 함이니라, 그들의 넘어짐이 세상의 풍성함이 되며 그들의 실패가 이방인의 풍성함이 되거든 하물며 그들의 충만함이리요"라고 증거하였습니다(롬11:11-12).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선민인 이스라엘의 타락과 멸망을 실패로 보았지만, 오히려 하나님의 구원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이방인까지 확장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오늘의 넘어짐을 실패로 보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나를 선한 역사가운데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신하들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 전국 각 지방에 관리를 명령하여 아리따운 처녀를 다 도성 수산으로 모아 후궁으로 들여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겨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을 주게 하시고 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와스디대신 왕후로 삼으로서"라고 권면합니다(2-4). 신하들이 왕에게 제시한 왕후의 조건은 와스디가 아하수에로 왕에게 불순종했던 것을 거울삼아 왕에게 순종하고(1:19), 용모가 아리따운 처녀였습니다(2). 왕은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시행하게 합니다. 왕과 신하들이 가진 왕후의 조건은 이미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에스더"와 일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왕에게 순종하는 여인을 원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만왕의 왕을 경외하는 에스더를 예비해 두신 것입니다. 성경은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며 베냐민 자손인 모르드개와, 삼촌의 딸이면서도 자기 딸처럼 여긴 에스더를 소개하며, "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여호야긴)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6). 물론 바벨론으로 끌려갔던 유다인들 대부분은 바벨론의 멸망과 바사제국의 부흥으로 스룹바벨과 함께 돌아왔지만, 그 중에는 여전히 바벨론에 거주했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중의 한 사람이 모르드개였습니다. 그의 이름이 히브식 이름이 아니라 바벨론식 이름이라는 사실은 그가 바벨론에서 뿌리를 내린 사람이었음을 알게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바사제국에서 뜻을 성취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 성경은 모르드개뿐만 아니라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의 손에서 자란 에스더의 기사를 짧게 설명하고 있지만, 그들이 바벨론과 바사에서 얼마나 인고의 세월을 보냈는지를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는 기록을 통해 충분히 알게 합니다. 즉, 그들이 자발적으로 바사의 도성 수산에 머물게 된 것이 아니라, 포로로 끌려와 바벨론이 멸망하기까지 모진 고통을 받았고, 바벨론의 멸망 후에도 이방인으로서 많은 고초를 겪을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았음을 증거한 것입니다. 유다의 멸망과 포로기, 그리고 그 이후 그들이 겪었던 모진 고통의 시간 동안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잃어 버리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신다면 그토록 오랜시간 고통가운데 버려두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고, 하나님께서는 그가 양육한 믿음의 딸이라 할 수 있는 에스더를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이방나라의 중심부에서 성취하셨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고통의 오랜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자기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반드시 선하시며, 그 끝은 만민 가운에 영광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왕의 조서와 명령이 반포되고 처녀들이 도성 수산에 모여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겨집니다(8). 이때에 헤개는 에스더의 용모와 품성을 기쁘게 여겨 그녀에게 은혜를 베풀어 궁녀 일곱을 붙여 아름다운 처소로 옮겨 줍니다(9). 이는 헤개가 오랫동안 에스더의 성품과 자질을 관찰하고 그녀를 귀하게 여겼고, 왕의 눈에 쉽게 띌 수 있는 처소를 제공하였다는 사실을 증거합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명령에 따라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않았고 모르드개는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를 확인하였습니다(10). 이러한 모르드개의 명령과 행동은 여러 우상을 섬겼던 바사와는 달리 유일신 여호와를 섬기는 유다민족이 당시 이방민족으로부터 시기와 멸시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모르드개는 부모가 없는 에스더를 양육하였을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언을 해주고 그녀의 안위를 살핀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개인적인 부귀와 영달을 위해 에스더를 왕후가 되도록 힘썼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땅에 남은 유다민족을 통해 역사하실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행한 것이었습니다. 유다인들이 하만에 의해 위험에 처하자 자신의 딸과 같은 에스더에게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을 각오하고 왕에게 사정을 아뢰라고 한 것이 그가 자신의 부귀와 영달을 위해 일한 것이 아니었음을 증거합니다(4:14). 한편 에스더는 왕궁에서 요구하는 모든 기준을 잘 따르면서도, 모르드개가 명령한 대로 자기 민족과 종족에 대해서는 침묵하였습니다. 이미 바사 왕 아하수에로가 지나친 사치와 향략을 즐긴다는 사실은 앞서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도성 수산에 들어간 에스더가 후궁으로서 다른 여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제공받았으나(13), 그러한 사치와 향략을 추구하지 않고 헤개가 제공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별도로 구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기록함으로서, 그녀가 바사 왕국의 사치스러운 문화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15). 에스더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온 유다 민족의 딸로서 스스로의 삶을 선택할 수 없는 불합리한 상황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에스더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모르드개의 조언에 따라 침묵할 줄 알고 절제할 줄 아는 사람으로 하나님께서 세우시기에 합당한 여인이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합당히 행하는 에스더는 아하수에가 그녀로 인해 잔치를 배설할 정도로 왕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16-18). 왕이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각 지방의 세금을 면제하고 왕의 이름으로 큰 상을 주었다는 사실은, 그가 에스더로 인하여 얼마나 크게 기뻐하였는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18). 다른 여인들은 왕의 마음에 들기 위해 원하는대로 치장을 했습니다(13). 그러나 에스더는 오직 하나님 앞에 겸손히 행하며 절제하였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하면 잃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을 얻는 자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 나의 기도
    하나님, 모든 일에 인내하고 절제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에 부족함이 없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합당한 인생이 되기 위해 힘쓰며, 그로인해 모든 민족 가운데 높이시고 세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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