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지가 진료실에 온 반쪽짜리 바람둥이...

in #kr-urology7 years ago

어느날 진료실에 들어온 젊은 26살의 성인 남성
절대 잘생긴 얼굴은 아니다. 눈도 좀 찢어졌고 키도 작고
아무튼 나의 첫인상은 그러했다.

그의 호소하는 증상은 "처음 하는 여자랑 관계할때 잘안되요." 라고 오는 환자였다.

일반사람들은 철도 씹어먹을 나이의 젊은 남자가 처음 여자랑 관계가 잘 안된다고 오는게
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생각보다는 흔한 일이다.

대부분은 두번째나 세번째쯤에 괜찮아지면서 병원에 오지 않을뿐이지 첫 관계때 또는 사귀는 여자와의 첫 관계때 발기부전 비슷하게 겪는 일은 생각보다는 많은 일이다.

이런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발기부전의 특징은 키스나 애무할때는 발기가 아주 잘되는데 막상 삽입하려고 할때 잘 되지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런 환자들의 특징이 소심하거나 아주 오랜만에 성관계거나 첫 관계일때 주로 발생을 하기에..

그 못생긴 남자 환자 역시 당연히 오랜만이거나 첫관계가 아닐까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5분정도 이야기 하고 완전 깨져버렸다.

일단 소심과는 아주 거리가 먼 말빨이 청산유수, 그 못생긴 얼굴에서 감탄사와 한국어에는 없는 억양을 남발하며 이야기를 재미지게 풀어가는데 내가 여자였으면 한없이 이야기를 듣고 있었겠더라..

점차 이야기를 하는데 바람둥이도 이런 천하의 바람둥이가 없더라..
클럽을 하루가 멀다하고 다니는데 원나잇 성공율이 80%가 넘는다며 자랑에 자랑을 하는데
나는 점잖치 못하게 어느 클럽이냐고 물어볼뻔 했다.

그의 고민은 너무 이쁘고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서 원나잇을 성공했을때 발기부전이 문제였던 것이다.
진짜 이쁘고 마음에 들면 하도 가슴이 두근거려서 긴장되고 잘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그는 반쪽짜리 바람둥이였다. 매일 매일 원나잇을 즐기며 정작 마음에 드는 여자와는 오래 갈 수 없는 불쌍한 환자.. 나는 그에게 약 처방을 해주면서 나머지 반쪽을 채워주었다. 대략 6개월에서 1년마다 오는데 그때마다 여자친구 바뀌었다며 온다.

남자에게 있어서 외모는 아무것도 아닌거 같다. 깔끔한게 잘 정돈된 머리와 옷이 있고 자신감이 있다면 어떤 여자에게도 주눅들 필요가 없다.

그리고 하나 더, 여자분들에게 조언을 해드린다면 혹시 남자친구가 첫날밤에 발기가 되지 않는다고 자존심 상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 남자는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일수도 있으니까.. 참고 기다려준다면 더 큰 사랑으로 보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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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많은 스토리들이 많을듯합니다 ㅋ자주 오겠습니다^^

네 자주 방문해 주세요. 재미있는 글 많이 올릴게요.

옙 감사합니다^^

ㅎㅎ 정말 이런분들 있군요 더 많은 이야기들이 궁금하네요~~^^

자주 글을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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