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간
최근 몇년중에 가장 힘든 귀경길이었다.
이른시간에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쉬지않고
7시간정도를 운전했으니 말이다.
아버지 수술은 결과도 양호하고 경과도 좋으니
설날 병원행도 나쁘지만은 않았다.
병원에서 친척들을 만나는것이 좋은일은 아니지만, 그나마 쾌유가 기대되니까 다행스러웠다.
병원 생활은 환자와 보호자 모두 달갑지는 않다.
그런 와중에도 그동안 여러 이유로 대면했던 가족이 모든 이유를 배제하고 끈끈하게 하나되는 계기로는 충분했다. 더이상 누구나 아픈일은 없어야겠지만 사람일이란게 앞날을 점칠수는 없으니 난관이 닥치더라도 이번과 같이 의기투합 할 수있기를 바래본다.
집에오니 편안하다.
가볍게 반신욕하고 혼자만의 시간도 가져본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살짝 한잔만 하고 자야겠다.
그저 이시간을 소중히 하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