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스티미언] 나의 지난 여행 이야기(일본 오사카&교토) 4

in #kr-travel6 years ago

오사카로 돌아온 우리는 먼저 헤프 파이브(Hep five)? 쇼핑센터로 갔다. 사실 여행을 가기 전부터 쇼핑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왜 여길 가나 싶었으나 이 여행의 모든 것을 계획한 친구는 한창 연애 중이었기에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살 생각이었던 것 같다.(제길...)

하지만 나의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진 것인지 그는 여자친구의 선물을 사지 못했고 우리는 쇼핑센터에 있는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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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솥 기무치 스테키 비비무밥>

돌솥 기무치 스테키 비비무밥을 시킨 나는 김에 마늘이 그려져있고 뭐라 써있길래 종업원에게 물어봤다. 이거 뭐냐고...종업원이 웃으면서 하는 영어를 잘 못알아들었으나 소스의 일종이고 먹을 수 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먹을 수 있든 없든 상관이 없었다. ㅋㅋ 종업원이 한효주를 닮았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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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찾아간 곳은 우메다 스카이 빌딩.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야경도 야경이지만 유리 엘리베이터였다. 한쪽 유리로 바깥을 보던 난 무서워서 고개를 돌렸더니 그곳도 투명하여 밖이 다 보였다. ㅠㅠ
우메다 스카이 빌딩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으나 이곳의 야경은 참 멋졌고 투명한 피아노도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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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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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들른 오사카 성. 오사카 성은 보기엔 옛날 성 같아 보이지만 실제론 엘레베이터도 있고, 현대식으로 지어진 건물이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저지른 만행을 어떻게 기록했는지 살펴보았는데 한국어로는 조선을 침략했다. 정도로 표현해두었다.

시간이 애매해서 쇼핑센터를 한 군데 더 들렀는데 공사 중이었는지 대부분 매장들이 문을 닫고 있었다. 체력도 방전인데다가 시간도 모자라서 그냥 여행을 마치고 항구로 가게 되었다.

이렇게...우리의 일본 오사카&교토 여행은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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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고 느꼈던 점은...
해외도, 일본도, 오사카도...다 사람 사는 곳이라는 것, 그리고 사람 사는 것은 문화의 차이, 언어의 차이 등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해외여행에 대해 전혀 모르고, 일본에 대해서도 모르고 그냥 몸을 던진 여행이었지만 꼼꼼히 준비했던 친구와 젊음 덕분에 나름 재미있고 알찼던 시간들을 보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친구는 그 때 여자친구와 결혼하여 애기 낳고 잘 살고 있으며
나도 어느새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잘 살고 있다.
다만 그 친구는 수원에, 나는 울산에 있어 거의 연락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지만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내 기억 속의 나와 내 친구를 보니 반갑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

여행기를 마치는 오늘 이 친구에게 연락을 해봐야겠다. 잘 지내고 있는지 애기는 잘 크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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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10년뒤에 쓴 여행기..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습니다^^

네 감회가 많이 새롭습니다. ^^ 젊어진 기분도 들고 ㅎㅎㅎ

이래서 여행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어야해요~
이렇게 10년만에 꺼내봐도~기억이 다 나잖아요^^
친구분은 잘 지내신다지요?

맞아요. 저때 또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을 때라 여행기를 써둔 파일이 있었는데 사진과 함께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친구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

우와 진짜 관광지는 다 다니신 것 같아요. 한효주 닮은 사람도 보고 ㅋㅋㅋㅋ 김에다가 그림을 그려넣는군요.
10년전 이야기라... 전 뭐했는지 가물 가물하네요.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사진과 글이 있으니 다시 기억이 나네요 ^^
관광지를 다 다닌 이유는 ㅋ 친구가 부지런해서 그렇게 계획을 짰기 때문이에요 그 덕에 구경 잘했어요 ㅎㅎㅎㅎ

한효주 닮은 종업원이 최고로 기억에 남네요 ㅎ

여행은 다녀올때보다 다녀온뒤 그 감흥이 더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오사카를 작년에 다녀왔는지라 여행기속에 더 빠지는것
같았습니다. 기회되시면 많이많이 다니시기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 여행은 그 전엔 설렘을, 그 중엔 즐거움을, 그 후엔 그리움을 선물하는 것 같아요 ^^ 가시고기님도 지금처럼 꾸준히 여행 다니시고 좋은 여행기 올려주세요 ^^

크... 3년전에 가본 오사카..
지금보니 새롭네요
오사카 주유패스로 구석구석 무료&할인코스는
다 돌아다니느라 일주일이 3일같았어요 크

저도 10년 전 여행인데도 또 새로워요 ㅎ 일주일이 3일 같이 느껴지셨다니 정말 즐거우셨나봅니다 ^^

이런 여행 글 보면 가고싶어서 근질근질해요ㅠㅠ 역시 여행은 사진을 남겨놔야해요!

네 남는 건 사진뿐이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 여행기 쓰다보니 또 몸이 근질근질 합니다 ^^ 모두 떠나자구요 ㅎㅎㅎ

10년 전 일기를 꺼내어~ 봄여름가을겨울의 노래가 생각나는 여행기 ^^ 잘봤어용. 10년전 기억을 이리 잘 간직하고 계시다니!! ^^
갑자기 봄여름가을겨울 공연이 보고 싶구만요... ;;

10년 전에도 여행기를 적어두었는데 그 파일을 찾은 덕이지요 ^^ 여행 가서는 사진 많이 찍고 다녀와서는 꼭 여행기를 적어두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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