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우리와는 다른 상식을 가진 인도의 기차 입석(Second Class) 좌석 2박 3일 체험기! (feat. 임산부, 노약자, 청결을 중요시 하시는 분은 보지 마세요..ㅎㅎ)

in #kr-travel6 years ago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은 이전 편에서 예고했던
로컬들만 탄다는 인도 기차의 입석 좌석(Second Class)
2박 3일 체험기입니다.

인도 여행을 꿈꾸시는 분들께는
로망을 파괴해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요.ㅎㅎㅎ

저는 남들에게 보여주는 여행을 하지 않으므로
제가 체험한 솔직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때는 2014년도 9월말!

저는 Ranchi라는 도시에 살고 있는 제 페이스북 펜팔 친구를 만나러 가야했어요.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10월 초에 '두르가푸자' 라는 인도 최대의 명절?이 있는데, 이로 인해 모든 기차의 침대칸이 만석...인 것이에요.

아흠... 인도에 더 머물기는 싫고, 비행기는 인도의 저가항공도 비싸고.... 버스로는 최소 이동하는데 2주는 걸릴 것 같고... 기차 밖에 없는데... 에라 모르겠다 입석 좌석이라도 사서 어떻게 비벼보자 했어요...ㅋㅋㅋㅋㅋ


경로는 인도 남부의 벵갈루루(Bengaluru)에서 란치(Ranchi)로 향하는 기차를 찾아봤는데, 다 4박 이상은 해야하는 도중에 오직 한 가지의 루트!! 인도 동부의 비지아나가람(Vizianagaram)에서 환승하는 기차 여정이 2박 3일로 가장 짧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오늘 하루는 벵갈루루에 있는 머물렀던 호텔에서 아침을 사먹었어요. 이 빵 뭔지 모르겠는데, 기름에 튀긴 바삭했던 이 빵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찍어먹으라고 2가지의 소스를 줬는데, 하루는 다진 마늘이 들어간 소스였고, 또 하나는 인도의 '달'과 같은 소스였어요.

엄청 맛있던 기억이 나요. 물론 가격도 엄청 저렴했고요(한 500원?)


기차는 어제 포스팅한 Clear Trip에서 진행합니다. 미리 표를 살 수 있고, 기차역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되니깐요.

[인도] 가장 중요한 기차표 예매!! [인도 철도청]과 [Clear Trip] 가입하기!

벵갈루루 기차역에는 제가 좌석이 정해지지 않은 입석 티켓을 샀기 때문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기차역에는 2시간 전에 갔어요. 이때 생각해보면 정말 운이 좋았던 게 뭐였냐면.. 벵갈루루가 출발역인 기차를 선택했다는 점이에요. 원래 인도의 입석 좌석은 자리가 없어서 매달려가고, 천장에 올라 타고... 아마 인도 사진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거에요. 그런 칸이거든요.


다른 특징은 흠... 일단 창문이 이렇게 쇠창살?로 되어 있다는 점이랑... 흠... 입석 칸 같은 경우는 좌석이 긴 하나의 의자로 되어 있고, 4명이 앉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보통 6~7명 정도가 앉아요. 웃긴 게 한 중년의 아저씨가 우리 쪽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곤 눈치를 줘요. 그럼 인도 사람들이 다리를 각자 오무리는데, 그 아저씨는 얼굴에 철판을 깐 건지 아니면 인도 문화가 원래 그런 것 같은데 자리를 비집고 들어와 앉아요 ㅋㅋㅋㅋ 인간미 넘치는 인도입니다. 우리 나라였으면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해? 그냥 서서 14시간 가고 말지" 이런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말이죠..ㅋㅋㅋ


옆에 있는 인도 친구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가라며 제게 노래를 들려줬는데, 기억 안 나는 거 보니 제가 좋아했던 장르는 아니였던 듯 싶네요 ㅋㅋㅋ


인도에서는 이렇게 음식을 파는 것은 기본이고, 뭐 기차 안에서 어떤 음식이든 먹을 수 있어요..ㅋㅋㅋ 냄새 나는 것도


일단 인도 기차가 좌석에 따라 사회 의식 혹은 등급이 뭔가 매겨지는 느낌인데...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침대칸(Sleeper Class)인 경우에는 인도 현지인들도 타요. 그런데 쓰레기를 기차 안에 버리지는 않아요. 밖에 버리는 것은 굉장히 대중화 되어 있어요.

저는 그래도 외국인이고 하니까 그냥 쓰레기를 들고 멀뚱히 있었는데, 그걸 본 인도인이 "야 뭐해?" 하더니 제 쓰레기를 집어서 창 밖으로 던져버렸어요 ㅋㅋㅋㅋ 그런데 입석 좌석에서는 그 쓰레기나 음식물도 기차 안에도 버려요...ㅋㅋㅋㅋㅋ

흠 뭐 이것도 괜찮아요...나름...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인도 기차는 특히 자리가 지정되지 않는 입석 칸부터는 사람들이 빼곡히 타기 때문에 좌석도 모자라요. 그래서 좌석 위에 짐을 놓는 선반이 있는데, 거기에도 올라가 앉아요. 흠... 뭐 그럴 수 있죠..


아이쿠 귀여워라~!!


문제는..!!

인도 사람들이 기차 안에서 맨발로 다닌다는 것!! 흠... 기차 안에 음식물도 버리는 것 보셨죠? 그것들도 밟고 다니는데, 그 정도 괜찮아요...ㅋㅋㅋㅋ(인도 여행하면 왠만한 거는 다 버틸 수 있어요ㅋㅋㅋㅋ) 진짜 문제는 .... 인도 기차 화장실이 진짜 더러운데... 뭐 오줌도 아무데나 휘갈겨 놓고... (인도 사람들은 입석 칸에 자리 없으면 그곳에 천 같은 거 깔고 자기도 함...대단하심...ㅋㅋ) 그런 곳을 맨발로 밟고 다니다 돌아와서는 선반 위로 올라가요. 그럼 선반 위에 올라간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그의 발바닥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데.... 제 옷을 열심히 손으로 털었던 기억이 나요...ㅋㅋㅋㅋㅋ 와 이것은 어떻게 하루 종일 버텼었나 신기하기도 하네요...


임산부, 노약자 그리고 청결이 중요하다 하시는 분들!!!

뭐 어차피 조금 더 더러울 뿐, 인도는 워낙 더러워서 마음을 좀 비우셔야 하긴 하는데,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셈 치고, 경험하셔도 좋고요. 그게 정 힘드실 것 같다면, 기차 예매하시는 법을 먼저 잘 준비하셔서 오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


갑자기 생각났는데 2편으로 나눠서 입석 좌석에서 만나는 인도의 또 따른 문화를 소개해볼게요 ㅎㅎㅎ 인도에만 있는 아주 쌈빡한 소재로요.ㅎㅎㅎㅎ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제발!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르바미술관.jpg


[#kr-art] 르바 미술관 17회차

그림이 소개 된 작가님들의 그림에 대한 감상평을 정성껏 써주세요. 매주 감상평을 적어주신 리뷰어와 해당 그림을 그리신 작가분께 작가지원금을 지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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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주신 @raah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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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여행기 넘좋아요 ㅎㅎ 와 한줄에 빼곡이 앉았다면 잠잘떄도 앉아서 자야 하는거네요. 불편하지만 평생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듯해요. 르바고님 대단하십니다 ^^

맞아요 한 37시간 한 곳에 앉아서 갔어요 ㅋㅋㅋㅋㅋㅋ

전 그냥 비싸도 비행기 타는 걸로 ㅠ ㅠ

기차 침대칸부터는 나름 편안합니다 매우 ㅋㅋ

평생에 한 번 정도는 경험삼아서 괜찮을 것 같지만, 두 번 이상 하라면 절대로 못할 것 같은 기차여행이네요.

한 번 하고 나면, 다음 번에는 쉬워집니다 ㅎㅎㅎ 아마 저라면 선반에 올라가 잘 듯요 ㅋㅋㅋㅋ

아무리 현지 경험을 겪어보는게 특별하다해도
인도 기차는 좀 힘들겠네요^^;;
소중한 경험 공유 감사드립니다 ^^

제가 그럼 대신 소개해드리겠습니다 ㅎㅎㅎㅎ

네 계속 재미난 여행 경험 공유 기대할께요^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이런 여행은 비위가 좋아야!! ㅋ
정말 한 번 정도는 모르지만, 굳이 두 번 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네요 ㅋㅋㅋ

윽... 저는 비위는 안 좋은데...
적응 되어버린 걸까요..ㅠㅠ

잇님 대단한거 같아요~
부럽습니다~ 잇님의 여행 스탈~ 멋있는거 같아요.

제가 회사 입사해서 인도 출장만 해도 20여번이었지만,,,,이런 체험은 도저히 못할 것 같아요 ㅎㅎㅎ

하하. , .저도 모르게 인상쓰며 보고있었. . .ㅜㅡㅜ

ㅋㅋㅋㅋ 다율님
아마 이걸 정신적으로 버틸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될 거에요 ㅋㅋㅋㅋㅋ

18회 로또 보너스 번호 당첨자 발표입니다
https://steemit.com/kr/@cine/6hfh5j-18

다음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부탁드려요. 즐건 주말되세요:]

입석칸의 공기가 여기까지 느껴지는 포스팅이네요. 인도 여행 누구나 한 번쯤의 로망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냥 르바님 포스팅 구경하는걸로 만족해야겠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드네요 ㅎㅎㅎ

ㅎㅎㅎ 한 번쯤 도전해볼 만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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