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의 아침묵상 / 2017. 10. 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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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의 아침묵상 / 2017. 10. 16 (월)

■ 예레미야 15:1-9

[ 뜻을 돌이키기에 지쳤음이로다 ]

예레미야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사무엘이 내 앞에 섰다 할지라도 내 마음은 이 백성을 향할 수 없나니 그들을 내 앞에서 쫓아 내보내라"고 선언하십니다(1). 모세는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을 진노하게 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라고 하며,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고 기도하였습니다(출32:32). 또한 사무엘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언약궤를 앞세워 전쟁에서 승리하려는 죄악을 저지른 백성들을 위해 어린양으로 번제를 드리고 부르짖었습니다(삼상7:9).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사무엘의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죄악 두고 모세와 사무엘과 같은 중보자들이 기도한다고 하여도 들어주실 수 없다고 하십니다. 이들의 죄악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조상때부터 행해온 죄악을 답습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뿌리깊고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반복적이고 고질적인 것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백성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심판을 돌이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행한 대로 삯을 치르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임을 선포하신 것입니다(2).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들은 하나님의 길을 벗어나 자기 마음에 원하는 대로 쾌락과 탐욕을 좇아 행하였으면서도, 피할 수 없는 심판의 고통 앞에 이르자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리요"라며, 그 모든 고통의 책임을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보호해주시지 않는 탓으로 돌릴 것입니다(2).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구덩이 속에서 자신의 죄악을 깨닫고 하나님께 호소하는 자만이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악을 깨닫지도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길이 막힌 상황이 되자 "왜 우리에게 길을 열어 주지 않느냐"고 따져 물을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죽을 자는 죽음으로 나아가고 칼을 받을 자는 칼로 나아가고 기근을 당할 자는 기근으로 나아가고 포로될 자는 포로 됨으로 나아갈지니라"고 예레미야를 통해 응답하십니다(3). 백성들이 각자 행한대로 합당한 보응을 받을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깨닫고 겸손히 엎드리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왜 심판을 받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자에게는 아무리 위대한 기도자가 중보한다 하여도 소용이 없습니다. 다만 자기 죄에 합당한 보응이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왕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예루살렘에 행한 것으로 말미암아 내가 그들을 세계 여러 민족 가운데 흩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4). 지금 유다가 받을 심판 앞에서 그들의 죄악을 말씀하시지 않고 오래 전의 유다 왕 므낫세의 죄악을 말한 것은 이상한 일처럼 여겨집니다.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는 아버지 히스기야의 믿음을 따라 말씀대로 행하지 않고, 가장 오랫동안 많은 이방신을 들여와 섬기며 여호와의 신앙을 변질시켜 유다의 반역과 배도에 영향을 미친 사람이었습니다(왕하21:10-15).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러한 므낫세의 악함으로 인해 심판을 거두시지 않겠다는 것은, 그러한 므낫세의 악행을 그대로 이어받아 반역과 배도의 자리에 있음에도, 그것을 오히려 전통이나 관습처럼 여기며 행하고 있는 백성들을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네 가지로 백성들을 벌하실 것을 선언하십니다. 그것은 칼과 찢는 개와 삼켜 멸하는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입니다(3). 이는 완전한 심판을 의미합니다. 먼저, 네 가지 벌이란 사방에서 오는 피할 수 없는 심판을 상징합니다. 또한 칼과 찢는 개와 삼켜 멸하는 공중의 새와 짐승은, 칼로 죽은 시체를 개들이 찢어 놓을 것이며, 찢어 놓은 것을 새들이 쪼아 먹고, 남은 것을 들 짐승들이 먹을 것을 말씀하신 것으로, 어떠한 죄악의 형체도 남기지 않을 만큼의 철저한 심판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처절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불쌍히 여길 자가 없으며 그들을 위해 울 자도, 평안을 물을 자도 없을 것입니다(5). 하나님을 배역했으면서도 자신의 죄악을 깨닫지 못하는 자의 결말은 철저히 버림을 당할 것이며, 그것은 아무도 돌보거나 관심을 갖지 않을 쓸쓸한 최후가 될 것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러한 상황을 "슬프다 이 성이여 전에는 사람들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하게 앉았는고 전에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 같이 되었고 전에는 열방 중에 공주였던 자가 이제는 강제 노동을 하는 자가 되었도다, 밤에는 슬피 우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들 중에 그에게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들도 다 배반하여 원수들이 되었도다"고 탄식하며 슬퍼하였습니다(애1:1-2). 사람의 마지막 모습은 그 사람의 인생여정을 함축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버리면서까지 굳게 지키려 했던 물질이, 인간적인 관계가 결코 마지막 때를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긍휼을 베풀어 용서하고 선하신 뜻 가운데로 인도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배역하는 백성들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내가 뜻을 돌이키기에 지쳤음이로다"고 말씀하십니다(6). 그리고 그들이 탄식하며 울부짖던 성문 앞, 즉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키로 까불러 그 자식을 끊어서 내 백성을 멸하겠다"고 선언하십니다(7). 이는 마치 농부가 타작마당에서 키로 까불러서 쭉정이는 날려 버리고 알곡은 담는 것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으로서, 백성들 가운데 만연해 있는 죄악이 소멸될 때까지 진노의 손을 내밀어 반복적으로 행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은 세 차례에 걸친 바벨론의 침략으로 완전히 예루살렘 성이 무너진 것으로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래참으시는 분이시지만 그 인내를 거두실 때가 있습니다. 인내가 오히려 백성들이 더 큰 죄악을 습관처럼 행하고도 무감각해지는 원인 된기 때문입니다.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지쳤다고 선언하실 만큼 백성들의 죄악은 깊이 뿌리박혀 있어서 이제 뽑아 잘라낼 부분은 잘라내고 다시 심어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처럼 바다의 모래보다 많아야 할 백성들이(창22:17), 심판으로 인해 죽음을 맞아 오히려 과부가 바다의 모래처럼 많아지는 상황이 될 것이며(8), 그러한 심판은 백성들이 대비하지 못할 만큼 갑작스럽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일곱의 자식을 가진 여인의 영광이 한 날 한 시에 자식을 잃게 되어 수치와 절망으로 바뀌게 되며, 그러고도 남은 자는 모두 대적들의 칼에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9). 일곱 자식은 하나님의 큰 축복의 상징이었습니다. 보아스는 룻을 아내로 맞은 후에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네 며느리가 낳은 자로다 하니라"고 찬송했습니다(룻4:15). 또한, 한나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태에 생명을 주시기를 간구하며 "전에 임신하지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많은 자녀를 둔 자는 쇠약하도다"라고 하였습니다(삼상2:5). 일곱의 아들을 둔 여인이란 이처럼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것이 물거품과 같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이유는 "자기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은 까닭"입니다(7). 하나님의 인내가 소진될 만큼 나의 죄악이 뿌리깊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평안하리라", "아무일 없으리라", "형통하리라"고 말하는 소리에 위로를 받으려 하기 보다는 나의 작은 죄라도 하나님 앞에 속히 회개하고 돌이키는 지혜로운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기도>
하나님께서 오래참으시는 것을 평안하거나 형통한 것으로 착각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심판의 때에는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시고, 지금의 눈물이 심판의 때에 기쁨과 영광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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