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르바가 생각하는 히치하이킹(Hitchhiking)과 Tip!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여행자 르바의 영역표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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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제 여행기를 읽으러 방문해주시는 이웃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히치하이킹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D





저는 현재 여행 1209일차로, 히치하이킹을 하며 불확실한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입니다. 작년 겨울에 히치하이킹을 한 거리가 20,000 km를 돌파하면서 느낀점과 팁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히치하이킹을 하며 여행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경비를 아끼는 방편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목적지에 언제 도착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일정에 쫓기는 분들은
누군가가 확실히 날 도와줄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하기 쉽지 않죠.

때로는, 정말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너무나 쉽게 차가 설 때도 있어요.
















르바가 생각하는 히치하이킹



① 믿고 확신하라, 좋은 사람들을 만날 것이라는 것을!


히치하이킹을 하지 않는 분들은 대부분 이러한 걱정이 많아요.
'운전자가 위험한 사람이면 어떡하지? 돈을 요구하거나, 납치를 하면?'

제가 히치하이킹을 시작하기 전에, 이러한 글을 본 적이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자 입장에서 안전 걱정을 하는데, 반대로 운전자 입장에서 더 잃을 게 많다는 것이었어요. 운전자는 일단 '차' 라는 재산을 가지고 있고, 히치하이커가 '강도 혹은 위험한 사람'인지 '안전한 여행자'일지 판단을 해서 태울지 말지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죠. 여행자 보다 운전자 입장에서 잃을게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태워준다는 거에요

이 글을 접하고 나서는, 저도 생각이 바뀌어 히치하이킹을 쉽게 시도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세상에 그런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제가 도움을 요청하면 도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② 운전자와 히치하이커 간의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


차를 잡기 전, 운전자와 히치하이커는 서로 신호를 주고 받아요. 물론 운전자가 신호 없이 서주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운전자가 히치하이커의 목적지 종이 판을 보고는 히치하이킹을 하는 것이라고 판단이 되면, 그에 맞는 신호들을 보내주죠. 히치하이킹 수신호는 나라마다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비슷합니다.

제가 똥손이지만, 한 번 그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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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뜻이야? / 자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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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른 방향으로 가~~
간혹 손으로 오라는 손짓을 하면, 저기 주차할테니 오라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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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보자기 모양으로 피며 무언가를 말한다) 'ㅇ'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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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 손가락만 펴서 아래를 툭툭 가리키며 무언가 말한다) 나 여기 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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ㅗ '_' ㅗ X 먹어 (간혹 욕을 하는 사람들도 있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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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같이 욕해주지 말고, 웃으며 엄지를 치켜드는 것이 승리하는 겁니다! 너희는 욕해라, 나는 친절한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 그리곤 항상 좋은 사람들을 만났죠!






③ 위치 선정


신호를 받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위치 선정이죠. 보통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히치하이커는 차량이 가는 방향 쪽으로 서는 게 맞아요(우리나라는 도로 오른쪽 편에 서게 되겠죠). 차가 잘 잡히지 않는다면, 히치하이킹이 대중화 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여러가지를 체크해보면 좋아요.

  • 차가 설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점검한다. 히치하이킹은 주로 마을을 벗어나면서, 고속도로 입구에서 하거나, 주유소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량이 설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야 해요. 차를 세워주고 싶어도, 차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혹은 차량을 도중에 세우는 것이 불법일 수 있기 때문에 고려해야 하죠

  • 운전자가 히치하이커를 잘 볼 수 있도록, 속도가 줄어드는 곳에 서 있는다. 너무 차가 쌩쌩 다니는 곳에 서 있다면, 운전자가 히치하이커를 발견하더라도, 급정차를 해야하고, 뒤에 차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쉽지 않죠.

  • 해를 등지고 서지 않는다. 해를 등 진다는 것은 운전자가 햇빛을 정면으로 받으며, 선글라스를 끼고 히치하이커를 바라보게 되죠. 그럼 히치하이커를 바라볼 때 서로 눈을 마주칠 수 없기 때문에 신호를 알아볼 수 없어요.

  • 반대로 히치하이커도 햇빛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곳을 피한다. 히치하이커가 인상을 쓰고 있으면, 운전자 입장에서도 태워주고 싶지 않을 수 있죠. 게다가 히치하이커 입장에서 운전자 표정이나 신호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좋지 않아요.






④ 목적지로 향하는 사인(종이)


목적지로 향하는 사인이 적은 종이는 마지막 목적지를 적는 것이 좋을까요? 보통은 그렇게 하는 게 맞는데, 이게 나라마다 지역마다 사람마다 다르더라고요. '내가 거기까지는 가지 않지만, 중간까지는 간다며 태워주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내가 거기까지는 안 가니까 못 태워줘'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ㅠ

이는 도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어요. 고속도로로가 도시에서 도시로 쭉 이어진 곳이나 워낙 히치하이킹을 잘 해주는 나라에서는 굳이 종이 없이, 손만 들어도 잘 세워주는 편이에요. 그런데 고속도로가 하나 나 있고, 그 옆으로 도시들이 있는 경우에는 꼭! 종이로 만든 사인이 필요합니다.


  • 종이에 사인을 만들 때, 잘 보이게 쉽게 만드는 방법

보통 글자를 색칠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같은 경우는 목적지를 종이에 먼저 선을 이용해 그리고요. 그 다음엔 선을 따라 중심으로 원형을 그리며 두껍게 만들어요. 히치하이킹에서는 유성 매직이 생존의 중요한 물품인데, 이렇게 그리면 글자를 두껍게 색칠하는 것보다 아껴 쓸 수 있고, 크게 만들 수도 있어요. 나름의 눈이 인지 능력을 이용하는 거죠.


제 첫 히치하이킹은 말레이시아에서 저녁에 공항 가는 막차를 탔는데, 자다가 탔던 곳으로 되돌아왔고, 공항까지 무려 60km가 떨어져 있었어요. 그러다 제가 탔던 버스 기사 아저씨께 공항에 가드릴 수 있느냐 하니, 환율을 뻥튀기를 해서 3000원짜리 버스가 10만원이 되더라고요. 버스가 잠시 정차한 사이, 주유소에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거기에 사는 현지인도 아니고 방글라데시 외국인이 자기들이 태워다 주겠다며 도와주셨어요.

그 이후에는 여행하다가 현지인들과 더 맞부딪혀보고 싶어서 하게 되었죠. 지금은 시간이 5시간이 걸리든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하고 있어요. 이상한 히치하이킹 오기가 생겨요. 누군가가 나를 도울 것이라는 확신을 저버리지 않고 싶은 오기라고 해야겠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히치하이킹 나라별 특이사항과 난이도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게요 :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리스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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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감사해요 치어럽~!

한번도해본적이없어요 괜히 무섭다는 생각도들고해서 ㅎㅎㅎ
나름 팀으로 하시는분들한테는 좋은정보같은데요?
나라별 특이사항~ 궁금하네요

같이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도 가끔은 히치하이킹을 하는 여성 여행자분을 만난 적이 있는데, 같이 하면서 더 재밌게 여행했던 것 같아요!

히치하이킹 경험은 한번도 없었는데 신선하네요^^

언젠가 기회가 되신다면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좋은 경험이 되실거에요 :D

아닛! 이런 고급정보가!! 잘 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히치하이킹 욕을 하더라도 엄지를 들수있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어요~^^; 쉽지 않을텐데 그래도 친절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인연의 길이 될 수 있다니 멋진데요?^^
중요한 것은 소통!! 저 영어 공부 할랍니다~!!^^

사실 화가 날 때도 있긴 있어요. 사람이니까 왜 없겠어요 ㅎㅎㅎ 그래도 결국에 여행이라는 것은 세상에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다양한 사람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것을 매우는 과정이니깐요 ㅎㅎㅎ

게다가 누가 모라고 하든, 제게는 친절한 누군가가 분명 저를 도울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으니깐요 ㅎㅎ

와...한번도 해본적없는데 대단하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용기가 떨어지는데 뭔가 머리를 딱 치네요ㅎㅎ 용기..도전.. 이런 키워드들이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이 어렵지, 하면 할 수록 하고 싶어지는 그런 일이에요. ㅎㅎㅎ

@rbaggo님 블로그는 여행책으로 내놓으셔도 좋을 정도네요 ㅎㅎ

하하 그 정도까지야요 ㅎㅎㅎ

저도 국내에서 도보여행할떄 히치하이킹 했던 기억이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오오 도보여행도 하셨군요. 어쩐지 여행자 스멜이 난다했어요 ㅎㅎㅎ

저두 학창시절에 히치하이킹으로 소록도까지 2번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감회가..
근데, 가끔 유럽 여행 중에 운전하다가 히치하이커들을 보는데..싸인이 중요하군요 ^^

오오 한국에서 하셨었군요 ㅎㅎㅎ 저는 한국에서는 안 해봤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뭐야 저 사람" 이럴 것 같지만, 의외로 잘 태워준다고 얘기 들었던 적이 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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