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특별한 오지] 그린란드의 아름다운 자연의 도시, 누크(Nuuk) + 트레킹 + 경찰 형님 가족과 시간을 보내다(주사위 보팅 이벤트)

in #kr-travel7 years ago (edited)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지난 번 여행기 기억나시나요?


[북극의 특별한 오지] 그린란드의 정체성 - 덴마크의 경제적 속국?!(삼행시 이벤트)

지난 편에서는 그린란드에서 덴마크의 관계와 정체성을 잃어가는 그린란드가 이를 위해 하는 부흥운동?!을 소개했어요.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업으로 공무원이 되고 싶어하는 것과 같이, 그린란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잃어나고 있었죠.




오늘은 그린란드의 아름다운 수도, 누크(Nuuk)와 주변 산에서 트레킹을 한 여행기입니다.



제가 엄청난 비밀을 알려드릴게요. 그린란드에서는 와이파이가 다 유료입니다. 무료 wifi가 없어요... 다 돈 주고 사는 거에요. 왜냐면 쓰는 만큼 나오거든요. 엄~청 많이~ 그런데요? 이런 그린란드도 여행에 타고난 르바를 피해갈 순 없었어요 ㅋㅋㅋ 그린란드에 가면 쇼핑몰인 누크 센터가 있는데요. 이 곳에 결제해서 써야 하는 wifi가 있어요. 쇼핑몰 wifi를 연결하면, 결제창이 나오는데요. 한 1분간 페이스북 메세지랑, 카우치서핑 메세지만 볼 수 있어요.(최소한의 wifi 결제를 위한 느린 인터넷 1분 제공)

그래서 연결해서 1분 쓰고, 다시 연결해서 1분을 쓰는 방식으로 카우치서핑에 접속해서 누크에 사는 호스트들에게 메세지를 보내놨어요. 그리고 1~2시간 지나서 다시 접속해보니까 4명이나 초청을 한 거에요!!!?

와...진짜 친절한 사람들~~!! 그렇게 누크에서 3박을 할 호스트를 구했어요 :D






호스트 집에 들리기 전에, 잠시 대형마트에 가서 먹을 것을 사러 갔습니다. 와우!! 누크는 물가가 다른 도시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에요. 아무래도 유통도 더 쉽고, 물품을 사려는 수요도 더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먼저 과일을 보러 갔는데요. 사진에서 보다시피 사과, 키위, 오렌지 다 해당이 된답니다. 10개에 22크로네이니까(3740원), 1개당 374원 하는 셈이에요! 관광화 된 도시 일루리샤트였다면, 사과 하나에 1000원이었을텐데, 여기 누크에서는 이 정도면 과일 비싸기로 유명한 한국보다는 저렴하지 않은가요?ㅎㅎ






덴마크에서는 스프라이트 대신 팍시 콘디 라는 것을 마셔요. 우리나라로 치면 사이다와 똑같습니다. 덴마크에서 대부분의 물품, 식료품을 수입해오기 때문에, 덴마크 살면서 보던 것들이 그린란드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요.






패키지로 된 샐러드인데 와 정말 먹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가격이..45크로네 7600원... 저 같은 거지 여행자는 꿈 꿀 수 없는 가격입니다. 다음으로 기약하고






할인하고 있던 초코우유 1리터를 사왔습니다. 850원!!! 오예. 맛은 우리가 아는 초코우유 맛. 똑같아요!! 그린란드도 초코 우유 맛있습니다!!






카우치서핑 호스트인 카밀이 사는 곳으로 가봅니다. 그녀는 프랑스 친구인데 여기 그린란드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하네요. 집 근처에는 언덕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에 한스 에게드(Hans Egede)의 동상이 있었어요.

그린란드는 1721년 덴마크 국왕에게서 권한을 부여 받은 선교사 한스 에게드(Hans Egede)가 그린란드에 도시 ‘고트호브(덴마크어: Godthåb, 그린란드어: 누크Nuuk, 현 수도)’를 세우고 선교와 교역을 시작하는 것으로 덴마크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1953년 덴마크 헌법이 개정되며 그린란드는 덴마크 영토가 되었지만, 1979년에 덴마크는 그린란드에 자치권을 부여하였습니다. 2008년 그린란드는 덴마크 정부로부터 그린란드 지방 정부들이 더 많은 권한을 양도 받도록 투표하였습니다. 오늘날 그린란드는 더욱 높은 수준의 자치, 통치 및 행정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그린란드 자치정부 법에 명시된 여러 지역에 적용됩니다.

출처 : 덴마크 외교부

그린란드를 통치한 총독 같은 사람인데 선교사입니다.ㅎㅎ






이 바로 앞 쪽 면에서는 바다가 있는데, 사람들이 여기서 카약을 배우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옆 쪽으로는 인어공주 상이 있는데요. 카밀이 말해주기로는 이 인어가 바다 속 용궁에서 뭔가 욕심을 부리다 저주를 받았다고 해요. 흠 무슨 욕심을 부렸기에...고래를 독차지 했남..?ㅎㅎ






오늘은 누크 근처에 있는 산을 가볼 예정인데요. 그린란드 집은 이렇게 생겼어요. 그냥 똑같아요 ㅎㅎ 가끔 컨테이너 집들도 있고, 일반적인 콘크리트도 지어진 집도 있고, 그렇습니다. 집 값은 이 정도면 매매가로 한 2억? 방 2개 아파트






그리고 허허벌판 놀이터~ 아이들이 뛰놀기 아주 좋은 곳이지요. 모기만 없다면...






수도 누크는 3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누크(Nuuk) 지역이 도심 지역이고, 그 위에 누쑤아크(Nuussuaq)는 거주 아파트가 모여 있는 곳, 마지막으로 킨고르풋(Qinngorput)은 신도시? 느낌이에요. 새로 아파트도 짓고, 그런데 뭐 없어요... 마트도 작게 Lidl인가 1개 있고.. 그래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신도시!!! 부동산 정보입니다 ㅎㅎ






먼저 산에 오르기 전에, 누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에 올라가서 한 번 둘러 봤어요. 히야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어요. 아아 그린란드는요 온통 바위산이에요.. 진짜 이런 곳에서는 농사 짓기 힘든게, 땅을 개간하려고 보면, 계속 바위가 나오는 그런 바위산이에요. 덕분에 저도 열심히 등산하는 기분이었어요. 그린란드 2주 내내 왜 이리 힘들었나 생각해보면... 지형이 평평한 게 아니라 높낮이
굴곡이 심한 나라이더라고요. 슈퍼 가는데 힘들었던 이유가 있었어 역시...











산에 올라 봅니다. 산에는 파라다이스 밸리라고 정말 경치가 멋진 곳이 있는데요. 제가 마침 저기에 도착했을 때, 어선 하나가 바다 위로 항해하며, 갈매기들한테 새우깡을 뿌리고 있었어요. 덕분에 배를 따르는 수 백마리의 갈매기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을 보시면, 물이 산 위에도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호수가 산 위에 있더라고요. 바다랑 산 위의 호수랑 같이 보니까 신기했어요.






나름 도착하려고 했던 포인트에 왔는데, 더 올라가보기로 했어요. 물은 굉장히 깨끗해서 마셔도 되고요.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가 물이 가장 깨끗한 나라 중에 하나래요. 단!! 아이슬란드에서는 뜨거운 수돗물은 유황이 낀 물이 나오므로 절대 마시면 안 됩니다!






산에 오르다 덴마크 친구들을 만나게 됐어요.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이 트레일 코스를 걷는 사람이 우리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같이 하산하기로 했어요. 이런데서 괜히 혼자 다니다 봉변?!을 당하면 뭐... 죽음이죠.






원래는 하산해서 산 입구부터 누크 도심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버스도 운행을 하지 않았어요. 마침 산 입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둔 아저씨께 부탁해서 히치하이킹!! 누크까지 편하게 왔습니다. 친구들과 빠이빠이 하고






마지막 3박째는 경찰 형님네 집에서 자게 될 것 같아서, 카우치서핑 호스트인 카밀과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이 친구가 왜 절 이렇게 안아줬냐면요. 사실 자기는 스킨쉽 같은 걸 굉장히 싫어해서 친구들이 자기에게 스킨쉽으로 괴롭힌다고 그랬는데요. 마지막이니 특별히 안아준다면서ㅋㅋㅋㅋ






가는 길에 누크의 멋진 조각상을 볼 수 있었어요.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햇살이 바다 위로 뿌려져 기둥을 비추길래 후광이 나는 것처럼 사진을 찍어봤어요.






저녁에는 일루리샤트에서 만났던 경찰 형님 내외께서 저를 집으로 초대해주셨어요. 직장을 일루리샤트에서 누크로 옮긴 형님은 마트에서 제게 일루리샤트에서 고무보다 질겼던 ox 들소 고기 피자를 사주셨어요. 다행히 피자에 있는 고기는 질기지 않고 좋네요 ㅎㅎㅎ






다음날 아침, 오스카는 자고, 형님 내외는 저를 공항에 데려다 주셨어요 ㅎㅎ






공항은 별로 크지 않고요. 식당도 1개인가 있어요. 명색이 그린란드 수도이지만, 게이트가 한 4개 정도 되는 공항이에요.






이번 비행기에서 굉장히 불쾌한?! 일이 생겼습니다.
비행기가 25인승 작은 비행기였는데, 제 좌석이 조금 불편한 좌석이었어요. 그 뭐랄까 우리 학생들 수학여행 가면, 고속버스 맨 뒷 줄의 가운데 칸 있죠? 잘 노는 친구들이 앉는 그 자리 ㅋㅋㅋ 테이블도 없어서 기내식으로 샌드위치랑 음료수랑 쿠키랑 나왔는데, 너무 불편해서 앞줄의 빈자리로 이동을 승무원에게 요청했습니다. 그랬더니?!

승무원이

여기는 안됩니다.

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흠 그 이유가 궁금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이 승무원이 승무원 용 좌석에 앉지 않고, 자기가 거기 앉아서 헤드폰 끼고 음악을 듣는게 아니겠어요? 제가 가서 한번 더 요청했지만, 자기가 앉아야 된다는 군요 ㅋㅋㅋ?

사실 제가 이런 거에 대해서 별로 관심 없고, 그냥 쉽게쉽게 가는 편인데, 이상하게 너무 열이 받더라고요...ㅋㅋㅋ
그래서 항공사인 Air Greenland에 컴플레인을 넣어놨습니다.
처리되는데 6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는 자동 메일이 오고, 6개월이 지나 한 번 궁금해서 메일함을 열어봤는데, 아무 연락이 없어서 메일 하나 보냈더니, 서비스센터 직원이 한 줄로 답장을 보내왔어요.

We are busy.

아무리 독점하는 회사라지만... 이거 너무 한 거 아니야? ㅠㅠㅋㅋ 정말 막 나가네...ㅋㅋㅋ

그래서 메일 하나 더 보내놓고, 잊고 살았어요.
근데 그 일이 있고나서 1년 쯤이 지나던 어느 날, 항공사로부터 메일 하나가 와있는게 아니겠어요?

우리가 여러가지 상황을 보고 받고, 처리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미안하다. 너가 괜찮다면 1000크로네(17만원)로 보상을 하겠다.

진상 손님이 되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그렇게 처리 받고 끝내게 됐습니다.
한국 통장으로 송금 요청했는데, 돌아온 것은 15만원쯤... 은행이 2만원을 수수료로 가로챘어요.
돈이 사라지는 마법!!ㅋㅋㅋㅋ






오늘의 여행기는 여기까지!! 오늘은 아주 긴긴 여행기를 썼네요!!


오늘은 @주사위2를 돌려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댓글에 @주사위2라고 적어주세요!
숫자가 큰 순서대로 1,2,3위까지 0.5 스팀달러를 보내드립니다.

마감시간 : 한국 기준으로 15일 24시까지!

@kaine(95)
@dreamyacorn(93)
@heeyaa35(88)

3분 축하합니다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해당 글을 리스팀해 주시면 매우 약소하지만 보팅해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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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

Sort:  

저같으면 억울한 일 있어도 혼자 끙끙 앓을텐데.. 멋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주사위2

리스팀 감사합니다!

You're so nice for commenting on this post. For that, I gave you a vote!

대단한 실력입니다.
@chipee님이 🎲 주사위를 굴려서 78이 나왔습니다.

잘못된 것은 잘 따집니다 ㅋㅋㅋㅋ

르바님의 여행후기 삶의 큰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해외를 많이 나가보진 못했지만 이렇게라도 후기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정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네요"
@주사위2
보팅하고 리스팀합니다^^

별 느낌이 없네요.
@autokjk70님이 🎲 주사위를 굴려서 65이 나왔습니다.

리스팀 감사합니다!

과일은 정말 엄청 싸네요^^ 와우~~
와이파이가 없어도 이렇게 멋진 풍경들이 있다면 괜찮을 것같아요^^
저도 이벤트 참여해요~@주사위2

별 느낌이 없네요.
@sunyoungkwon님이 🎲 주사위를 굴려서 68이 나왔습니다.

리스팀 감사합니다!

@주사위2
여행 다닐때 잘 먹어야 해요. 배고프기 전에 말해요 점심 스팀 보내 드릴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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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하지 마세요.
@euni님이 🎲 주사위를 굴려서 23이 나왔습니다.

리스팀 감사합니다!

@주사위2

1년이 지나서 보상이 오긴 왔네요 ㅎㅎ
솔직히 한국만큼 일처리가 빠른나라는 드물긴 한것 같아요

오늘도 여행기 잘보고 갑니다!!

오늘은 고래가 보팅을 해줄꺼 같은 날입니다.
@dreamyacorn님이 🎲 주사위를 굴려서 93이 나왔습니다.

맞아요 한국만큼 일처리가 빠른 곳은 없는 것 같아요 ㅎㅎㅎ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고생하셨겠지만 그만큼 멋진곳을 돌아다니셨네요 항공사의 처리는 너무한듯한... 느낌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저도 계획 세워서 한번 가 보고 싶네요 @주사위2

오늘은 고래가 보팅을 해줄꺼 같은 날입니다.
@kaine님이 🎲 주사위를 굴려서 95이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보상을 받았으니 다행이죠 ㅎㅎㅎ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초코우유 1리터에 할인이더라도 850원 정말 저렴하네요;;
저도 이벤트 참여해볼께요
@주사위2

축하드립니다.오늘은 좋은일이 찾아올꺼같습니다.
@heeyaa35님이 🎲 주사위를 굴려서 88이 나왔습니다.

그린란드에 와이파이가 유료라니 ㅠㅠ 불편했겠어요.
ㅎㅎ 쵸쿄우유 너무 귀엽습니다 ^^ 카우치서핑 집 앞바다다 사진 보는 순간 잠짠 숨이 멋었답니다. 저런 바다가 보이는 집에 살고 싶어요. ㅎㅎ 그린란드가 바위산이 많군요. ㅎㅎ 그 바위산을 매일 오르내리셨다니 원하지 않는 운동을 많이 하셨네요 ^^

항공사 ㅎㅎㅎㅎㅎㅎ 1년만에 ㅎㅎㅎㅎㅎ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ㅎㅎ
몇 월에 여행하신 건가요?

그렇다고 심카드를 사자니... 심카드 자체만 30유로에 데이터도 엄청 비쌌어요 ㅠㅠ
그린란드는 진짜 온통 바위산이에요. 가시면 저절로 운동이 됩니다 ㅎㅎ

간 것은 16년도 6월에 갔습니다 :D

와........ 르바고님 사진들은 정말 하나같이 다 달력감입니다...

자유로운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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