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과 공상] 내 논문을 키운건 8할이 스티밋이요... - 가난한 대학생/대학원생들이 스티밋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날이 올까요? 1편 @vimva의 이야기.

in #kr-writing7 years ago

안녕하세요 빔바입니다.

오늘 저에겐 아주 기쁜날인데요, 바로 석사 학위 논문을 도서관에 최종 제출한 날입니다! 와 짝짝짝!(자축)

부끄러운 논문이라 제목엔 일단 모자이크를... ㅋㅋㅋㅋㅋㅋ

대학교 4년 군대 2년 대학원 2년반 총 8년반의 시간을 같은 대학에서 보냈네요.

섭섭하긴 하지만 내가 무언가 나를 나타낼 수 있는 아웃풋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너무 기쁩니다 :)

사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제 졸업이야기 보다는 다른 것입니다.

바로 가난한 대학생/대학원생들이 스티밋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에 대한 것입니다.

제목에서도 말했듯, 전 논문을 쓰는 시기에 스티밋에 가입해 제 논문을 쓰는데 필요한 비용들에 대해 엄청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많은 대학생들/대학원생들이 자기계발도 해야하는 한편 생활비도 버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져 공부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한국 사회의 현실이죠.

하지만 저는 스티밋을 통해 연구비도 충당하고, 글쓰기를 훈련하는 등 자기계발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먼저 저의 이야기를 한 후, 앞으로 가난한 대학생/대학원생들이 스티밋에서 돈을 버는 날에 대한 공상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 글에선 제 이야기를 먼저 다뤄보도록 하죠.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vimva의 이야기

저는 정확히 2017년 5월 24일 스티밋에 가입했습니다.

@jihangmoogan님이 해주신 스티밋이야기를 듣고 그 제도에 너무 매료돼서 바로 가입해버렸죠.

일단 제가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던 부분이 매우 컸던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올리면 10원 한 푼 얻지 못하는데 이 곳에선 자기소개만 올려도 15달러를 벌 수 있다니!

그래서 올린 첫 자기소개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빔바입니다. Hello, this is the vimva.
https://steemit.com/psychology/@vimva/54f916

허허 지금 보면 참 형편없는 자기소개네요 ㅋㅋㅋㅋ

돈좀 벌어보겠다고 구글번역기로 영어로도 쓰고 괴이한 고양이사진 하나가 첨부되어있습니다...

그래도 자기 소개의 아픔을 딛고 나름 많은 시도를 해봤어요.

뉴비주제에 남들 하는거 따라해본다고 kr-psychology를 제안해보기도 하고 행동프로젝트라는 허울 좋은 다이어트글도 올려보곤 했습니다. 이건 지금도 하고 있네요 ^^;;

그 이후로 이것저것 잡다하게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글 쓰기에 보상까지 따라오니 즐겁게 썼지만, 나중엔 글 보상에 집착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희한한 글들도 많이 쓰고 그랬더던 것 같네요 ^^;

더 동기부여가 됐던건 이 글을 통해서였던 것 같아요.

https://steemit.com/creativekorea/@vimva/2gxkzf

@yoon님이 쓰셨던

스팀잇 글쓰기 수익은 얼마나 되나? [한국 출판시장과 비교]라는 글을 읽고 썼던 글입니다.

그 때가 지금보다 보상이 많던 시절이었지만 저는 스티밋의 잠재력을 아주 좋게 평가해서 이런 황금기가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주간 보상을 기준으로 1년치 연봉을 계산하는 허무맹랑한 행동도 하고 그랬습니다 ^^;;

이 글에 달아주신 @leesunmoo님의 댓글을 보고 더 고무되었지요... 저 같은 녀석이 쓴 졸문으로 이 정도 보상을 얻을 수 있다니...

이 댓글을 보고 더욱 고무되어 다른 주변의 대학생/대학원생들을 스티밋으로 잔뜩 불러들였습니다.

지인들을 거의 30명 정도 끌어들였던 것 같네요... 거의 다단계네요 ^^;;

[지인 소개] 제 지인들을 소개합니다 :) (제지소?) - 1회(@alice612, @bigdiamond8026, @ghana531, @jake123up, @lekang)
https://steemit.com/kr/@vimva/1-alice612-bigdiamond8026-ghana531-jake123up-lekang

이런 글도 썼네요... 별 걸 다했습니다 허허.

다른 분들은 저의 이런 영업력을 보고 많이 놀라워하셨습니다.

그런데 과연 제가 영업을 잘 해서 사람들이 들어왔던걸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제가 영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90%가 대학생/대학원생이었거든요.

아무래도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지인들은 이미 회사생활로 바쁘기도하고, 어느 정도 그럴듯한 월급을 받고 있기 때문에 스티밋이라는 플랫폼에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항상 생활고에 시달리는 대학생/대학원생들은 이런 스티밋의 시스템이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지겠죠.

실제로 지금 기억에 남는 건 @ghana531님과 @acceptkim님이 스팀달러로 책을 샀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평소 밥먹을 돈도 부족해 책살돈도 아껴야하는 대학원생들이 스티밋 덕분에 전공책도 더 자유롭게 살 수 있고, 자신이 읽고 싶었던 책이나 교양을 쌓을 책들을 살 수 있다니. 이보다 더한 복지가 있을까요?

그리고 심지어 저는 5년간 고물 노트북을 갖고 씨름하다가, 드디어 최근 2 in 1 PC를 샀습니다.

바로 이 글을 작성하며 사용하고 있는 녀석이죠.

대학원생에게 노트북은 무기입니다. 이 무기가 낡아빠졌다면 학문의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죠...

저는 최근 이 노트북을 사서 공부도 이 노트북으로 하고 여러가지 글들도 이 노트북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밀린 전기세, 공과금이나 보험료도 스티밋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요.

오로지 글 보상만으로 말입니다.

물론 저는 보상을 많이 받을 때 글을 많이 쓰기도 했고 19하드포킹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상황에서는 이러한 글이 허무맹랑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티밋이 제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제가 계획하고 있는 거대한 인생계획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언제까지일진 모르겠지만 제 인생의 방향을 180도 틀어줄 수 있는 소중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하구요.

지금은 힘든 시기이지만 이전에 제가 위에 언급한 수익을 얻던 시절로만 돌아가도, 대학생/대학원생들이 금전적인 일들에 대한 불안을 느끼며 힘겹게 공부하지 않을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저의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이번 글은 저의 여태까지의 스티밋 활동에 대한 단상이었고, 다음 글에는 스티밋 보상이 앞으로 커졌을 때 대학생/대학원생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로인해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빔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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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십니다 ..ㅉㅉㅉ
저도 요즘 스팀잇이 삶에 깊이 잠긴단 생각을 합니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과목처럼요

흐흐 감사합니다! 저도 요즘 스티밋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이 되어가고있습니다. 중독되어버린걸까요? ^^;;

대학원생으로서 한 문장 문장에 깊이 공감합니다. 스팀있을 알고나서 삶의 질이 급격히 좋아졌어요. 전 스팀잇으로 얻은 보상으로 책을 사본 적은 없지만 사람들을 더 자유롭게 만나러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용돈은 대학원생활을 위한 유지비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여가생활을 위한 돈을 쓰는 데에는 죄책감이 들었었거든요 (ㅠㅠ) 지금은 가상감옥에서 해방된 기분이 들기까지 합니다.

흐흐 저도 친구들 밥도 사주고 나름 여가생활이 풍족해졌답니다! 확실히 돈에 대한 불안이 많이 사라졌어요... 요즘은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고있지만 ^^;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을도 함께 열심히해요!

긴 글인데도 많이 공감하며 금방 읽어내려갔습니다 ㅎㅎ 상담해서 번 돈보다 공부하는데 돈이 더 나가는 현실이라.. 혹자는 죽을 때까지 상담공부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하고 죽는 것 같다고도 얘기하더군요 직장인이 되어서도 전공책 사는데 많은 고민을 했던 제가 떠오릅니다 ㅎㅎ.. 대학교/대학원생 때는 그냥 해야된다니까 굶어가며 아껴가며 살았었구요.. 석사수준인데도 할 수 있는 알바는 시험감독 알바가 전부였던 1,2학기 시절을 생각하면.. 그 때 스티밋을 알았다면? 지금의 내가 달라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어떤 방식으로든 긍정적인 면이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빔바님이 올릴 내용들도 기대가 되네요! 늘 응원합니다^^!

정말 지금이라도 알게되어 다행입니다 :) 긴 글 절절하게 공감해주셨군요...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대학원생활 ㅠㅠ 졸업해서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많은 분들이 스티밋을 더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 그 때까지 함께 열심히해봐요!

심리학과 쪽은 랩에서 대학원생 지원이 일체 없는건가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 )

사실 랩 바이 랩인듯합니다... ㅎㅎ 프로젝트가 있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임상심리대학원은 상대적으로 그런 프로젝트 기회가 적거든요 ㅠ 아마도 이건 인문/사회과학 랩들은 대부분 사정이 비슷할 것 같습니다 ㅠ 그래도 합리적인 분위기여서 생활하는 것 자체에 스트레스는 별로 안 받았던 것 같아요 :)

그렇군요.. 공과계열이랑은 많이 다른가 봅니다.
저희는 대부분 연구실이 국가/기업 프로젝트를 하고있다보니
대학원생역시 어느정도 월급이 나와서...

확실히공과계열 랩들은 지원을 꽤 받는 듯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만큼 일을 하시니 정당한 댓가를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ㅎㅎ 언젠간 인문사회계열 대학원에도 일거리가 많아질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ㅠ

논문 제출 축하드려요!

흐흐 감사합니다! 이 것이 제 인생 마지막 논문이었으면 좋겠지만 아직 한 두번 더 남았네요 ㅠㅠ

열심히 하셨기에 그만한 보상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스팀잇이라는 솔루션이 있었기에 만들어진 결과겠죠.
스팀잇이 무럭무럭 자라서 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선순환 되는 구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시기와 노력이 일치해야 더 큰 보상을 얻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인 것 같구요. 스티밋이 더욱 활성화돼서 누구나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곘습니다 :) 아마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했던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깜깜했던 취업준비시절 제 용돈을 충당해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는 사실이죠. 하루에 1~2시간의 투자로 말이에요.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쉬운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운이 필요하기도 계속 노력해야하기도 하지요. 누구나 다는 공평하게 받는것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블로그보다는 쉽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스팀잇 저는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빔바님도요.

논문 제출 축하드립니다.

뭐든지 참 운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까진 스티밋에 들어온 분들은 모두 운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같이 열심히해서 구원의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저도 부스트유님 항상 응원하고있습니다 함께 열심히 헤쳐나가요! 논문 축하 감사드립니다 :)

대학원생의 열정! 그게 빔바님이 꾸준히 스팀잇을 하는 원천인것 같네요 ㅎ
저의 핑계긴 하지만.... 직장다니냐... 육아하느냐... 한 가정의 가장이고.... 그래도 스팀잇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ㅠ (갑자기 넋두리해서 죄송합니다 ㅎㅎㅎ)

흐흐 감사합니다! 평소 그리 성실한 타입이 아닌데 보상이 있으니 꾸준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직장만으로도 힘든데 육아까지 하시면 정말 힘드시겠어요 ㅠㅠ 저도 그런 입장이면 이정도까진 못할 것 같습니다... 저녁있는 삶까지 갖춰진다면 얼마나 스티밋이 도움이 될까요 ㅠㅠ 고생하십니다.

정말 정말 공감하고, 스팀잇을 알려준 빔바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번에 한 번 출금하고, 평소엔 비싸서 장바구니에만 담아두었던 전공 책을 맘껏 사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것도 없고, 학회에선 돈만 뜯어가는데... 스팀잇에서 약간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은 스팀잇에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는 게 참 좋아요. 가방 끈이 길어지다보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쉬운데 스팀잇 덕분에 다양한 세상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은 채ㅋㅋ 공부를 할 수 있네요!
제가 전공 공부를 하며 함께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들, 또 내 취미 이야기들 그런 것들을 함께 하면서 공감받고 공감하고, 서로 정보도 나누고 하는 게 참 좋습니다.
결론은 스팀잇 흥해라!!

그리고 논문 작업 마무리하신 것 정말 축하드려요! 드디어 우리는 졸업입니다!!!!

흐흐 저도 감사합니다! 스티밋같은 복지가 세상에 또 어디있을까요... 앞으로 다른 분들에게 많이 소개하고, 저도 더 성장해서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졸업축하도 정말 감사해요!

논문도 축하드리고 지금까지의 다양한 스토리들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스티밋은 빔바님의 인생뿐 아니라 다른 분들의 인생을 정말 다양하게 바꿔 놓을 거예요~
새삼 스티밋 주식회사의 철학과 가치관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흐흐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지인들의 삶이 바뀌어가는걸 보면서 놀라움을 느꼈어요. 앞으로 일년, 이년간 어떤 변화를 경험할지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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