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잡설_06]2D 애니메이션04
안녕하세요 anicreator입니다. 날씨가 많이 풀렸네요.
아이들이랑 놀아주다 보니 몸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지난 번 글에서는 작품성이 뛰어난 단편 애니메이션 중심으로 2D애니메이션들을 추천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상업적인 작품에서 2D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마구 보여주는 것들을 나름 추려보았습니다.
1 -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 1988년작 /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실사 영화에 애니메이션을 합친 기법으로 유명한 영화입니다. 보여드리는 영상은 그 오프닝 신인데요. 카메라 위킹에서부터 동작의 움직임, 공간감 등이 가히 무시무시합니다.
실사와의 합성도 기가 막히죠. 안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지금 봐도 충분히 재미있을 작품입니다.
1988년이라는 시기를 생각해보면.. 영화를 필름으로 찍고 그 위에 캐릭터를 맞춰 그려 필름에 다시 촬영한 작품입니다. 제가 감히 말씀드리자면... 요즘 시기에 애니메이션 만들어서 합성해도 이정도 만들어내지 못할겁니다.
2 - F.L.C.L / 2000년작 / 츠루마키 카즈야 감독
예전에 소개해드린 적 있는 프리크리입니다. 전에 보여드린 만화 컷 외에도 여러 가지 기법 및 표현으로 자유롭게 내용을 보여줍니다.
3 - 가구야 공주 이야기 / 2013년작 /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
아마 그려 본 사람만이 놀랄 작품입니다. 저 선 느낌!!!! 기본적으로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선은 최소한의 절제된 선으로 완벽한 이미지를 보여줬었습니다. 가구야공주 이야기에서는 얇기만 한 선에서 벗어나 굵기가 변하는 선이 (가끔 선이 빈 곳도 있으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내용도 좋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울수밖에 없는 작품이죠 ㄷㄷ
4 - 킬빌 - 오렌 이시이 스토리 / 2003년작
음 엄밀히 말하면 영화에 삽입된 애니메이션이긴 한데.. 처음에는 아주 잘 그려진 이미지였던 것이.. 액션이 강렬해지면서 형태가 자유롭게 변합니다. 일본의 Production I.G.에서 제작했습니다.
5 - 애니매트릭스 - 소년 이야기(Kid's story) / 2003년작 /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
매트릭스 흥행 후에 워쇼스키 감독 형제(남매?, 자매?? - 작년에 자매가 되었네요 ㄷㄷ)는 매트릭스의 세계관을 만들 단편 애니메이션 작업들을 세계의 명 감독들에게 부탁합니다. 그 중 한 작품인 소년 이야기는 위에 말씀드린 킬빌의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추격 장면으로 들어가면서 선이 흩어지지만 형태와 액션감을 잘 살려서 표현해준 작품입니다.
참고로 이를 제작한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은 카우보이 비밥과 사무라이 참프루를 연출한 감독입니다.
6 - 파프리카(Paprika) / 2007년작 / 곤 사토시 감독
콘 사토시 감독의 작품을 하나쯤 꼽고 싶었는데. 어떤 걸 보여드려야 하는지 망설여지네요.
만화가로 데뷔하여 뛰어난 애니메이션들을 제작하고 암으로 사망한 불운의 천재 감독입니다.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 <파프리카>, <망상대리인> 등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특히 <퍼펙트 불루>에서 보여줬던 심리 및 현실을 뒤섞어 보여주는 감각이 뛰어납니다. <파프리카>는 꿈의 세계를 모험하는 내용으로 상상력 폭발하는 장면이 이것이구나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7 - 마인드 게임(Mind Gme) / 2004년작 / 유아사 마사아키
제 편견인지 몰라도... STUDIO 4℃의 작품들은... 가끔 미친 작품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유로운 표현의 즐거움을 찾는다면 이 작품도 엄청 즐길 수 있구요... 다른 작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음 약간의 오해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우선 말씀을 드리자면
어느 작품이 더 뛰어나다 라고 감히 말씀드리는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작품들이 다른 2D애니메이션에 비해 작품적으로나 가치적으로 절대로 뛰어나다 하는 것은 아니구요
2D애니메이션에서 이런 재미있는 표현들도 가능하고 그것을 실제화 했던 작품들이 있었다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디즈니나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이 작품 규모면이나 작품성면에서 단연코 뛰어나지만 어느 면에서는 실험적인 표현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보는 2D애니메이션에서 조금 벗어나 실험적이면서도 재미있는 표현을 한 애니메이션들을 보여드린거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모르는 다른 작품들도 아주 많을 것으로 압니다.
뛰어나고 재미있는 작품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