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gazua] 10월 15일, 가을 한복판에서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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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모과와 감

Morning letter

20181015
Written by @aaron2020jeju

    10월 15일  
      

안녕, 형들? 아론이야.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어느새 쌀쌀한 10월 15일. 그리고 정말 가을의 정가운데 서 있다. 옆집 감이 노랗게 익어가는 게 보여. 안타깝게도 옆집 것이라... 내가 오성과 한음이 아닌 이상 울타리를 넘어온 감을 내 것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겠지. 가을은 후반으로 가고 있는데, 가을 하면 딱 떠오르는 단풍, 은행 그런 것은 아직 보이지 않고 여전히 푸르러서 실감나는 가을 풍경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 하지만 또 어느틈에 금방 오겠지. 편의점 마실 가는 그 길에도 세 번째 가을이 온다.


무티와 함께 하는 아침 산책

아침부터 졸졸 잘도 따라다닌다. 정확하게 말하면 따라 다니는 게 아니라 같이 다닌다. 너무 멀리 가지도 않고, 너무 달라붙지도 않고, 적당한 거리에서 발걸음 속도에 맞춰 같이 걷는다. 그러다 제 눈에 호기심 가는 게 있으면 한참을 들여다 보기도 하고, 내가 어디 있는지 보기도 하면서 그렇게 한 바퀴를 돈다.


아직 한참 어려요

아이를 셋이나 낳고도, 여전히 사소한 호기심을 주체 못 하는 똥꼬발랄한 처자. 입에도 물어보고 발로도 건드려 보고 툭툭툭.


러그의 계절

뭔가 자신이 없으면 늘 베이지나 그레이를 선택하게 된다고 하지. 그러다 보면 무미건조 칙칙. 내가 그런 케이스인데 이번엔 좀 컬러 포인트를 줘 봤어. 중고 마켓에서 만원 남짓한 가격으로 가져왔다. 그냥 색이 예쁘다고 생각해서 깔았는데 깔고보니 귤색. 이번 겨울에도 귤은 실컷 먹어야겠다.


요즘 체중을 늘리고 있어

늘리는 게 무슨 말이냐 싶겠지만

나처럼 원래 체질이 저체중이면

적절히 늘려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해

과연 적절히 늘지는 모르겠네

한 달 사이에

3kg가.. 훅...

당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리

내년에

'누구세요'로 만날지도 몰라

그래도

나는 언제나

해피 스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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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펫에 귤 먹고 있는 사진 인증샷해줘 아론형 ㅎㅎㅎ
색깔 이쁘다.

ㅋㅋㅋㅋ 색깔 괜찮지? 귤과 함께 인증하도록 할게 ㅎ

애런님 저도 저 체중 이었는데, 담배를 끊고 술을 마시니 금방 살이 찌더군요. ^^

저는 담배 끊은지 10년 됐고요... 체질 상도 있고, 운동을 계속 해서 그런지 아무리 그래도 살은 잘 안 붙어요 ㅎㅎ 그래서 지금은 아예 붙이는 쪽으로 식단을 짜서 먹고 있습니다. ㅎ

전에 사진보니깐 저체중 같이 안 보이던데.

말이 저체중이지 저체중은 아니고... 그렇다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도 아니라는 뭐 그런거. 40대에.. 표에 나오는 표준 체중인 사람이 많지 않으니까 ㅎ

아론형 40대임? 헐 30대 중반인줄 ㅇ_ㅇ 진짜 형이네. 나는 형이 동생인줄 알았는데 ㅋㅋㅋ

낼 모레 50인데 ㅎㅎㅎㅎ

헐. 의외네. 진짜 형이네. 충격.충격.

ㅎㅎㅎ 충격까지? ㅎㅎㅎ 괜히 말했나

아니야. 형. 누구나 시간 지나면 나이 먹는거지.
소탈하고 몸관리도 잘하고 하는게 존경스럽슴 ㅎㅎ

귤의 계절이 오는구나 ㅋㅋㅋㅋㅋ
귤 너무 맛있쪙 ㅋㅋ 맨날 먹고 싶은 귤귤 ㅋㅋ
귤 나무 아래에서 바람좀 물어서,, 떨쳐서 먹어 ㅋㅋ형

제주시에는 귤나무가 거의 없정 ㅎㅎ 서귀포 살 때는 길가다가 손만 뻗으면 다 귤나무였는데 ㅎㅎㅎ 집 마당에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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