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5] 文香 - 글의 향기
@shinss61 입니다.
예전에 써 놓았던 글 중에 한 편을 올립니다.
자기 소개에도 간단히 언급한 내용입니다.
과연 내 글은 어떤 향기를 뿜을까?
몇 년 전인가 우연히 시골집에서 책장을 정리하다 대학 때 일기장이 눈에 띄었다.
그 때는 소설을 좋아하고 특히, 이문열의 소설을 읽던 시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이문열씨의 소설은 내용이 주는 재미 이외에도 문체 자체가 화려하면서도 거부감이 없었다고 느꼈었다. 필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많이 닮고 싶었는지, 일기장 여기저기가 화려한 수식어와 그런 문체로 가득한 것을 발견하였다.
순간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었지만 낯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별 내용도 없이 꾸밈만 가득하고 고민을 화려하게 표현한 글을 보니 순간 부끄러움이 밀려왔던 모양이다.
문학을 전공하다 보니 헤밍웨이의 글을 많이 접하게 됐다. 헤밍웨이의 글은 정말 간결하면서도 절제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간결하지만 모든 요소가 포함되어 있었고 묘사도 짧은 글 속에 현실감 넘치게 표현되어 있었다. 그후로는 헤밍웨이 스타일이 좋아져서 지금까지 부단히 닮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문열처럼 화려하지만 거부감 없는 글을 쓰기에는 능력도 문재도 부족하다는 자각이 있어서 헤밍웨이 스타일이 제격이라고 느끼게 된 것이다.
잘 아는 후배 한 명이 있는데 이 친구의 글을 읽으면 정말 그 후배의 재능이 부러울 때가 많다.
짧고 간결하면서도 꾸미지 않아도 저절로 향기를 뿜어대는 그런 류의 글을 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재기 넘치는 글들이다.
책을 두어 권이나 냈지만 글솜씨가 뛰어나다거나 재기 넘친다거나 하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다.
최선의 방법은 내가 전하고자 의도한 바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대학교수님 중에 장영희 교수님이 계셨는데, 이분의 수필집을 읽으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띠우게 만들어준다.
정말 재기 넘치는 글이다. 재미있는 수필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았다.
경제경영서 부분에서는 안철수의 글이 이런 향기를 발산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분의 글이 참으로 쉽게 공감이 가면서도 글 자체에 스며 있는 향기에 취해서 부러워한 적이 있다.
글을 쓰면서 내 글이 어떤 향기를 전해줄까, 이런 면까지 고려하지는 않지만 글 자체에서 무언가 사색에 잠기고 끄덕끄덕하게 만들어주는 향기를 뿜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열심히 노력 중이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의 글은 어떤 향기를 뿜어내고 있을지 궁금하다.
재미 삼아 자신의 글이 어떤 향기를 뿜어내고 있는지 어떤 스타일의 글을 쓰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라.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ㅎㅎ
보팅 꾹 누르고 가용~^^
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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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도 이제 100개가 넘었군요.
이제야 스티미언분들과 교류를 제대로 하는 느낌이네요~~~~
비록 봇이지만 이런 류의 뱃지가 도움이 많이 되네요~~~~
짱짱맨=날씨인사...
요런느낌이군요...^^ 오늘은 날이 아주좋아요^^
호출 감사합니다.
오늘도 보팅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