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릿(textreet) 오픈을 환영하며

in #kr6 years ago
"텍스트릿은 장르문학을 비평하기 위한 비평가들이 만든 공간입니다. 기존 문학장에서 장르문학은 제대로 된 비평이 이루어지지 않았고,설령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파편적으로 이루어진데다 기록을 제대로 남기지도 못했었습니다.기록이 사라졌기에 시간이 지나도 매번 반복되는 이야기 뿐이라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텍스트릿은 허무하게 사라지는 이야기를, 발표되지 못하고 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야기를,그럼에도 지금 여기에서 이야기 해야할 필요가 있는 목소리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 텍스트릿 소개 문구 중에서 

장르 문학 비평/담론 공간 텍스트릿(textreet)이 오픈했다.

그동안 눈팅하며 오랫동안 지켜본 인문학 협동조합 식구들이 만들어낸 공간이라 더욱 눈길이 간다.


상업적으로는 오늘날 웹소설의 대부분이 장르문학인만큼 무시할 수 없는 비중으로 커졌지만, 그 내실을 열어보면 그리 유쾌하지 만은 않다. 주류 문학에 치여 하나의 장르로 인정조차 받지 못한 채, PC통신을 기반으로한 이들이(그것이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바뀌었을뿐) 각자의 팬덤을 바탕으로 시장을 형성하며 커왔을 뿐, 진짜 담론과 비평, 분석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사이에 평론 시장 자체가 죽어버린 것도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그동안 이를 해보려는 시도는 몇 차례 있어왔지만 결국 흐지부지 되었는데, 이번만은 그러지 말기를.


아마 나 역시 한동안은 계속 눈팅만 하겠지만.

혹시 모른다.

다시 글 한 편 담가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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