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의 아침묵상 / 2017. 10. 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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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의 아침묵상 / 2017. 10. 9 (월)

■ 예레미야 11:18-12:6

[ 악인들의 음모를 알게 하신 하나님 ]

예레미야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내게 알게 하셨으므로 내가 그것을 알았나이다 그 때에 주께서 그들의 행위를 내게 보이셨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18). 공의로우신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아시고 달아보시는 분이십니다. 심판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를 죽이려는 세력들이 도살을 앞 둔 어린양을 끌고 가는 것처럼 예레미야를 위협하고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들의 악함은 예레미야가 자신들의 죄악을 꾸짖고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한다는 이유로 "그 나무와 열매를 함께 박멸하자 그를 살아 있는 자의 땅에서 끊어서 그의 이름이 다시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라고 함께 모의할 만큼 깊었습니다(19).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은밀하고도 치밀한 음모를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알려주셔서, 악의 세력이 선지자의 목숨을 해하지 못하도록 지켜 주셨습니다. 이처럼 예레미야 선지자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몄던 자들은 그의 고향인 아나돗 사람들이었습니다. 선지자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이신 예수님과 같이 자신의 고향 아나돗 사람들에 의해 가지가 잘려나가고 뿌리가 뽑힐 과실수처럼 생명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푸른감람나무'였던 백성들이 잘려나갈 것이라고 예언한 그의 말을(11:16),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겸손히 회개하는 마음을 갖기 보다는 분노와 보복의 감정으로 더욱더 잔혹하게 죽이려 했던 것입니다. 아나돗에는 솔로몬때에 아도니야의 반역에 가담한 죄로 쫓겨난 제사장 아비아달의 후예들이 살아 왔었습니다(왕상2:26). 다른 곳도 아닌 예레미야 선지자 자신의 고향이며 제사장들이 낙향하여 살고 있는 아나돗에서 선지자를 은밀하게 죽이려고 하는 음모가 있었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뿌리까지 타락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레미야를 죽여서, 그의 입술에서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까지 차단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선지자에 대한 살인의 음모나 대적은 말씀을 맡기신 하나님에 대한 거역입니다. 말씀을 선포하는 자는 알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그의 길을 인도하시고 안전하게 지키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 선포자는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고 악한 현실과 타협하려고 하기 보다는 말씀을 운명과 같이하며 마땅히 전해야 할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또한, 말씀을 받는 자는 자신에게 들린 말씀이 저주의 말씀일지라도 분노로 대하기 보다는 겸손히 하나님께서 주신 뜻이 무엇인지를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타락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심판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 그것은 죽음을 각오한 일입니다. 더구나 가장 따뜻하고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고향에서 그러한 죽음의 위기를 맞았다는 것은 선지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상실감과 함께 아픔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위협은 한 번이 아니라 수 차례나 계속 되었습니다(20:1-3, 38:6-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는 자신의 모든 억울함과 고통을 하나님께 의뢰하고, 공의로 판단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20). 자신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던 대적들에 대한 처리를 하나님께 맡기고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개인적인 감정으로 자신을 죽이려는 고향 아나돗 사람들을 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공의로 판단해 주실 것을 믿고 맡긴 것입니다. 악을 악으로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2:35). 복수의 감정으로 내 속에서 악한 것이 나온다는 것은 나 역시 대적과 마찬가지로 악인임을 시인한 것입니다. 아나돗 사람들은 "우리의 손으로 죽고 싶지 않거든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21).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아나돗 사람들의 악한 마음을 알게 하시고, 오히려 그들에게 심판을 선언하셨습니다(22-23). 사명을 받은 자의 목숨을 해하려는 자들의 죄악에 대하여 하나님은 단호하게 심판을 선언하시되, "남은 자가 없으리라"고 하십니다(23). 아나돗 사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했다면 오히려 예리미야가 전한 말씀을 듣고 엎드려 회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말씀을 전하는 예레미야로 인해 자신의 죄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자신들의 죄가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 선지자를 죽여도 좋을만큼 두려웠습니다. 죽음으로서 자신의 죄를 회개해야 할 백성들이 오히려 선지자를 죽임으로서 자신들의 죄를 덮으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이 죄의 무서움이고 잔인함입니다. 죄에 사로잡히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내 자신은 없어지고 오로지 죄만 내 속에서 주인노릇을 하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말씀이 들릴 때는 아멘으로 화답하고, 내가 원하지 않는 말씀일 때는 전하는 자를 오히려 공격하는 예레미야 시대의 아나돗 사람들과 같은 모습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오히려 나의 허물과 죄에 대해 심판과 징계의 말씀을 전해주는 선지자를 대접하고 겸손히 말씀 앞에 엎드리는 것이 복된 삶입니다.

예레미야 선자는 악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며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반역한 자가 다 평안함은 무슨 까닭이니이까?"라고 묻습니다(12:1). 하나님께서 의로우신 분이며 공의를 행하신 분이라면 악은 반드시 징계를 받아야 하고 의인은 영광을 받아야 마땅함에도 오히려 악인이 번성하고 평안한 이유를 묻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히 전하는 선지자는 죽음의 위기에 내몰리고, 신앙의 이름으로 악을 행하고 그것을 덮기에 급급한 악인들은 권세와 명예와 부귀를 누리며 번성하고 있음을 한탄한 것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들을 인생가운데 심으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기르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그들의 삶을 풍성하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심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입술로만 하나님을 경외한다 하고 마음 속으로는 오히려 악을 행하기를 기뻐하는 자들인데 어찌하여 그들이 형통한 것인지를 탄원합니다(12:2). 하나님의 공의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는 말씀과 같이 선인에게는 형통함을 악인에게는 심판을 주어야 마땅한 것입니다(마5:45).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인이 오히려 형통한 것에 대해 오늘 우리 모두뿐만 아니라 선지자조차도 이해하지 못할 일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불의를 심판하실 것을 믿습니다. 하지만 예리미야 선지자조차 불의한 자, 악인들이 형통함을 보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살장으로 향하는 어린 양과 같이 끌려가야 할 자들은 선지자가 아닌 아나돗 사람들이라고 항변합니다(12:3). 그리고 악인이 오히려 형통함으로 인하여 세상 사람들은 당연히 "선함으로는 형통할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해지고, 그 결과 채소가 마르고 짐승과 새들이 멸절될 만큼 황폐해져 감에도 그들은 "우리의 나중 일을 보지 못하리라"한다고 선지자는 하나님께 그들의 악함을 고발합니다(12:4). 악한 자들이 "우리의 나중 일을 보지 못하리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심판은 나중이고 악을 행하여 풍요롭게 사는 것은 지금의 일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오늘도 세상은 같은 생각을 합니다. 천국과 지옥이 있다해도 그것은 나중 일이고, 죽고나면 다 소용없는 일이며 지금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질문에 "만일 네가 보행자와 함께 달려도 피곤하면 어찌 능히 말과 경주하겠느냐 네가 평안한 땅에서는 무사하려니와 요단 강 물이 넘칠 때에는 어찌하겠느냐"고 대답하십니다(12:5). 보행자와 경주하는 현재의 고난이 힘겹다고 말한다면 나중에 당할 일은 말과 경주하는 것만큼 힘겨울 것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평안한 땅에 있는 것과 넘치는 요단강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려움이 다른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현재 고난을 당하며 낙심하지 말고 능히 감당할 때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손에 가장 귀한 가치를 쥐고 있는 자는, 식탁 위에 푸짐하게 올려진 것이 마지막 만찬임을 모르는 자들의 식사를 부러워하지 않는 법입니다.

<나의 기도>
선을 행하며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악인들의 형통함을 보며 상실감과 절망감을 갖지 않도록 하옵소서. 가장 귀한 가치를 향하여 경주하는 자가 자리에 앉아 평안함을 누리고 는 자들을 부러워한다면 끝까지 달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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