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연습] 라면, 물, 노트북

in #kr6 years ago
한주에 하나씩 주제어를 선정하여 간단한 글을 쓰는 연습입니다. 
글에 대한 비평 댓글 달아 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

라면, 물, 노트

현주는 요가매트를 거실 바닥에 깔고 앉았다.

“헤이, 카카오. 요가할때 좋은 음악 틀어줘"

거실에 설치 되어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에 명령을 내린다. 잠시후 부드러운 선율의 음악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현주는 음악이 흘러 나오자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시작했다. 요가를 시작하기 전에 하는 마음의 준비였다. 5분정도 지나자 명상이 끝나고 현주의 요가가 시작 되었다. 몸에 붙는 타이즈의 요가복이 탄탄한 현주의 몸매를 더욱 도드라 보이게 만들었다.

현주는 30분정도 부드러운 음악과 함께 요가를 즐겼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렇게 요가를 하지 않으면 왠지 하루종일 몸이 뻐근했다. 요가는 어느새 몸에 베었다. 요가가 끝나고 현주는 요가덕에 한결 부드러워진 몸을 느끼며 냉장고로 갔다. 냉장고에서 차가운 물을 한컵 받아서 단숨에 들이켰다.

“캬… 시원하다. 어디보자…”

현주는 물을 단숨에 들이킨후 뭔가 생각난듯 창가로 다가갔다. 은은하게 빛이 들어오도록 쳐 놓은 블라인드를 살짝 밀어 창밖을 보았다.

“흥… 아직도 있네.”

현주의 2층 방에서 잘 보이는 길 건너 갓길에 검은색 밴 한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벌써 3일째 저곳에 있었다.
현주는 아직도 주차되어 있는 밴을 확인하자 현주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나가서 확 다 쓸어버릴까.”

현주는 알 수 없는 말로 한참 욕을 한뒤에 옷방으로 들어갔다.

.
.
.

덜컹하고 밴의 문이 열리고 사내 한명이 탓다. 밴의 뒷자리는 개조해서 각종 전자장비가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다. 방금 탄 사내의 손에는 비닐봉지와 커피가 들려 있었다.

“선배님, 여기 컵라면 하고 커피좀 사가지고 왔습니다.”

사내는 노트북 앞에서 꼼짝없이 화면을 응시하고 있는 사내에게 말을 하며 손에 들고 있는 것들을 노트북 옆 선반에 올려 놓았다.

“선배님, 라면물 올릴까요?”

끄덕. 시선은 화면에 고정한채 고개만 끄덕인 황팀장은 후배 정현을 힐끔 보고 정현이 사온 커피를 집어 들고 홀짝였다. 시선은 다시 화면으로 돌아갔다.

“선배님, 제가 다녀온 사이 별일 없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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