텝스 초보들을 위한 리스닝 학습 비법

in #kr7 years ago

TEPS란 Test of English Proficiency developed by Seoul National University의 약자로,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개발하고 TEPS 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국가공인 영어능력 평가시험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실제 의사소통 능력을 가장 효과적이고 정확하게 측정해 줌으로써, 기업체 및 공사의 신입사원 영어 능력 평가뿐만 아니라, 고시 및 대학 입시 등 각종 자격 요건 평가시험으로써 폭넓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공인영어시험은 토익, 텝스, 토플인데 이 중에서 텝스의 응시료가 가장 저렴하다. 그럼에도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응시자 수는 별로 많지 않다. 따라서 내가 지도하는 학생들도 텝스보다는 토익을 선호하며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도 국내 시험인 텝스보다 토플에 더 많이 응시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내가 텝스 초보들을 위한 리스닝 학습 비법을 공개하고자 하는 것은 반드시 토익이나 토플이 아닌, 텝스만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이 분명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텝스는 청해, 문법, 어휘, 독해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 청해의 경우는 네 파트로 나뉘어지는데 첫 번째 파트는 질의 응답이다. 이는 하나의 문장을 듣고 이어질 응답을 고르는 문제이다. 두 번째 파트는 짧은 대화이다. 3턴의 주고받는 대화를 듣고 이어질 응답을 골라야 한다. 세 번째 파트는 긴 대화이다. 6~8턴의 주고받는 대화를 듣고 질문에 알맞은 답을 골라야 한다. 네 번째 파트는 담화문이다. 한 명의 화자가 말하는 긴 내용을 듣고 질문에 알맞은 답을 고르는 문제로 출제가 된다. 텝스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 영어 실력이 탄탄해야 한다. 텝스는 단기간 공부해서 점수가 오르는 시험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고득점을 받을 수 없는 시험도 아니다.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면 850점 이상의 고득점을 쟁취할 수 있다. 필자도 맨 처음 텝스를 보았을 때 900점을 넘지 못했다. 그 당시 토익 점수는 만점이었는데도 말이다. 맨 처음 보았던 텝스 점수는 870점이었고, 열심히 공부한 끝에 결국 900점을 넘길 수 있었다. 그렇다면 텝스 청해를 어떻게 공부해야할까. 물론 자신의 현 영어 실력에 맞는 문제집을 골라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나는 500점 이하의 텝스 초보자들이 어떻게 리스닝을 공부해야할지 그 방법에 대해서 공개할 생각이다. 국내에 텝스 수험서들이 많이 출간되었는데 특히 텝스 초보자들에게 가장 유익한 리스닝 기본서는 <해커스 텝스 베이직 리스닝>이다. 이 책을 참고해서 텝스 리스닝 학습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텝스 리스닝은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이미 위에서 언급했다. 문제 유형이 파악되었으면 실제로 어떤 문제가 출제되어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텝스 리스닝이 어려운 것은 분명하지만 정복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썼던 이유는 분명 반복 출제되는 패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령 리스닝 파트 1과 2의 대화상황은 회사, 여가, 학교, 여행, 쇼핑, 외식, 교통, 의료, 가정으로 한정되어 있는 편이다. 따라서 대화 상황별로 자주 나오는 표현을 외워둘 경우 리스닝 점수가 자동으로 오르게 되어 있다. 또한 오답 유형 역시 미리 파악해 두고 있을 경우 함정에 걸리지 않을 확률이 높다. 내가 <해커스 텝스 베이직 리스닝>을 텝스 500점 이하의 초보자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오답 유형 분석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령 28-29쪽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여기에는 파트 1&2에 출제되는 오답 유형이 5가지로 자세하게 분석되어 있다. 오답 유형은 의미가 관련된 단어를 사용한 오답, 같은 단어를 사용한 오답, 대명사를 사용한 오답, 그럴듯한 응답으로 시작한 오답, 대화의 마지막 화자에 이어서 할만한 말을 사용한 오답으로 분류해볼 수 있다. 가령 의미가 관련된 단어를 사용한 오답의 경우, 대화에 나왔던 단어의 의미와 관련하여 연상되는 단어를 함정으로 사용한 오답이 출제된다. (참고: <해커스 텝스 베이직 리스닝>, 28-29)

문제) This letter arrived for you today.
이 편지는 오늘 당신에게 도착했어요.

선택할 수 있는 응답) a> I bought several stamps.
저는 우표를 몇 장 샀어요.
b> Thanks. Just set it on the table.
고마워요. 그냥 탁자 위에 두세요.

여기에서 정답은 b>이다. a>는 대화에 나온 letter(편지)와 관련된 stamp(우표)를 함정으로 사용한 오답이기 때문이다. 오답 유형을 파악했다면 빈출 상황 및 표현을 철저하게 배워야 한다. 가령 36쪽을 보면 회사와 관련하여 자주 나오는 대화 상황별 표현이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러한 표현들을 알아야만 대화를 들을 때 대화의 상황을 쉽게 파악하고 대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음성을 듣고 따라 읽으면서 꼭 외워둘 것을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업무와 관련하여 전화를 하는 상황일 때 자주 나오는 표현을 보자.

Hi. I’m calling to speak to Mr. Smith.
안녕하세요. Mr. Smith와 통화하려고 전화했어요.
May I speak to the director, please?
이사님과 통화할 수 있을까요?

위의 내용이 어떤 상황인지를 듣자마자 파악하기 위해서는 “calling to speak to”, “May I speak to”와 같은 말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이 글에서 공개한 텝스 리스닝 학습 비법을 실천한다면 분명 초보 단계를 금방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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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못해서 막막한데 좋은 정보글이네요 감사합니다 팔로 업봇하고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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