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두분의 논쟁이라 조심스럽습니다만, 의견을 남깁니다. @clayop 님의 의견에는 어느정도 동의하나 방식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간접적으로 행동을 유도하기 보다는 직접 의사 전달을 하시고 공개 토론 등을 유도하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사람끼리 정말 힘든것이라는걸 잘 알고있습니다만, 이 방법 외로 개선되기 어려운 것이라는 것도 아마 예상 하셨으리라 봅니다.

올드스톤님이 적으시는 칼럼에 대한 셀프보팅에 저는 위화감을 느껴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비록 내용이 주관적일때도 있고 한쪽으로 너무 편향되어 있기도 하지만 프로 작가도 아니며 중립을 지켜야하는 언론인도 아니기에 당연히 그런것들은 사람들의 불만을 살 것들이 아닙니다. 또한 슬로우워커계정으로 올라오는 글들도 한국에 대한 좋은 느낌을 풍겨서 외국 사는 사람으로써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올드스톤님이 본인의 스팁샷에 너무 큰 보팅을 하시는 것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스팁샷은 소통의 장소도 좋은 생각을 전파하는 창구도 옳고 그름을 평가하는 매체도 될 수 없습니다. 컨텐츠의 경중이나 방향을 정의 할 수도 없습니다.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어렵고, 토론을 통해 옥석을 가리는 행위 자체가 없는 컨텐츠입니다. 따라서 스팁샷이 형태를 가진 정식 글보다 높은 보팅을 받는것은 네거티브 이펙트를 불러온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이 정말 기가막히게 좋다면 다른 분들에 의해서 보팅을 받게 되는게 사진 작가입장에서도 타인들 입장에서도 바람직하겠지요. 스팁샷의 장려를 원하셨다면 오히려 꾸준히 $5 정도의 보팅만 하셨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듭니다.

스팀파워는 잘못 사용하면 스팀잇 생태계 뿐만 아니라 인터넷 컨텐츠 자체에 해악을 초래합니다. 스팀잇은 미디어이고 스팀파워는 돈이기 때문입니다. 스팀잇 내에서 스팀파워는 어떠한 사상을 메이져로 바꿔 버릴 힘이 있고, 어떤 집단을 소외시킬 힘이 있습니다. 가치있는것을 가치없게, 가치없는 것을 가치있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스팀파워의 사용을 상호 경계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만이 커뮤니티를 지키는 힘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