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천천히

in #kr6 years ago (edited)

내가 언제나 듣고 싶은 이야기는 어떻게 그해 여름이 지나갔느냐 하는 것인데 이건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해 여름은 매해 여름으로 나는 늘 여름이 어떻게 지나갔는가 하는 것을 집중해서  떠올린다. 



이제 이곳에도 봄이 온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 봄이다 하는 순간 여름이 와버려서 봄을 못느낄때가 많은 것 같아요. 뉴욕은 벚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꽃망울들을 피어가고 있습니다. 4월14일 토요일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침부터 책을 한 권 챙겨서 브루클린 그린포인트에 있는 카페에 다녀 왔습니다. 글 마지막에는 광고성이 다분한 책 소개가 잠깐 있습니다. ^_^


제가 처음 올때만해도 브루클린 그린포인트는 허름하고 약간 위험해 보였는데 이제는 새 건물들과 예쁜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핫 플레이스로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이 사진만 보면 맨하탄 첼시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아요.

날씨가 너무 좋은 하루였습니다. 모두들 가벼운 차림이네요.

요즘 제가 즐겨찾는 챔피언커피(CHAMPION coffee)입니다. 커피도 맛있고 카페 분위기도 너무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밝은 톤에 파스텔 톤 블루가 참 어울립니다. 메뉴 간판색과 비슷한 색을 쓴 직원분 모자도 귀엽네요.

에스프레소 머신은 왜이리 귀여운지. 

버터와 잼이 들어있는 바게트 빵인데요. 정말 맛있습니다.

저는 좀 소심한 편이라 사람들이과 눈이 안마주칠때 짧은 시간에 몰래 찍는 편입니다. 제 사진들 보면 보통 뒷모습이나 사람이 없거나 하죠. 과감하게 팍 팍 찍는 분들 보면 부럽기도하고 아~ 저렇게 찍어도 돼나 싶을때도 있습니다. 사진에도 성격이 보이는 것 같아요.

사람이 없는 곳은 찍을때 부담이 없고 좋습니다. ㅎ 





포스팅 제목에 올렸던 박솔뫼작가의 장편소설 머리부터 천천히 입니다. 


ㅎ 저의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왜 갑자기 글도 잘 못쓰는 제가 책 이야기를 할까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박솔뫼작가는 저의 사촌동생입니다. 외국에 나와있어서 아주 가끔씩 연락을 했었고 글을 쓰는줄은 알았지만 자신의 작품을 벌써 몇권이나 출간한 건 지난해 한국에 가서야 알게됐습니다.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금방 알았을텐데 나름 유명작가가 되어있더라고요. 저도 지금 읽는 중이지만 문장이 일반적이지 않고 다시 읽게 만드는 매력? 이 있습니다. 익숙한 문장들이 섞여져서 그 문장의 의미가 흐려지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청춘’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여름이 떠오른다.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 아래 검붉게  익어가는 포도송이나 초록빛의 매끈한 올리브 열매가 생각나기도 하고, 살갗에 닿는 뜨거운 볕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 이름에는 엄연히  봄이라는 계절이 주인처럼 자리잡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소설가 박솔뫼의 장편소설 <머리부터 천천히>가 주는 느낌도 비슷했다. 구름 한  점 없는 말간 하늘에 시원하게 펼쳐진 수영장, 스프링 보드에서 푸른빛 수면 아래로 도약하는 청년의 옆모습이 그려진 표지가  그랬다. 박솔뫼 작가가 꺼내놓은 오늘날의 청춘은 과연 어떤 여름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소설가 박솔뫼는 최근 한국문단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 중 하나다. 1985년생인 그녀는  지난 2009년 경장편소설 <을>로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지금까지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이는 모두 등단 이후 5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신인작가로서는  굵직한 행보를 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해온 셈이다.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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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시는데 왜 못 쓴다고 하시는지..

^_^; 모피어스김님 감사합니다. ㅠ.ㅠ 글쓰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ㅎ 지금도 읽어보고 수정 중인데 벌써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ㅎ

우앗 직접 찍은 사진이신가요? 아기자기하고 예쁜 일상을 엿본 기분이 들어요! 잘 보고 갑니다+_+

(╹◡╹)반갑습니다. 사진은 직접찍은 사진만 가능하면 올리고있습니다.. 음악하시네요. 대단대단~ 팔로우했으니 가끔 놀러가겠습니다:-)

사진!!! 진짜 모두다 잡지같은데요.
저도 저렇게 멋진 구도로 촬영을 해보고 싶네요.

저 멋진 맑은 날씨가 부럽네요.!!

(^o^) 감사합니다~ 배경덕을 톡톡히 보고있습니다. 어제는 저렇게 날씨가 좋더니 오늘은 또 날씨가 추워졌네요. 봄이 밀당을 하나봅니다.

와 유명한 작가분이 사촌이시군요 ^^ 넘 대견스러우실듯해요 ^^ 브루클린의 풍경이 참 따뜻하네요 ^^

(^。^;) 글쓰는건 알았는데 이렇게 촉망받는 작가가 됀줄은 처음알았습니다. 저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어제는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초 여름같았어요~

사진들이 정말 멋져요. 개인적으로 흑백사진이 정말 끌리는데요 ^^ 왠지 저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탓인듯 합니다 ㅎㅎ 글솜씨 좋으세요 :)

(╹◡╹)라나님 감사합니다:-) 제가가진 카메라가 흑백사진이 더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글은 항상 써놓고도 부끄럽습니다. ㅎ

와~ 김승옥문학상까지 수상했다니 궁금해지네요.
푸른 북커버도 마음에 들구요.^^

(╹◡╹)시간되실때 한번 읽어보세요. ㅎ

사촌동생분이 작가이시군요 ~ ~ ^^ 소설책 표지도 넘 예뻐요 ~~

^_^ 책과 어울리는 카페였습니다. 제 주변에 글을쓰는 작가는 처음이네요. 그래서 요즘에 시간나는대로 읽고있습니다.

와 박솔뫼작가님 책 읽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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