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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화가의 여행] 수만 개의 모나리자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모나리자를 자신의 카메라로 담아 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저를 봅니다. 어떻게든 나의 소유로 만들고 싶은 욕망, 진품 앞에서 그 작품을 본인의 눈으로 담지 못하고 기껏 자신의 카메라를 드는 모습이 말이죠. 여행을 가면 엄청난 광경들을 목도하면 카메라를 들어 어떻게든 담아가려하죠. 그런 엄청난 광경을 내 눈으로 내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고 결국 여행을 다녀와서 카메라로 찍은, 어쩌면 왜곡되었을 사진으로 그 광경을 느끼죠. 어쩔 때는 사진으로 찍어놓고 보지도 않는 경우도 있고요.
파리는 꼭 가보고 싶은데 아! 가서 보고 싶은게 많은데 불을 당기는 글이로군요. ^^
그림 구석에 저런 식으로 기원하는 모습으로 작가 자신의 모습을 넣어두는 경우가 많던데 그런 건 아니었나 하네요. 저토록 세부적이고 간절한 형태라니 본인의 모습이 아니고선 저정도로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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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을 영원히 박제하고픈 인간의 마음이겠죠. 사람의 눈은 일시적이지만 카메라의 눈은 영원하니까요. 비단 좋은 화질이 아니라도, 다시는 꺼내볼 일 없다 하더라도.. 모나리자를 향해 셔터를 꼭 직접 눌러야만 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좀 이해가 가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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