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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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피를 거의 먹지 않는다. 요즘 그렇다는 것이다. 과거에 군대에서 복무할 때에는 커피를 아주 많이 마셨다. 그것도 크림도 이빠이, 설탕도 듬뿍 넣어서 맥심을 타먹었다. 마치 과학실험을 하듯이 했다. 과연 한 컵의 물에는 얼마나 많은 설탕이 용해될 수 있을까? 최후의 설탕까지도 용해시키자 하는 심보로 설탕과 크림을 타서 먹었던 커피는 그 당시 매우 꿀맛이었다. 그것도 하루에 여러 잔씩 마구 퍼마셨다.

그런데..신기하게도 군을 제대하자마자 커피는 딱 끊었다. 적혀 먹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쓴맛 나는 것을 내가 왜 마셨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예전에 이명박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정주역으로 분한 배우가 커피를 두고 이렇게 쓴 것을 돈 쓰면서 사 먹는 것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에 극히 공감을 한다. 왜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지 그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다. 사회에서는 그것보다 좋은 것을 엄청 먹을 수 있는데.. 그 맛 없는 커피를 왜 마실까... 자신의 자유를 남용하는 것이 틀림 없다.

어떤 통계에서는 커피로 쓰는 돈이 상당하다고 한다. 지금은 쓰지 않지만 오래전의 "된장녀"라고 불리는 여성의 행태에 대한 논쟁에서는 라면을 먹은 뒤 스타벅스 커피솝에서 아메리카노를 시켜먹는 심보에 대해 논쟁이 있었다. 사실 된장녀는 된장을 말아 먹는 것이 맞을 텐데.. 왜 이런 논쟁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된장과 김치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김치녀나 된장녀를 한국 고유의 음식을 사랑하는 훌륭한 여성을 지칭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한국인의 자기 비하정신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왜 커피가 된장이 되었고, 이제는 한국 전통차를 대신해서 커피가 모든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게 되었을까? 그간의 사정은 나의 이해력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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