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통신사 Free WIFI서비스를 사용할수 없는 이유

안녕하세요. 세계여행을 하던 Terry가 한국에 왔습니다. 집에 오는길에 와이파이 한번도 못써봤네요. 그 일화를 공유합니다.

1년간 여행을 하다가 한국에 들어왔다. 오랜 기간 해외에 나와있어 한국 휴대폰 번호도 없는 채로 다녔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용할수 있는 통신서비스란 내가 장착했던 선불심에 포함된 로밍서비스 밖에 없었다. 데이터를 쓸수 없는 환경이었기에, 버스를 타고 고향에 내려가다 들른 휴게소 와이파이 서비스에 나도 모르게 환호를 질렀다.

KT FREE WIFI 서비스에 연결했다!
기쁜 환호도 잠깐이었다. WIFI인증화면을 보고 나는 넋을 놓고 말았다.

해외의 경우, 필자가 경험한 거의 모든 Free WIFI서비스는 이메일, 혹은 휴대폰 번호 하나만 입력하거나, 혹은 15-20초 정도 되는 짧은 광고만 시청하면 연결이 되는 구조이다. 반면에 이 와이파이 서비스는 이메일, 휴대폰 번호, 성별, 출생년도, 거기다 KT가 이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동의까지 해야한다. 분명히 Free라고 적혀있는데, 개인정보를 팔고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기분이 든다. 이 와이파이 서비스를 진정 Free라고 부를수 있을까?

한국 통신사만 선택할수 있는 구조이다.

개인정보 문제를 차차하더라도, 한국 통신사를 사용하지 않는 필자의 경우에는 휴대폰 번호를 입력할 수도 없었다. 결국 와이파이를 써보지도 못한채 휴게소를 나오고 말았다. 한국 휴대폰 번호가 없다는 이유로 공공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었다.

문제는 또 있다. 만약 필자가 외국인이었다면? 인증화면에 영문페이지가 없어서 사용하려고 시도조차 못해볼 것이다.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라면 한국에 여행온 외국인들도 많이 사용을 할텐데, 이런식으로 사용을 못하게 막아 놓는건 "공공"이라는 의미가 존재하는지가 의문이다. 만약 KT관계자가 이글을 본다면 조속히 수정을 해줬으면 좋겠다. 공공서비스라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어야 한다.

나는 결국 와이파이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