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바라나시

인터넷이 너무도 느린 바라나시에 있어서 그런지 여행기 업로드가 어렵네요. 조금더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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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바라나시는 힌두교의 성지로 불리우는 도시다. 갠지스강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 도시. 마크 트웨인은 바라나시를 “역사보다, 전통보다, 전설보다 더 오래된 도시”라고 했다.
삶과 죽음 사이에 위치한것 같은 이 도시,
이 도시에선 누구나 고뇌하는 철학자가 될수 있다.

인도북부 지역을 가로지르는 갠지스강을 힌디어로는 강가(Ganga)라고 부른다. 강가는 힌두교에서 등장하는 신중에 하나로, 갠지스강의 여신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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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의 종교의식인 '아르띠 뿌자'

힌두교의 시바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인 뿌자는 매일 오후 7시 메인가트에서 진행된다.

"가트"란, 강으로 쉽게 내려갈수 있는 계단을 의미하는 힌디어로서 힌두교에서는 호수나 강에서 죽는것을 성스럽다고 여기는데, 부자들은 죽을때가 다되서 강근처에 집을 짓고 죽음을 기다렸다고 한다. 죽음을 기다리다가 죽으면, 가족들이 가트를 통해 강에 내려와 시체를 수장하는 관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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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노을, 바라나시는 강의 색깔이 매우 진한도시다. 갠지스강을 빼놓고는 바라나시를 설명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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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강 근처의 화장터에서 시체를 태우고 있다. 바라나시를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도시라고 부르는 이유다. 원래라면 화장터에서의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나도 멀리서 나마 찍은 이 두장이 끝이었고, 더이상 찍고 싶지도 않았다. 화장을 조용히 지켜보니 그저 약간 침울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난 좀 다른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옆의 누군가는 죽음을 고민하고, 누군가는 앞으로의 삶을 고민하고 있는걸 보면 나는 참 속이 편한 존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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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했던 아르띠 뿌자, 강 멀리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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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 강 위에서 디아라는 것을 띄우는데, 갠지스 강에 이 디아를 띄우고 소원을 빌며, 보이지 않을때까지 불이 꺼지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사실 딱히 소원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마음이 불안해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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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우리는 갠지스 강에 몸을 담궜다. 인도인들에게 갠지스강은 아주 성스러운 강이라서, 온몸을 성스러운 물로 씻기 위해 많이들 입수를 한다. 한국인들은 더러워서 잘 입수를 하지 않지만, 갠지스강에서 목욕재개를 했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우리는 어떠한 가치를 찾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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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도시여서 정말 가보고싶다 생각이 들어도 막상 용기가 나지 않았던 도시입니다.
스스로 그곳에서 그 삶과 죽음의 공존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자신이 없었거든요. 언제 한번은 가보려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한번 꼭 가보시길 빕니다!

다시 간다면 머무는 내내 뿌자를 볼까 싶습니다
어릴 땐 축제처럼 봤는데 이젠 느낌이 다를 것 같네요

ㅋㅋ 다시 가도 강에 몸은 못 담글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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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꺼 같아요^^ 글작가님이 무려 스탠포드 물리학박사라고......

노을이 아름다우면서도 슬프게 느껴지네요
겐지스는 묘한 강이라는 생각이 볼 때마다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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