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식물들의 사생활

in #kr-youth6 years ago

식물들의 사생활.JPG

한 가족이 서로를 알게 되는 궤적.

그 사이에는 장애인의 성 문제가 있고 짝사랑도 있으며

타이밍이 의미 없을 만큼 깊은 마음도 있다.

모두를 사랑이라고 아우를 수도 있겠지만, 또 그럴 수만은 없기도 하다.

내가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면 충분하다는 사람,

나도 상대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

다리를 잃었으나 나와 상대가 사랑했던 마음을 평생 간직하고 사는 사람,

함께 살 수 없었으나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내내 가지고 있었던 사람.

이들의 마음은 때로 부딪히고 또 때로 이해받는다.

뼈대가 되는 이야기가 참 아팠고, 그걸 말하는 글이 먹먹했다.

고민을 많이 했을 거란 느낌이 진하게 배어나오는 활자와 문장이 유독 많았던 것도 같다.

책을 다 읽고도 한동안 멍했다. 만약 어깨를 빌려줄 연인 (혹은 누군가)이 있었다면,

꽤 오랫동안 기대어 있어야 했을 만큼.

오늘의 밑줄
p61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은 떳떳하고 자랑스럽고 나아가 바람직한 것이다. 사랑의 대상이 누구든. 나는 사랑의 보편성에 매달렸다. 하나의 관념, 또는 추상화된 사랑을 붙잡고 늘어졌다. 그러나 진공상태로 포장되어 있는 사랑이란 없다. 사랑은 언제나 그 사랑이 유발되고 고백되고 실현되는 특별한 상황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랑은 상황 안에서의 사랑인 것이다. 모든 사랑이 특별한 것은그 때문이다. 나는 그 점을 간과했다. 의도적인 눈감기. 필요가, 혹은 욕망이 어떤 진실에 대해 눈을 감게 하고 새로운 진실을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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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랑도 지금, 함께, 느낄 때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김광석의 노래가 생각나네요.

좋아하는 노래예요. 항상 현재에 충실해야하는 건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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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앤캘리에 이은 웹툰입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꺼 같아요^^ 글작가님이 무려 스탠포드 물리학박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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