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학생으로 산다는 것
안녕하세요~ 사진은 Seattle downtown 시애틀 도시 시내 사진입니다~
오늘은 저의 이야기를 좀 쓸까 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11년동안의 미국 유학생활기를 조금씩 적어보려 합니다. 미국생활이 궁금하셨던 분들, 유학이나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 해외에서 생활을 이미 하시고 계신분들은 같이 공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는 11년전 한국나이로 17살 고등학교 1학년 나이로 미국 워싱턴 주(Washington)에 있는 시애틀(Seattle)로 유학길을 떠났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당시 어린나이에 정말 '뭣'도 모르고,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해방감 하나만을 기대하고 무작정 결정했던게 생각나네요.
'목사님'이신 저희 아버지는 어렸을때 제가 봐도 '정말 목사 맞나....' 생각할 정도로 너무나도 엄격하고 보수적이셔서 정말 집에 들어가기 싫었을 정도였어요. 물론, 제가 좀... 방황도 하고 그러긴 했습니다만.... 너무너무 무서웠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아버지 친구 목사님이 미국 시애틀에서 현지 대안학교(Private School) 한국어 담당 교감선생님으로 계신곳으로 유학가는건 어떻겠냐고 저한테 물어보셔서, 저는 바로 'No"를 외쳤고 바로 생각도 안해보고 대답한다고 원 투 펀치를 얻어맞고는 속으로 '아 이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구나' 생각하며 더 맞기 싫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했었습니다.
그 당시 친구들을 너무 좋아하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걸 낙으로 생각한 저는 그 환경을 떠나 다른 환경으로 간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을 때였습니다. 아버지는 이미 결정하신거라 제게는 선택권이 없었고, '좀 더 맞고 갈바에야 빨리 아버지랑 떨어지자' 라는 철 없는 생각으로 유학을 결심하게 됬었습니다.
결정을 하고나니, 미국 갈 준비를 해야하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물론 부모님이 다 준비해주셨지만 6개월 정도 준비한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자를 받아야하는데 이게 F-1 유학비자를 받는게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었습니다. 특히 아버지가 목사님이셔서 '재정'부분에서 막히는게 좀 많아서 서류를 남들보다 많이 준비해서 오래 걸렸던 걸로 기억됩니다. 그래도 저희 교회 집사님이 여행사를 하시던 분이셔서 서류를 준비하시는것부터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서류준비를 마치고 아버지는 관광비자, 저는 유학비자를 받는 인터뷰 날짜가 예약되었습니다. 인터뷰 전 1주일 전부터 공부를 해야한다더니, 예상인터뷰 질문부터 어떤식으로 대답해야되는지 여행사 직원분이랑 공부를 열심히하다가 인터뷰 날이 덜컥 닥쳤습니다.
당일날이 되서 부모님과 여행사 집사님과 같이 광화문에 있는 대사관까지 갔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여행사 하시던 집사님이 내리시더니,
"태영아 목사님은 관광비자라 별 문제없이 비자를 받겠지만, 태영이 너는 유학비자인데 부모님 사정이 여의치 않으셔서 좀 서류가 부족해서 오늘은 아마 인터뷰에서 떨어질거야... 그러니까 너무 실망하지말고 다음번에 재 신청해서 부족한 서류 보완해서 오면 되니까... 너무 상심하지마"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16살 어린나이에 인터뷰 받기 바로전에 저렇게 말을 들으니까 뭔가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그분 딴에는 제가 어린 나이에 너무 상심할까봐 먼저 얘기해 준듯 한데, 훗날 들어보니 저희 부모님한테는 아무말도 안하고 정말 저한테만 저렇게 얘기했다는 겁니다.. 저 상심할까봐... 아무튼 기분이 뒤숭숭한체로 들어갔고, 아침 10시도 채 안됬는데 정말 사람이 많이 왔던게 생각나네요... 정말 들어가면서 깜짝 놀란것은 제 나이또래 친구들도 있었는데 정말 나오는 사람 중 몇 몇사람이 막 울면서 나오더라고요... 비자가 떨어져서 막 울면서 나오는데...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저도 마음을 접고 '그래 잘됬어, 안되면 그냥 한국에서 친구들이랑 놀면서 지내야지'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제 차례가 오고 영사가 친절한 미소로 반겨주더니 손에는 저희 부모님이 제출한 어마어마햔 양의 서류를 들고, 인터뷰 질문이 시작됬습니다. 저는 뒤에 통역사분이 따로 통역을 해주더라고요.
"미국은 왜 가시는거에요?"
"공부하러요...."
"어떤 공부할 계획이에요? 꿈이 뭔데요?"
"경영 공부할 계획이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을 만드는게 꿈입니다"
"공부 마치고 계획은 어떻게 되요?"
"한국으로 들어와서 제 고국에서 먼저 꿈을 펼칠 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 되세요"
이 마지막 말은 심지어 영사님이 한국말로 저한테 해주셨습니다. 정말 준비하는데 6개월정도 걸렸고 인터뷰 질문 공부만 몇날 며칠을 했는데 저렇게 인터뷰는 5분도 안걸려서 끝이 났고, 나중에는 제대로 봤겠지만 서류도 제대로 안본것 같더라고요. 정말 너무 빨리 끝나서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제 여권을 가져가시더니 비자를 붙여서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이제 다 끝났으니 나가라고 하더라고요. 뭔가 나오면서 아무것도 제가 한건 없지만 뭔가 엄청 뿌듯하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유학 비자를 받고 시애틀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제목은 미국에서 유학생으로 산다는 것으로 써놨는데.... 내용은 유학준비하는 과정만 열심히 썼네요.... 앞으로 쭉 쓸 예정이니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하네요.... 그리고 궁금하신점이나 알고싶은 점 댓글로 달아주시면 제가 알고있는내에서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리고, 다음번 수기 쓸때 참고해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쓸 에피소드가 너무나도 많아서 벌써부터 흥분되네요... 정말 사건사고가 많았거든요.... 재밌는 얘기도 많이 있을예정이니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아참,얼마전에 @noah326 님께서 진행하시는 제10차 Newbie 양성 사관학교에 입학 후 어마어마한 스파를 임대받고 재밌게 스팀잇을 조금씩 즐기고 있는중입니다~ 다시한번 노아님께 감사드리며 일단은 저와 소통하시는분들 위주로 한분한분 들러서 소통 할 생각입니다 ^^ 모두 화이팅!
[수동나눔]무조건-수동보팅 9회차 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긴장하면서 읽었습니다 ㅎ
좋은 주말 되세요!
유학을 꿈꿔왔지만, 가지 못해 뭔가 한? 같은 것이 맺혀있습니다.
간접적으로나마 느끼며, 앞으로의 에피소드가 더욱 기대되네요 ^^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ㅎㅎ
팔로우 하고 갑니다ㅎㅎ
글 잘읽고갑니다 ㅎㅎ
미국에서 유학이라니 멋있네요!!
사진도 너무 이뻐요
미국 유학 중이셨군요.
경영 공부는 잘 하고 있는지 한국에서는 언제 꿈을 펼칠 예정인지 등 이후 스토리도 궁금하네요 ㅎ
사실 대학 진학해서 경영공부는 못해보고... 컴퓨터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공부 하고 돌아왔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옛날엔 참 그렇게 외국유학생활을 하고싶었었는데... 그 이야기 대리로 들을수있을 것 같군요~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유학생... 참 힘들죠...ㅠㅠ
저는 겁나서 못가겠더라구요...
앞으로 자주 소통해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
저도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갔습니다.. 지금 다시하라면 아마 못할 것 같네요... 네 같이 소통하며 지내요^^ 맞팔 꾹~
앞으로의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생각나네요!
앞으로 들려주실 유학 이야기가 정말 기대되네요 ^^
여담이지만 저랑 이름이 같으시네요 ㅎㅎㅎ
이벤트 참가 감사드리며 풀보팅하고 갑니다!
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이름이 성공할 팔자세요!! ㅋㅋㅋ 자주 놀러갈게요~
자, 이제 인트로는 끝났고 뒷 얘기가 궁금하시네요~ 안그래도 종종 @moomt0님 포스팅을 보며 유학생활이 궁금했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