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상 단면] 돈 나가는 구멍들: 자동차 정비 (브레이크 패드+로터), 인터넷 서비스 사용료, 그리고 최근 유툽티비에 당한 것 까지

in #kr-usa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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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요새 자가용을 많이들 타지만, 미국만큼 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곳도 없을 겁니다. 대중교통이란게 거의 없다시피해서, 오죽하면 "우버"같은 서비스가 생겼을까요. ㅎㅎ 저 역시 왕복 50마일을 운전해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전용 차의 브레이크에서, 딸의 표현을 빌리자면, "괴물같은 소리"가 난 지 좀 됐습니다. 그래요. 갈아야 할 때가 된거죠.

집에서 가까운 카센터에서 먼저 견적을 받았습니다. 지명도가 좀 있는 체인점인데, 홈페이지에 브레이크 관련 쿠폰이 있길래 간건데, 아주 싸진 않지만 괜찮게 나왔습니다. 앞 브레이크 패드 가는데, 60불 할인해서 185불, 그리고 만약 로터까지 갈면 추가로 176불입니다. 세금까지 하면 한 400불 정도 나오겠네요. 이정도면 평타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냥 맡기기로 했어요.

제 차가 현재 마일리지가 165,000마일인데, 그동안 제가 직접 브레이크 패드 2번 갈았구요, 십만 초반일 때는 로터도 직접 갈았었는데, 그때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그리고 요샌 좀 육아에 지쳐서 그냥 돈으로 떼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돈 준다고 모든게 매끄럽게 흘러가진 않네요.

요새 시기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조만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 다가오거든요. 이 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휴가내고 놀러가요. 그리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행은 바로 차타고 떠나는 Road Trip이죠. 그래서 여행 전 차 고치고 정비하는 사람들로 만원이더군요. 사실 저번 주에 예약했는데, 오늘에서야 고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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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늘이 축구하는 날이란 것도 고려했죠. 어차피 최소 오전은 회사 못가고 연차내야 할 것 같은데, 이왕이면 축구나 보자 하는 거였죠. 그런데 전반전을 보고나니, 이 상태로는 두 골차 승리는 커녕 무승부나 간신히 하겠다 싶었고, 때마침 수리가 좀 늦어질 것 같다는 연락이 와서, 이 차를 타고 출근하는 계획을 포기하고 그냥 안사람 차를 타고 오전 11시에 출근했습니다. 도착해서 컴터 켜고 자리 정리 좀 하니 집에서 문자 오더군요. 2:0으로 이겼다고 ㅋㅋ

차는 오후 늦게 다 됐다고 연락이 와서 퇴근길에 들러 돈 내고 키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사람들이 브레이크만 고쳐놓고, 갈라는 엔진오일은 안갈았네요. 허 참. 돈을 준다고 하는대도 싫다고 안하는 군요. 그 자리에서 엔진오일 반값 할인 특별 쿠폰을 받았지만, 문제는 당분간 예약할 자리가 없다는 것. 그리고 차 맡기고 찾고 하는데 또 출근도 지장받고 여러모로 귀찮다는 점 때문에 망설여지네요. 뭐, 엔진오일은 조금 더 시간 끈다고 큰 일 나는 건 아니니 천천히 하기로 합니다.

저희 집은 V사의 광케이블 인터넷을 이용중입니다. 로컬 티비까지 껴서 현재 세금까지 약 74불 정도 나가요. 로컬 티비는 사실 보지도 않는데, 끼는게 더 싸다고 해서 그냥 했어요. 그리고 이 패키지의 2년 약정이 조만간 끝납니다. 그래서 V사에 전화를 걸었죠. V사가 좋은 점은 한국어 고객센터가 있다는 거에요. 한국말로 이것 저것 물어보고 딜도 할 수 있어요. 오늘은 어떤 아주머니가 말씀하시길, 제 현재 인터넷 서비스 (75Mbps=9.375MByte/s)를 유지한채로 로컬 티비를 빼고 자동이체 설정을 하면 60불, 여기에 세금 하면 60대 초반에 가능하다는 군요. 여기까지 듣고 일단 전화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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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V사를 좋아하지 않아요. 제가 예전 케이블 업체 C사에서 V사로 옮길 때, 신규 가입자에게 주는 $200 현금카드 이벤트를 보고 옮겼거든요. 당시는 전화로 해야만 했고, 어떤 능글능글한 젊은 미국 남자였는데, 분명히 제가 몇 번이나 확인했거든요. 전화 안하고 인터넷과 티비만 하면 $200 준다고요. 당시 아마 전화까지 하면 $300 받았던가 했을 거에요. 그래서 확인하고 신청한건데, 나중에 2-3달 지나도 현금카드가 안오더군요. 그래서 또 전화했는데, 집전화 서비스까지 하는 트리플 플레이를 해야만 현금카드를 준다는 거에요. 그 말을 듣고 어찌나 열이 받던지. 제가 처음 가입할 때 얘기했던 내용 녹음된 거 없냐고 찾을려고까지 했는데 결국... 아무튼 그래서 V사를 별로 안좋아해요. 그리고 V사는 케이블 모뎀을 이 회사에서 제공하는 것만 써야하는데, 이 케이블모뎀에 딸린 라우터의 성능이 많이 떨어져서, 그것도 마음에 안들구요.

저희 집에는 사실 인터넷이 V사와 C사 2가지 밖에 안들어옵니다. 2가지 중 하나 선택을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랄까요ㅋ 쓰레기차 피했는데 똥차 올 수도 있는거지만 그래도 일단 옮겨볼랍니다. 다행히 현재 60Mpbs 서비스를 월 30불만 내는 프로모션도 있구요. 이건 12개월만 이렇고 12개월 넘어가면 75불이랍니다. 케이블 모뎀 사야하고, 설치비도 $60 받는다지만, 1년만 해도 예전보다는 좀 싸질 것 같아요. 12개월 지나고 나면, 또 전화해서 다른 데로 넘어갈 지도 모른다고 은근히 말하면 75불까지는 아니고 한 50불 정도로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좀 있구요. 그 때 가서 너무 마음에 안들면 다시 V사 신규 가입 가야죠. 프로모션과 빅 세일은 언제나 신규 가입자에게만 주거든요 ^^

얼마 전 제가 포스팅을 통해 미국에서 월드컵 축구보는 법을 올렸었죠. 거기서 공짜로 보기위해 유툽티비의 1주일간의 공짜이용기한 Free-trial을 이용해보기로 했었죠. 그렇게 한국 첫 경기 전 날에 유툽티비를 신청합니다. 그렇게 2경기 잘 봤죠. 그리고 전 유툽 측에서 이메일이라도 하나 올 줄 알았습니다.

우리 서비스 이용해보니 어때? 마음에 들어? 그럼 유료로 전환해야지?

이런 내용을 기대했죠. 그런데 아무것도 안오더군요. 그리고 전 저대로 정신없이 주말을 보내고 문득 생각이 들어 확인해보니 정확히 만 일주일하고 10시간 정도 지난 시점이었는데, 이미 제 신용카드에서 돈 빼갔더라구요. 그래도 혹시 몰라 바로 멤버쉽 취소시켰는데, 그때서야 이메일 오더라구요.

왜 취소했어.. 아쉽네. 그래도 7월 23일까지는 마음 껏 봐. 마음 바뀌면 연락해~
이 XX들이 진짜!

이렇게해서, 순진한 저는 구글에게 40불을 뜯겼습니다...

그래도 글의 끝은 상큼하고 사랑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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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구 갑니다^^

정말 살다보면 멍하고 뜯기는 돈이 솔찬합니다. 나가나서도 모르는 경우까지 있으니...

요즘은 가끔 뜬금 없이 '더 나이 먹어서 정말 세상 돌아가는 것 제대로 모르면 어쩌나?'이런 생각이 듭니다. ㅎㅎ

네, 맞아요. '진화는 가속된다'더니 정말 점점 더 많은 신문물들이 쏟아져 나오며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저도 가끔 스트레스 받는데, 저의 부모님 세대는 얼마나 더 힘드실까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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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사 $60 솔낏한데요? 저도 한번 전화해봐야겠습니다.ㅎㅎ
가끔 해지한다고 이유는 타사가 딜이 더 좋다고 하면
디스카운트 해주기도 하더라구요. ㅎㅎ

그렇죠, 이게 저에게는 좀 짜증나는게, 여기 저기 전화해서 말 잘하는 사람이 결국은 싸게 계약하더라구요.

C사가 저희 모회사입니다. 사랑합니다 고갱님 ;)

ㅋㅋ
그럼 혹시 직원 할인 있나요? 있으면 소개좀.. ^^

없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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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v사건 c사건 .. 고객 입장에선 그런 계열 회사들은 다 별로 상대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저 free trial에 이은 자동연장.. 무섭죠.

글로리7님, 한 때 미국에 사셨었나요? v사와 c사를 잘 아시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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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장 꾸욱~^^

미쿡... 우리나라보다 살기 힘든 점이 많은 것 같아요.

그렇기도 하지만 또 나름 살기 좋은 점도 있구요,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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