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abdullar (72)in #kr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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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정월 대보름이다.
두아이에게 무슨날인지 아냐고 했더니, 큰애는 둥근달이라고 했고 둘째는 나물이라고 했다.
어렸을적 생각도 나고, 한국에서 정월대보름을 지내보지 못한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거 같아서 정리해 보았다.
(the 15th day of the New Year according to the lunar calendar, the day of the first full moon of the lunar year)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이며, 대보름은 만월의달빛이 어둠, 질병, 재액을 밀어 내는 밝음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습이 총 189개인데, 정월에만 78개이며, 정월대보름에는 40개라 하니일년중 정월과 정월 대보름은 그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한해를 설계하고 시작하면서 그해의 운세를 점쳐보고, 마을의 수호신에게 한해의 농사가 잘되고 질병이나 재앙이 없기를 고기가 잘 잡히기를 기원하는 제를 지내기도 한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에는 풍년을 바라며 지어 먹는 오곡밥과 나물이 있다.
쌀, 보리, 수수, 팥, 좁쌀등 다섯가지 이상의 곡식을 섞은 오곡밥을 세집이상 성이 다른집에서 먹으면 운이 좋다고 한다.
묵은 나물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 하여 무, 오이, 호박, 박, 가지, 버섯, 고사리등 나물을 꼭 챙겨먹었다고 한다.

또하나 빼놓을수 없는 먹거리중의 하나는 부럼이다.
땅콩, 잣, 밤 호두등 견과류인 부럼을 먹으면 피부병의 하나인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믿었으며 지금도 이날에는 꼭 부럼을 챙겨먹는다.

설날은 가족이나 집안의 명절이지만, 정월대보름은 마을의 명절로 동네사람들이 같이 축제를 즐긴다.
온동네 사람들이 함께 줄다리기, 다리밟기, 고싸움, 돌싸움, 쥐불놀이, 탈놀이, 별신굿 등 집단의 이익을 위한 행사를하게 되는데 특히, 어렸을적 친구들과 쥐불놀이 하던 추억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