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하루 의식의 흐름9
아침에 일어나는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 건가...
어디에서 눈뜨는 건가...
이게 내가 있어야 할 곳이 맞나...
등의 생각을 하며 일어난다.
잠에서 일어난 후 상태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잠에서 깨기 전인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꿈속이 좋을 때도 있다.
외부의 물리적인 환경과 제한이 없이
내 무의식과 순수 관심사에서 행동하는 그 순간들.
현실로 깨어나
혼자서 일을 하다 보면
내 의식의 흐름은 여기 저기로 날뛴다.
그리고 그 얕음 또는 깊음은 매 순간 마다 다르다.
혼자서 일을 하면
순식간에 깊어지고,
깊어지고,
또 깊어져 우울까지 함께 깊어진다.
그러다가 깊은 생각이 많아지면
머리에서 팝콘이 튀겨져 나갈 것처럼,
또는 주황 탁구공 여러 개가 동시에 튀어 오르는 것처럼
뇌가 복잡해지면서 멍해진다.
클라이막스다.
그럴 때면 심장은 설레이고 두근거린다.
이런 시간이 몇 시간, 몇 일이 계속되면
웃음은 줄어들고,
하지만 즐거움은 커지고,
또 하지만 우울함은 함께 온다.
이것을 즐기는 것 같다.
숙명같은 것. 내 성격에게로.
나는 그래서 혼자 일한다.
또 또 하지만
모순되게도
내가 일하는 내용들은
함께 하는 삶을 위한 것들이다.
내가 원하는 일하는 방식과
삶을 추구하는 방식의 모순.
그 지점에서 나는
나 자신을 잃는다.
나 자신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