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형제의 나라 인증? / 이 마크를 들고 다니면 터키 어디서든 도움을 받을 지도 모른다?!

in #kr-travel6 years ago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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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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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북부 해안 도시 삼순(Samsun)에서 소개 받은 이렘(Irem)네 집에서 지내다가 사프란볼루(Safranbolu)에 가게 됩니다. 사프란볼루에는 제 펜팔 친구인 외즈누르(Oznur)가 살고 있었는데요. 거리가 무려 450km라서 하루 안에 히치하이킹으로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히치하이킹 천국의 나라이기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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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렘네 어머님이 요리를 너무 잘하셔서... 후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됩니다 ㅎㅎㅎ 그 이야기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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쾨프타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떡갈비 혹은 햄버그 스테이크와 같은 느낌으로 다진 고기를 소금과 설탕 등으로 재워서 만드는데요. 우리나라처럼 꽤나 달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간장과 다진마늘, 양파, 생강 그리고 과일 등을 넣어서 좀 더 풍미가 깊고 달게 만드는 편이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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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돌마입니다. 코카서스 지방과 발칸 반도 유럽에서 흔히 먹는 이 음식은 약간의 숙성시킨 밥이나 고기를 잎파리?에 쌓아서 조리 후 숙성시키는 음식인데요. 이게 잘 만드는 집에 가서 먹으면 진짜 엄청 맛있습니다. 손을 내려놓지 못하고 계속 먹게 되는 음식이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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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렘네 집에서 3일을 지내고 작별인사를 드리고 가게 됩니다. 아버님이 근처 삼순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셨습니다. 고속버스 터미널이 도시 끝 쪽으로 외곽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있어서 히치하이킹 하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근처의 주유소에서 히치하이킹 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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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날 위가 너무 앞아서 위약을 받았습니다 ㅋㅋㅋ 너무 많이 먹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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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는 중이었는데, 트럭 아저씨가 서줬습니다. 그리고는 저를 태워주겠다고 하시는데, 저를 알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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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브존(Trabzon)에서 삼순(Samsun)으로 올 때 마지막에 태워주시고, 저녁도 사주시고, 잘 곳도 허락해주시고, 다음날 아침도 주시고, 삼순까지 태워다 주신 올자이(Olcay) 아저씨가 기억 나시나요? 알고 보니 그 아저씨께서 식당에서 같이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같은 운송업을 하는 친구이신 이 하싼(Hasan) 아저씨께서도 봤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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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밥을 사주시는 아저씨 ㅋㅋㅋㅋ 터키에서는 히치하이킹하고 밥 얻어먹는게 흔한 일입니다..ㅎㅎㅎ(물론 다른 나라인 모로코, 조지아, 알바니아, 스위스에서도 그랬었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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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킹을 통해 배운 트럭 탈 때의 주의점이자 매너는?

바로바로 신발을 계단 칸에 두는 것입니다. 장거리 운송업을 하는 트럭 트레일러 같은 경우에는 트럭 자체가 잠자는 집과 같은 곳이기에 내부를 굉장히 깨끗하게 하는 편인데요. 그곳에 더러운 흙이 묻은 신발을 놓는 경우, 더러워지겠죠. 계단 칸에 두거나 혹은 늘 비닐봉지를 들고 다녀서 비오는 날이나 더러워진 신발을 꼭 잘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면 운전자들도 참 좋아할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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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아저씨는 슈퍼에 물품을 납품하는 일을 하고 계셨는데요. 가는 길에 여러 슈퍼마켓에 들려 일을 마무리하셨습니다. 그렇게 5시간 정도가 지나고, 히치하이킹에 진전이 줄어들자, 저는 제 나름대로 사프란볼루에 그 날 도착하기로 한 계획이 틀어질까봐 염려되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2가지가 상상이 되었는데, 하나는 하산 아저씨도 올자이 아저씨처럼 저를 집에 초대해 재워주고 대접하고 싶어서 천천히 움직이며 저녁이 되면 초대할까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2번째는 슈퍼마켓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손으로 okay 표시(우리나라에서는 오케이 또는 돈을 뜻하는 제스쳐이죠) 제가 보이며 말해줬는데, 이 아저씨 게이일지 모른다는 표현을 은근슬쩍 해주었습니다.ㅋㅋㅋ 진짜인지는 모름..

뭐 어쨋든 그 날 도착해야하는 이유는 터키 친구들과의 일정이 다 잡혀서 몇 일날 어느 도시로 가겠다는 계획이 조금 있었거든요. 카우치서핑을 이용하고 있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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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하고 어두운 밤에는 길가에서 서있는다고 해서 보일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주유소에서 기다리다가 차가 서면 운전자에게 접근해서 물어봤습니다. 운전자 아저씨들은 방향만 맞으면 대부분 흔쾌히 태워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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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트럭 아저씨들을 거쳐서 사프란볼루에 입성하게 됩니다. 사프란볼루에 오는 길에 마지막에 탔던 차가 있는데, 그게 예전에 소개했던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해서 차량을 잡았는데, 자리가 없는 겁니다. 뒷칸은 짐들로 꽉 차 있었고,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사람이 타고 있었습니다. 제 배낭도 있었는데 조수석에 사람2명과 배낭을 낑겨서 타고 사프란볼루에 도착했었다죠.

그 이후에 제게 태워준 대신 담배 한 갑만 사달라고 부탁해서 그러자고 같이 슈퍼에 갔는데, 제가 터키어를 할 줄 모르니 저 대신 같이 온 터키분이 담배 1갑을 말했고, 돈을 제가 대신 내는게 이상한 모양새가 되어서 주위에 있던 모든 터키인들이 제게 와서 그 조수석 아저씨를 쫓아내버리곤, 제게 괜찮은지, 영어를 할 줄 아는 친구를 전화통화 시켜주거나 등등 그랬던 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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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쨋든 여기에 도착해서도 푸짐한 저녁 대접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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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 외즈누르입니다. 각자의 국기를 교환해서 같이 사진을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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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아저씨께서 터키군에서 일을 하는 고위 장성이셨던 것 같은데, 그 때문에 한국에도 오신다고 하셨었어요. 그리곤 이 마크를 주셨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전 향우회? 같은 겁니다. gazi는 전사를 뜻하는데요. 이 마크를 들고 향우회를 찾아가면 무조건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터키에서 혹시 잘 곳이 없다면, 찾아가라고 하면서 주셨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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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사람들과 함께 각국 국기를 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ㅎㅎ 한국전에서 도움을 크게 받았었는데, 극진한 대접까지 받아서 너무나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사프란볼루의 다른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다음에 또 봐요, 제발!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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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t] 르바 미술관 21회차

그림이 소개 된 작가님 블로그에 다녀오신 후, 미술관 포스트에 @주사위를 남겨주세요! 가장 큰 주사위 숫자가 나온 1분께 @designkoi님의 스팀잇 무드등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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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주신 @raah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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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르바고님 점점 유명해 지시네요!!! ^^ 넘 대단하세요. 터키분들 정말 친절하시네요. 차도 태워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또 외국인이 곤경에 처했을까봐 발벗고 나서주시니 넘 감사하기도 해요 ! ^^

@rbaggo 님 안녕하세요 ㅎㅎ
스팀잇 계정만 있으면 에어드랍 해주는 바이트볼 받으셨나요 ?^^
https://steemit.com/kr/@ganzi/6ofgw1

네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역시 터키도 맛있는 음식이 한가득이네요!
터키에 가서 트럭을 타게 된다면 신발은 꼭 계단칸에 둬야겠네요~~^^

네 맞아요 ㅎㅎㅎㅎ
운전자들이 좋아 할거에요 ㅎㅎㅎ

쾨프타?? 맛보고싶네요 :) 이밤에 먹을게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

쾨프타 맛있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우리나라 떡갈비가 더 맛있어요 +_+!!ㅎㅎㅎㅎ

크.. 오늘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정말 좋으신분들 많네요.

담배 사줄때 일화가 특히 ㅎㅎㅎㅎ

네 터키에 좋으신 분들이 워낙 많더라고요 ㅎㅎㅎ

이햐..멋지네요~ ㅋ

정말 운이 좋았죠 ㅎㅎㅎ

터키분들에게 정이 느껴지는데요 ^^

향우회마크 만들어 에어드랍 ? ㅎㅎ

네 한정판 에어드랍입니다 ㅎㅎㅎ

정말 자유로운 르바님!!~ 여행자에게 식사를 대접하다니.. 정말 좋은 분들이네요!!~ ^^

그러게요 ㅎㅎㅎ 게다가 특별한 마크까지 ㅎㅎ!!

형제의 나라 가즈아~!! 하고 싶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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