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각각의 민주정. [APIS coin] 아피스와 dPos.

in #kr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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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뉴크입니다. 아피스 코인 연작이 끝났다지만 아직 아피스 코인에 대해 할 이야기가 남아 있기도 하고 소개와는 또다른 깊이의 논의가 될 것 같아 독립적인 챕터로 나누어 이번 주제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제목을 보고 당황하셨을 많은 스티머분들이 계실겁니다. ‘dPos와 마스터노드를 비교하는 것도 아니고 dPos라는 채굴 시스템과 고작 코인(심지어는 아직 토큰일 뿐인) APIS를 비교한다고?’ 라고 생각하셨을 분들 정말 많이 계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실 아피스와 dPos는 형식적인 부분에서 닮은 부분이 많습니다. 샤르트르의 표현을 빌린다면, 실존은 다르나 본질이 같다고 할 수 있겠네요. 서론은 이만 줄이고 이번편에선 디포스와 아피스 시스템을 각각 민주주의 시스템에 비유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 dPos

디포스는 지분위임시스템으로써 흔히 대의민주주의로 비유됩니다. 통상적인 pos 시스템의 느린 처리속도와 낮은 보상, 또는 높은 트랜잭션 수수료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써, 아니 이제 대안을 넘어 주류를 넘보는 위치까지 온 합의방식입니다.

Pos(마스터노드를 포함하지 않은)로 일컬어지는 지분증명방식은 pow보다 경제적이고 탈중앙적 요소가 높기 때문에 흔히 직접민주주의로 비유되는 반면, dPos는 Pos에서 개별 노드들을 이루던 코인 홀더들이 검증된 증인(숫자는 저마다 다르지만 pos에 비교하면 압도적 소수)들에게 자신의 지분만큼 투표하여 채굴권이자 노드 유지권을 위임하면 증인들은 투표권자들에게 이권을 약속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는 Pos 시스템보다 압도적이게 빠른 트랜잭션 속도, 수수료 면제 또는 채굴량 분배 등의 혜택을 보장합니다. 보통 dPos 시스템에선 수수료나 채굴액 분배 둘 중 하나만 적용되는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EOS 같은 경우는 채굴액 분배가 아닌 수수료 감면 정책만을 시행하고 있죠.

전에 미네랄 시스템을 심층적으로 알아보면서 지적했던 EVM 시스템의 한계를 EOS는 이런식으로 돌파하려고 합니다.

  • 아피스

아피스는 기본적으로 Pos 시스템+마스터노드 방식의 코인으로써 여기에 정체성 그 자체인 마스터노드 중개 기능을 포함합니다.

제가 그간 아피스 코인을 소개할 때 단순히 아피스의 기능은 마스터노드 중개이다라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이것을 단순 기능으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타 마스터노드 중개라는 슬로건은 아피스를 독특한 합의체계를 지닌 플랫폼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죠.

민주주의 체계는 언뜻 직접과 간접 이 두가지로 분류되는 듯 하나, 주요 선거의 방식에 따라 세분화 되기도 합니다. 간접 민주주의라 할지라도 직접 지도자를 뽑는 직선제와 투표인단을 뽑는 간선제가 있고 직접 민주주의라 할지라도 모든 사안을 직접민주주의로 처리하는 것이 아닌, 중요사안만 직선제로 처리하는 중도적 방식의 민주주의도 존재합니다.

마스터노드 코인들을 어떠한 정치체제로 완벽히 표현하는 것은 조금 어렵습니다. 실제로 유지되는 노드들이 채굴을 시행하고 마스터노드는 직접적 채굴이 아니라 그들에게 풀을 제공해주는 방식이니까요. 하지만 정책에 관련된 투표 권한은 마스터노드에게 있습니다. 따지자면, 단순 마스터노드 코인은 현대의 민주정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형태이죠. 노동하는자가 통치에서 완전히 유리된 형태이니 굳이 따지자면 그리스의 고전적 민주주의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군요.

하지만 아피스는 통상적인 마스터노드와 조금 다릅니다. 분명 같은 마스터노드 코인인데 뭐가 다르다는거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마스터노드 중개’는 그 ‘다름’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마스터노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선출이나 위임의 방식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마스터노드 코인의 생리는 사실 pow와 마찬가지로 적극적 정글입니다. 경제사상적으론 하이예크 주의와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본 그 자체가 파워(구축절차가 까다롭긴하나, Pow나 dPos랑 비슷하다.)이며 저자본 유저에겐 아예 의결권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피스는 마스터노드 중개라는 시스템을 이용하여, 저자본 참여들에게도 마스터노드를 구성할 권리를 제공합니다. 비록 자본의 크기가 의견의 파워를 상징하는 모습은 여전하나, 마스터노드의 수익율 만큼은 자본의 크기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누리며 의사 결정 과정에도 참여합니다. 게다가 그 구축과 해체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접근성은 극적으로 높아집니다.

아직 아피스팀에서 타마스터노드의 의결권을 어떻게행사할 것인지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았지만 강하게 추측하건데 조그마한 사안은 아피스가 아피스에게 유리한 쪽으로 대변할 것이며, 중요사안이라고 생각되는 점은 소통 창구를 설치하여 지분 참여자들의 의견을 모으는 방식을 사용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본다면 아피스는 타 마스터노드 코인의 생태계와는 조금 다른 방식을 지향하는 플랫폼입니다. 타 마스터노드 코인의 생태계가 고대 그리스 민주정이라면, 아피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일은 각 칸톤에서 처리하고 공공의 일은 연방정부에서 처리하는 스위스의 직접민주주의와 닮아 있다고 볼 수 있죠.

오늘은 아피스와 dPos 시스템을 민주주의 체제에 비유하여 구분해보았는데요. 코인판에서 이러한 시각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는 의문을 가지실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이런식으로 이미 잡혀 있는 개념에 새로운 개념을 대입하여 이해하는 것은 자칫 복잡한 것처럼 보이는 사안을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음편에선 오늘 알아본 개념들을 바탕으로 dPos와 아피스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며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겠네요.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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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피스가 에어드랍을 진행중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

https://medium.com/apisplatform/아피스-릴레이-이벤트-5a230dbd0a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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