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카팔 터널 증후군

요즘 들어 손가락이 뻐근하고 묵직해지는 것을 자주 느낀다. 깍지를 끼고 손을 주무르며 풀어주니 무척 시원하다. 하지만 이 뻐근함이 단순한 피로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잠들기 전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손목에도 가끔 통증이 온다.

이 증상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카팔 터널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그 이름만으로도 걱정이 앞선다. 카팔 터널 증후군은 손목을 지나 손으로 이어지는 정중 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가락과 손목의 뻐근함과 통증은 이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현대인의 삶에서 스마트폰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었다. 나 역시 하루의 대부분을 스마트폰과 함께 보낸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누워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나만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하지만 이 작은 즐거움이 손목에 큰 부담을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손목 통증이 심해질수록, 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건강을 위해서는 습관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잠들기 전 누워서 스마트폰을 오래 들고 있는 시간을 줄여야겠다고 결심했다. 대신 책을 읽거나,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