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의 첫 3주를 보내고 나서...
새로운 회사로 옮겨서 3번째 주를 마감 했습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여유롭고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긴 여행을 하고 돌아온 날처럼 말이지요. 비록 날씨는 흐리고 우중충하지만 기분은 오히려 맑음 입니다. ㅎㅎ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아마존에서의 첫 3주는 정말 분주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제 성격탓인것 같아서 피식 웃음이 납니다. 아마존 특성상 신입사원이 많다보니, 팀원중에는 갓 졸업한 사람이나 아주 짧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도 많고, 경력으로 들어간 저로서는 마음 편히 시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스타트업에서 2년 일하면서, 새로운환경에 적응하는것과 새로운것을 익히고 활용하는것에 어느정도 자신이 생겼었는데, 아마존으로 오고 어리고 똑똑한 개발자들과 부딛히다 보니, 경력과 지식 믿고 까불면 진짜 안되겠구나 하는걸 깨닫는데 며칠도 걸리지 않더라구요.
그런 이유에서인지, 첫 몇 주 동안에는 교육을 들으면서 익숙해지고 적응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성과를 내고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자꾸 들어서 한발 내딛다 넘어지고 또 급히 한발 더 내딛다 똥을 밟고 하는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지방에 있는 회사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 가족같은 느낌보다는 빠르게 돌아가는 비즈니스적인 느낌이 훨씬 많이 드니까 이런 조급함이 더 심해졌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마음이 계속 묵직했습니다. 매니져는, 첫 4주동안은 천천히 자리잡고 익숙해지는데 집중해라, 조바심내지 마라, 경력인만큼 더 적응이 오래걸린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저의 급한 발걸음을 멈추는데 큰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사회에서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겠죠.
그렇게 급하게 채찍질하며 뛴 덕분에, 드디어 첫 기능 구현을 완료하였고, 어제는 처음으로 쇼케이스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쇼케이스는 이름은 거창한데 사실 그냥 아마존 내에서 부르는 "데모 및 피드백 미팅" 같은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주마다 한번씩 하는데, 2주간 만들어낸것들을 stake holders 들에게 보여주고, 피드백받고 하는것입니다. 3주밖에 안되어서 세부적인 것들을 아직 잘 모르기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데모하는것이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별 탈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코드 리뷰를 보내놓고 나서 조금 일찍 회사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아내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곳인 Richmond에서 만나 맛있는 식사와 술을 한잔 하고, 템즈강변을 걸었네요. 자주 가는 곳이라서 특별함은 더이상 없지만, 언제 가더라도 마음이 행복하고 편해지는 그런 곳입니다.
의미있는 첫걸음을 떼고 나니, 그동안 커다란 무게추가 달려있는것만 같던 마음이 많이 가벼워 졌습니다. 어제 신나게 놀아서 골아떨어진 아내와 우중충한 아침 날씨 덕분에, "주말이니 어디든 나가야한다!" 는 중압감도 조금 덜하구요. 이 여유를 어찌 만끽해 볼까 고민하다가 스팀잇에 들어와서 주절 주절 해 봅니다. 아무래도 여기가 제일 편한것 같습니다. 잔소리하거나 삐딱선 타는 친구들도 없고 말이죠 ㅋㅋㅋㅋ
모두 좋은 주말 보내세요 ㅎㅎ
아마존에서 비트코인을 결제화폐로 검토중이라는 카더라 루머가 있던데요... ㅋ
오... 헐.. 카면 비트코인으로 월급줄까봐 걱정됩니다 ㅋㅋㅋㅋㅋㅋ
Cheer Up!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ㅎㅎ
기찬님도 좋은주말 보내세요!!
I applaud standing @asbear

벌써 3주나 지났다니 시간이 참 빠르네요 ㅎㅎ
외국에서 회사를 다니는 분들의 일상을 듣기가 쉽지 않은데, @asbear님 덕분에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isaaclab님 안녕하세요 ^^ 진짜 나이먹을수록 시간이 로켓으로 쏘는것같이 빨리갑니다.. ^^ 저도 아이작님 글 볼때마다 반갑게 읽고있습니다. 좋은주말 보내세요 ^^
정말 3주 빠르게 지나갔네요~
근데 3주만에 벌써 데모랑 피드백 미팅도 하시다니..
아마존 빡세긴 하네요. ㅎㅎ
수고 많으셨고, 주말엔 푹~ 쉬세용~ : )
마스터트리님 안녕하세요 ^^ 잘지내시죠? 진짜요 별써 3주가 지나갔어요.. -_-....
나는 살고있는데 나를살고있는게아닌것같아 씁쓸하군요 ㅎㅎㅎ 마스터트리님도 푹 쉬세요!!!!
미국의 리치몬드인 줄 알았는데, 템즈강변을 걸으셨다길래 영국인줄 알게되었네요..오랫만에 여유롭고 평화로운 아침과 주말, 몸도 마음도 편안한 휴식되시길 바랍니다. ^^
미국에도 리치몬드가 있었군요.. ^^ 저는 미국을 한번도 못가봐서 잘 모른답니다 ㅎㅎ 덕분에 좋은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외국회사의 직장생활스토리가 참 재미있네요, 연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소한 저의 일상을 읽어주시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asbear님 와 벌써 3주가 지났군요 ㅎㅎ 시간 참 빠르네요..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시간가는 줄 도 몰랐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 이곳은 많이 싸늘해 졌는데 필리핀 날씨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
아 네 ㅎㅎ 여기는 아직 덥긴하지만 밤에는 시원한 바람도 불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3주만에 데모를! ㅋㅋ 축하드립니다. 이제 부담 좀 덜으시고 편하게 일하실 수 있길 바래요 :)
감사드립니다.. 가벼운 데모라도 했으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 졌습니다. 욱림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