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너는 꼰대다
직장에 있는 꼰대 or 또라이를 견디지 못해 이직과 전배를 동시에 생각해보았지만, 어디든 꼰대와 또라이는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High-tier 또라이가 없다면 low-tier 또라이가 다수 존재하여 총량의 균형을 맞추고, 그 또라이가 나가면 다른 또라이가 그 자리를 메우게 된다.
오늘은 있는 척, 위해주는 척, 아는 척하는 꼰대 '3종 세트'에 대해 알아보자.
같은 말이라도 꼰대에 입으로만 필터링 되면 '똥'이 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기합리화와 인지부조화가 동시에 작용되어 나오게 되는데 (참고: https://brunch.co.kr/@hyunda/12),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상사 'M'는 상위 조직장에겐 알랑거리면서 자기 팀원에겐 국물도 없는 선배이다. 신입 후배들을 모아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앞으로 있을 프로젝트에 앞서 아이디어를 정리해보자"며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나도 그 생각했다"며 아이디어를 싹쓸이 후 조직장에게 보고했다.
한 여직원이 한껏 꾸미고 온 날, 'M'은 "그래 봤자 보세"라며 썰렁한 농담을 이어갔다. 어느 날 'M'과 다른 팀 팀장과 미팅을 하게 되었고 미팅이 끝난 후, 물 꼬를 튼 'M'은 입에 침을 튀기며 "우리 회사에 '꼰대' 너무 많지 않아?"라는 말에 "지금 자기소개하시느냐"며 대꾸해주고 싶었지만, 10분간 쉴세 없이 쏟아내며 욕하는 자신이 부끄러웠는지, 멋쩍은 표정으로 물어본다.
"그래도, 나는 꼰대 아니지?"
출처: 유병재 청춘페스티벌, micimpact
네이버에 검색해본 '꼰대'의 뜻은 기성세대인 나이 많은 아버지 또는 선생님을 가르치는 은어다. 또 꼰대의 어원을 찾아보니, 우리나라 번데기의 방언인 '꼰데기'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프랑스어 인 '콤테' (Comte, 백작)의 일본식 발음이라는 설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직장 드라마인 '미생'을 참고하면, 후자가 더 설득력이 있다.
과거 일본은 나라에 공을 세운 신하에겐 공작, 백작 등 작위를 수여했다.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땐 친일파에게도 이 작위를 수여하였는데, 당시 조선인들에겐 나라를 팔아먹은 이 역적 무리가 바로 '콤테'였을 것이다. 권력에 무릎 꿇고 아첨하며 뻔뻔하게 사는 과거 '콤테'를 우리는 직장에선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사람', 꼰대라 칭한다.
출처: '너랑나랑'
그렇다면 꼰대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요즘 어린것들은
내가 해봐서 아는데
내가 너만 할 때는
듣기만 해도 소름 끼치지 않은가? 하지만 요새 이런 말 하는 꼰대들을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그들은 의외로 민주적인 공감의 탈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미안한데
상황은 이해하지만
이미 알겠지만
그들의 대화 속엔 소통과 공감의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사실 민주적인 결정을 할 생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출처: 'tvN' 어쩌다 어른
이러한 꼰대 문화를 벗어나기 위해서, 팀 문화의 긍정적인 정립이 필요하다. 기성세대가 중요시하는 군대식 기업 문화는 우리 젊은 세대가 원하는 책임감과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기업 문화는 서로 대립한다. 특히 한국 노동연구원 김기선 박사는 "근무 효율성보다는 직원이 회사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춰왔던 것이 한국의 후퇴한 기업 문화"라며 이러한 문화는 공사 구분이 사라지게 만들며 사생활 개념 또한 모호하게 만든다고 했다.
이런 후퇴한 문화는 입으로는 합리적,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외치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만을 고집하는 언행 불일치 기성세대가 많다. 하지만 젊은 세대 역시 반면교사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꼰대라 비난했던 그들의 모습이 세월이 흐른 후 내 모습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꼰대 논쟁이 끊이지 않는 것은 현재의 기성세대가 어른스러움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며, "존경은 권리가 아니라 성취다"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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