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단타 연구일지 #6 - 차트 분석의 위험성

현재 장은 반등 후 회복장과 하락장의 경계에서 굉장히 지루한 횡보를 길게 이어나가고 있네요.

전체 코인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비트코인의 선물거래가 시작되었고, 지금은 장이 마감되어있는 주말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작아진 것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만약에 이 추측이 맞다면 크리스마스가 끝나는 때에 횡보를 끝내고 다음 방향성을 보여주겠죠.

사실 반등후에 있는 긴 횡보 기간은 그렇게 좋은 시그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만,

비트 기준으로 윗쪽 저항선을 꾸준히 두드려주고 있는 것은 상당히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락이든 상승이든 나중에 좋은 재료로 활용될 선을 하나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니까요.

오늘은 차트 분석의 위험성에 대해서 포스팅해보자고 하는데요. 그 계기는 제가 오늘 근시안적인 판단으로 3%정도의 손실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저항선 지지선 만들기 (1)에서 수평 저항선을 뚫는 패턴에 대해서 설명해드렸었는데요.

오늘 업빗 기준 퀀텀 차트를 보시면

그간 있었던 저항선을 뚫고나서 지지를 해주는듯 했지만, 곧이어 다시 하락추세로 전환되어버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저항선을 뚫을 것 같아서 살짝 아래에서 매수해놨었는데, 저항선 뚫는것을 보고 안심하고 다른 일을 하던 도중 돌아와보니 지지를 못하고 다시 떨어져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단타를 할 땐 비트코인과 커플링되어 움직이는 알트코인들 중 변동성이 가장 큰 코인을 선택해서 매매하기 때문에 저는 그동안 에이다와 퀀텀을 주로 거래해왔었습니다.

이번 일의 경우에 그간의 패턴이 깨진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으나

다음 업비트와 빗파이넥스의 비트 차트를 보시면

저항선은 여전히 깨지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여전히 방향성이 나오지 않은 횡보 구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죠.

알트코인은 거래량이 낮고 변동성이 큰데다가 때로 패턴을 역이용하는 세력들의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매매에 주의해야할 것 같습니다.

손해가 그렇게 크진 않았지만 이번 손해의 원인은 다양한 지표를 이용해서 판단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조금 조급하게 진입했던 것이 컸던 것 같습니다. 최근 아이다나 퀀텀에서 얻었던 수익에 취해서 여러 지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지표인 Bitfinex 비트코인 차트분석을 소홀히 하고 있었던 것도 큰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횡보를 하는 중에는 확실한 방향성이 나올 때 까지 인내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상승장이나 하락장에 비해서 수익이 저조하니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고, 그 때문에 비합리적인 판단을 더 자주 하는 것 같네요.

저항선 돌파 후 지지점에서 매수타이밍을 잡는 방법은 아직 좀 더 다듬어야 할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차트와 그간의 패턴을 맹신하다보면 손절을 해야할 타이밍에서 과거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믿고 싶기 때문에 더욱 버티려는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차트분석의 맹점 중 하나는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입맛대로 해석하게 된다는 겁니다. 차트 저항선과 지지선은 어떻게 보면 자신의 입맛대로 그릴 수 있기 때문에, 투자를 하기 전에 참고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돈을 넣어놓고 자신의 판단을 합리화 하는 도구로 활용해버릴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여러가지 지표들을 자신의 판단을 확증편향시키는데 이용하는 것이죠.

차트는 항상 사후 분석이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할 수 밖에 없고, 실전적인 투자에 직접 접목시키기엔 굉장히 어려운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경계를 구분하는 것은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의 축적을 통해 얻어지는 거겠지요.. 앞으로 계속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