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다짐] 군대(軍隊) 연작
바로 아래 게시물에서 글쓰기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해놓고는.. 일이 몰려서 손도 못 대고 있으니 대환장ㅠ
그렇지만 무언가 우선 다짐해놓고 스텝을 밟아나가야겠다 싶어 잠자리 들기 직전에, 이렇게, 글을 끼적이고 있습니다.
군대(軍隊) 연작이라는 제목으로 테마 글쓰기를 기획중입니다. 사실 '기획'이라는 표현은 과분합니다. 거창한 프로젝트도 어디 제출할 것도 아니고 그저 개인적인 역사 서술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좋든 싫든 군생활의 경험은 제 인생에 되돌릴 수 없는 영향을 끼쳤고, 그 흔적들을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거둬들여 소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언제나 해왔습니다. 그저 어쩔 수 없었던 경험으로 삶의 귀퉁이에 방치해두지 않고 사람과 조직과 사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양분으로 삼아보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육/해/공 3군과 해병대를 전부 다녀본 것도 아니고 장교/부사관/병사 모든 신분을 겪어보지도 않았으니, 감히 제 경험에서 비롯된 생각들을 일반화해 '성찰'이라 부르기는 민망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개인의 역사기록'이자 일련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과도 같은 '연작'으로 미리 규정하겠습니다. 성향상 깊이를 가장한 현학적 덧칠을 슥슥 해나가게 되겠지만,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가볍지만 헤프지는 않은 글이라 생각하고 앞으로의 글들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예상독자'를 상정해놓고 글을 쓰는 것이 오만이겠으나.. 일기도 가상의 독자를 상정한다는 그런 의미에서 써보고 있습니다.)
연작은 총 9개의 챕터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제목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올해 안에 전 챕터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작명소
- 무지한 교관
- 파리대왕
-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 선배님
- 애국과 제국
- 종교로서의 계급제도
- 정신교육의 근본문제
- 화수분
앞으로 저자님께서 쓰실글들이 굉장히 기대가됩니다! 꾸준히 소통하고싶어요! 팔로우하고갑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용기를 얻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