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이야기 3

어제는 잠깐 불만이 생겼다.
늘 내가 여자가 사는 동네로 간다.
주중에는 주로 여자가 할 일이 있어서 할 때 옆이나 앞에 앉아서 내 할일을 하며 구경한다.
일 때문에 다른 곳에 갈 땐 따라가서 기다리며 논 적도 있다.
이런 건 불만이 아닌데 유독 어젠 나한테 차가웠다고 해야 할까.

이 여자 나에 대한 고마움이 전혀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널 보려고 없는 시간을 만들어서 나온 사람이라고.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 여자 감사함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혼자 속으로 투덜댔다.
물론 앞에선 주인만 바라보는 강아지처럼 얌전했지만.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작은 것에 감사할 줄 모르는 건 그 순간 나였다.
바쁜 와중에 굳이 혼자 해도 될 일 그래도 얼굴 보이려고 나와서 한 건데.
얼굴 본 것만으로도 감사해 할 줄 몰랐다 내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오늘 말 많이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 연락이 왔다.
우리 둘 다 앞에선 표현을 잘 못해서 그런걸까.

내가 더 표현을 많이 해도 될까.
여자가 괜찮을까를 사실 걱정하는 게 아니다.
받아들이는 모습이 내 기대와 달라서 내가 기분 나빠질 까 걱정인 거지.
인간은 연애할 때도 이정도는 이기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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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면서 불만이라니.. yo

오랜만이야 자메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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