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잡설_10]3D 애니메이션04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anicreator입니다.
이제 점점 더 전문적인 영역으로 넘어갑니다. 정말 잘 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 글이 될텐데...
최대한 너무 복잡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5 - 라이팅, 렌더

애니메이션을 잡았으면 이제 빛을 쏴서 렌더를 해야 합니다.
빛이 있어야 그 빛을 반사해서 색이 보이게 될테니까요. 아직 컴퓨터 속에서는 빛이 없는 상태입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대략적으로 이해가 가실겁니다.

조금 미리 설명드리고 넘어가자면...
순서상으로 애니메이션 후에 라이팅이 오긴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캐릭터에 쓸 라이팅과 배경의 라이팅 기본 세팅은 애니메이션 작업 전 혹은 동시에 진행을 해두고
애니메이션이 끝나면 렌더링을 위한 라이팅 작업을 하게 됩니다.

라이팅의 기본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3점 조명입니다.
주광(key light), 보조광(fill light), 역광(back light)를 우선적으로 만들어주고 추가로 세부적인 빛들을 추가합니다.

영화와 실제 빛과 다른 점이라면...
조명 하나에서 나오는 빛이나 빛의 요소에 해당하는 부분만 하나의 이미지로 뽑아낼 수 있다는 점이죠.
합성 방법에 따라 달라집니다만 diffuse, shadow, specular등등을 따로 뽑아내어 합성에서 세부적인 빛을 조절해줍니다. 제작 방식 결정 과정에서 레이어들을 어떻게 나눌지, 합성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등을 정하고 제작에 들어가게 됩니다.
합성 과정에서 사진의 보정과 비슷하지만 더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다른 점은 실제 빛을 따라하지만 실제 빛과는 다르다는 점입니다. 컴퓨터는 계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빛을 몇 번 반사하게 할지 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빛을 추적한다는 점이 더 정확합니다 - lay tracing) 그래서 더 실제 라이팅느낌이 날 수있도록 가짜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주고 최적화 하기도 합니다.

라이팅 작업 후에 렌더링 작업을 거치면 합성을 위한 이미지들이 나오게 됩니다.
렌더 작업이 빛의 느낌을 재현해주는 과정이기에 아주 중요합니다. MAYA나 MAX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렌더러도 있지만 별도의 렌더러를 구입해서 렌더하기도 합니다. V-ray, Renderman등이 유명한 렌더러 입니다. 렌더러의 선택은 모델링에서 쉐이딩과 맵핑 과정까지도 최종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모델링 작업 전에 제작 방식들을 정해두어야 합니다.

6 - 합성

렌더링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들을 하나의 이미지로 합치면서 최종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기본적으로 배경과 캐릭터가 나눠지고,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빛의 요소별로 나눠진 이미지들이 섬세한 조정을 통해 최종 이미지로 만들어집니다. 섬세한 조정의 정도가 경우에 따라 빛의 방향을 바꿔버릴 수도 있고, 빛의 세기를 조절해 줄수도 있고, 이미지의 깊이감(depth, 거리에 따라 초점이 맞고 안맞는 정도)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완전히 마음에 드는 영상은 찾기가 어렵네요.
아래 영상 보시면 대략적인 내용은 이해가 쉬우실겁니다.

7 - FX

이제까지 한 가지를 빼고 대략적으로 전체 이미지를 완성하는 공정은 살펴보았습니다.
바로 FX입니다. 불, 물, 바람에 휘날리는 것들 등등을 만들어주는 과정입니다.
3D 애니메이션에서는 애니메이션 이후에 작업 후 라이팅 전에 작업을 하여 3D데이터를 받은 후 렌더시에 같이 렌더하기도 하고, 렌더 된 이미지를 받아서 합성에서 이미지로 합치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의 제작 및 활용 방법을 정하기에 따라 작업하는 과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애니메이터가 움직임을 잡아주기 어려운 것들은 FX에서 움직여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 영상에서 나오는 물, 물방울, 불, 공중의 빛 등등이 전부 FX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영상 속에 보면 영화 장면들도 많이 있다는 점을 아실 수 있을겁니다.
영화 속 FX도 결국 컴퓨터 그래픽이기 때문에 3D애니메이션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하지만 추구하는 그래픽적인 완성도가 실제와 같아야 해서 높은 퀄리티를 요구하죠. 바다의 파도, 폭포, 물방울, 불 등등은 제작하기 어려운 장면들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도 이상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만들 수 있기도 하죠. 돈만 있다면요 ㅎㅎㅎ

오늘은 여기까지로 해서 3d애니메이션의 제작 과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최종 영상으로 만들기까지 정말 많은 과정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극장에서 애니메이션 보시고 나가실 때 각 역할에 몇명씩 있는지 보시는것도 제작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 생기는 재미 중의 하나입니다.

다음에는 3d애니메이션과 관련해서 추가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들 조금 더 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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